PostsCommentsPayouts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9 hours ago아들을 찾습니다우리는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은 한순간에 증발해 버렸다. 아들은 오늘 학원 입학테스트를 보러 가기로 되어있었다. 우리가 타야 하는 버스가 막 코너를 돌며 들어오고 있어서 나는 마음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 days ago말벌(1)... 화밀과 꽃가루를 먹고 모으는 꿀벌과는 달리 말벌은 포식성이다. 나방과 나비의 애벌레를 비롯해 매미, 잠자리, 꿀벌 심지어 다른 종류의 말벌까지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 그런데 말벌 성충은 자신이 잡은 먹이의…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3 days ago서점오랫만에 서점에 갔다. 요즘 도서관과 인터넷서점을 주로 이용해서 서점엔 오랫만에 간다. 큰 서점엔 사람이 꽤 있다. 10프로 할인도 해주고 지역화폐도 가능해서 더 싸다. 화면에서 책표지만 보고 사는 것보다…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4 days ago갑진년 운세 궁금한 을목일주들 모이세요~! 상반기 결산석우당이 말하는 갑진년 을목의 운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두둥. 인턴시절/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미래에 돈을 벌려고 한다/터보엔진을 장착한다. 쑥쑥 자라는 시기/ 스트레스는 있다/ 자라는데 돈이 나간다.…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5 days ago역삼동 나들이역삼동에서 무려 2004년, 나는 해외연수의 꿈을 갖고 역삼역에 5월 한 달 동안 영어수업을 들으러 왔었다. 그 무리 중 한 명은 운명을 달리했고, 한 명은 미국 교수가 되었고, 한 명은 초고속 승진을…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6 days ago공무원의 시대는 끝났다공무원 시대는 끝났다. 다른걸 준비해야 하는게 맞다. 블라인드앱 때문에 제일 피해본 게 공무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적게 받는지 다들 상상도 못했던 거다. 나도 몰랐다. 설마 100만원 가지고 살 수 있나…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7 days ago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by 박완서필사해보았다. 친정 쪽은 휴전선 이북이고, 시댁 족은 대대로 서울에서도 사대문 안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는 걸 은근히 으스대는 서울 토박이라 명절이 돼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 금년엔 좀…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8 days ago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살짝 웃긴 글이란 점에서 성공적이다. 팩폭에서 오는 비틀린 웃음. (저 책을 분실한 후 저 개념은 내 뇌리에 콱 박혔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시간이…ananas93 (51)in #harrypotterlibrary • 9 days ago‘오직 두 사람’ by 김영하아주 약간의 유머와 생각해야 하는 요소가 있어서 잘 읽혔던 것 같다. 정신적인 영역을 넘나 들면서도 현실세계에 발 디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존재. 똑똑하지도 불행하지도 멀쩡하지도 않은 어떤 우주의…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1 days ago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 정여울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By 정여울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 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을지 모르니. 인문학 강의와 미술관련 프로그램을 보며 알게된 정여울 작가의 책.…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2 days ago그 노인이 목숨을 구할 줄은개성만점 우리 남편은 까칠한데 허투르다. 남편은 노인을 싫어한다. 소싯적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로 3가를 지나 인천까지 10년을 통근하고 다니면서 노인들에게 넌덜머리가 났다고 한다. 냄새나고, 자리…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4 days ago연필로 쓰기 by 김훈기자 출신의 작가, 김훈. 독특한 그의 글 스타일 맘에 든다. 전에 읽었던 '자전거 여행'은 너무 장장마다가 딱딱거리고 어려워서 중도포기했다. 한자말도 많고 장면장면을 너무 장엄하게 그리다보니 와닿지가…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5 days ago꿈고문 1내 나이 6세엔 어린이집에 다녔고 7살이 되자 엄마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루는 길었고 나는 방에서 벽지를 세다가 오후쯤 돼선 동네 공터에 슬슬 나가 애들과 빈둥거리는 것이 생활이었다.…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6 days ago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by 박완서요즘 꽂힌 박완서 작가.. 너무 좋다. '박완서 따라잡기' 라도 하고 싶을만큼 이 분은 소설에도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에세이도 꼰대같으면서 진솔하고 귀엽고 인간적이다. 지하철에서 지갑 잃어버리고…ananas93 (51)in #harrypotterlibrary • 18 days ago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by 김상욱도서관에서 하는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 다녀왔다. 물리학을 어려워하는데 나름대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게 풀어 쓴 것 같다. 어린이 독자들도 늦은 시간에 꽤 와서 부모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애들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9 days ago도둑맞은 가난 - by 박완서'호미'를 읽고 박완서 작가의 유려한 문장에 뻑갔다. 도둑맞은 가난'도 참 뼈때리게 잘 쓰셨다. 이야기도 좋지만 단어나 문장 하나하나 적절하게 조각한 듯 들어간 모습이 잘 짜여진 전통 장 같다. 가난한…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9 days ago종달새 우는 아침“안녕하세요. 혹시 지우 어머니세요?” 네발 자전거를 가로막는 곰같은 아저씨에 지우는 흠칫 놀랐다. 아빠가 출장간 후론 오랫만에 보는 남자 어른이었다. “저 태준이 아빤데요. 지우가 어제 유치원에서 우리…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1 days ago할머니의 오후오후 3시, 할머니 한 명이 두리번 거린다. 자리를 잡고 앉자 잠시후 다른 할머니들이 모여든다. 초록이 무성한 나무에 둘러싸인 숲속 테이블과 의자들이다. 모자를 쓰고, 작은 스카프를 맨 할머니들 여섯 명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5 days ago안 느끼한 산문집 by 강이슬안 느끼한 산문집 by 강이슬 휘리릭 잘 읽히는 책. 오전엔 박연준의 ‘고요한 포옹’을 읽었는데 시인의 글인만큼 함축, 비유, 정제된 언어가 돋보인다. 읽으면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온화해지는 기분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6 days ago김수영 산문집너무 두꺼워서 띄엄띄엄 읽었지만 산문에서는 어렵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아프다고 아내에게 투정도 하고 친구 박인환 시인을 몹시 미워하는 인간적인 면들이 느껴져 친근했다.(대개는 사후에는 그냥 아쉬운 마음에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