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산문집

너무 두꺼워서 띄엄띄엄 읽었지만 산문에서는 어렵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아프다고 아내에게 투정도 하고 친구 박인환 시인을 몹시 미워하는 인간적인 면들이 느껴져 친근했다.(대개는 사후에는 그냥 아쉬운 마음에 좋은 작가였다 할텐데 김수영은 정말 꼿꼿하다. 죽고 나서도 그 놈의 시는 시도 아니다를 계속 썼다.ㅎㅎㅎ 아닌건 아니라고!! 귀여우시다. 나도 저래야하는데..

시인 이면의 생활인의 냄새가 묻어있어 수필은 좋은 장르다.

그러면서도 자유롭게 시인의 머리속을 헤집고 가늠할 수 있어 재미있다.

이렇게 산문을 많이 쓰셨구나.

그러다 기형도 시인을 찾아보고 그러다 마광수 교수도 찾아보게 되었다.

28살에 뇌졸중으로 돌아가시고 66세에 우울증으로 가시고.. 기구하다.

마교수도 문학에 대한 철학도 있었다. 연대 수석 입학에 교수도 일찍 돼서 가족이 기뻐했을텐데.. 지금보면 시대를 앞서간게 맞는데 안타깝다.(나마저도 그때 그냥 변태라고만 알고 있었다.ㅜㅜ) 그를 비난한 교훈주의 이문열이 그 후로 홍위병이네 뭐네 정치문학가로 변질돼서 비난받았는데..

소년등고과일불행.

세상은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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