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과거 스팀시티 Founder로서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의무

in #kr6 years ago (edited)

지난 글 여러분, 저는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빠지기로 하였습니다에서 민감한 이야기들을 일부러 제외하였습니다. 그 정도 수준에서만 글을 작성해도 어림짐작하여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짐작할 분은 충분히 짐작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 스팀방송국 프로젝트 시작 때부터 그 과정을 미처 알지 못하는 분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글이 모호하게 다가오고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이 됩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충분히 전달이 되기를 바랍니다만 제가 전달력이 약해서 이 글로도 전달이 안될까봐 걱정입니다.



하늘 : 스팀시티는 총수가 각자 혼자 또는 스팀시티 파운더 6명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티미언들(그리고 예비 스티미언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Stimcity Mini Street in Seoul 행사는 그 첫 행사였습니다.



제가 작성한 저 글에 대한 스팀시티 Founder의 답변은 무엇일 것 같나요? 여러분이 각자 예상하는 스팀시티의 답변을 한번 메모장이 되었든, 메모지가 되었든 어딘가에 지금 당장 생각해보고 적어보세요. 아마 여러분이 메모장이나 메모지에 적어보는 스팀시티의 Founder의 예상 답변이 지금 여러분이 스팀시티에 기대하고 바라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스팀시티 Founder의 답변을 예상하고 지금 적어보세요. 5분, 10분, 1시간이 걸리든 말이죠.

그리고 다 적었으면 이제 제 글을 읽어주세요. 혹시라도 머뭇거리면서 아직도 적지 못하셨다면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세요. 달랑 한줄, 한 단어라도 좋으니 스팀시티 Founder의 답변을 예상하고 적어보기 전까지 제 글을 읽지 마세요. 메모장에 저장하셨다면 파일로 저장하시고, 메모지에 적어두셨다면 손에 꼭 쥐고 이제부터 천천히 제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이미 저는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제 개인의 경험과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빠지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고 그것으로 공식적인 스팀시티와 제 관계는 끝입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알고 지내던 일부 Founder 분과는 프로젝트와 별개로 앞으로 관계는 유지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작성한 지난 글만 보고도 평소 저를 아는 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으신 분은 분명 계실 겁니다. 사람은 항상 옳은 것이 아니기에 나중에 가서 제가 내린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제 스스로 느낄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만 항상 제 판단과 선택은 주어진 시간과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과 판단을 합니다.


@peterchung 님이 여러분, 저는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빠지기로 하였습니다에서 댓글로 질문을 주셨기에 답변을 해드립니다.



@peterchung 님의 댓글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은데 거기에서 스팀시티 설계자분들 사이에서 불일치가 있었던거 같군요. 모든 분들의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창하게 프로젝트라고 하지만 아직은 인큐베이션단계도 아닌거 같거든요.

모든 분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그 모든 생각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팀시티 Founder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제가 역설적으로 스팀시티 프로젝트에 빠지는 것이 제 책임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작성한 이전 포스팅을 통해서 제가 무얼 말하고 있는지 이미 이해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그 분들은 제가 굳이 자세하게 작성하지 않아도 제 경험과 생각, 가치관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peterchung 님의 댓글

현재 스팀시티 프로젝트의 핵심가치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핵심가치에 대한 하늘님께서 생각하셨던 점과 현재 실무 founder께서 생각하시는 점을 하늘님께서 이해하시는 견지에서 혹시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찌보면 임대를 해주셨던 다른 모든 스티미안분들께서 궁금해 하실 부분인 것도 같습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젝트에서 빠지시더라도 관심을 두고 있는 이웃 스티미안들이 스팀시티가 추구하는 가치가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하늘님께서 이해하셨던 바를 말씀해주시면 어떠할지요? (물론 이 문제는 좀 어려운 문제일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

이번 행사와 스팀시티에 관한 피드백을 라라님에게 전달하고, 그 피드백을 포함하여 어떤 주제에 대해 마법사님, 라라님, 한열님 3명이 회의를 했습니다. 다음 날 회의 결과가 궁금하여 회의에 대한 제 질문에 대해 스팀시티 Founder가 “하늘님 왜 그러셨어요”라는 글로 시작되어 긴 시간 일방적인 많은 공방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건설적인 대화라고 생각되지 않고 일방적인 공방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프레임이 갇힌 것을 풀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프레임은 걷히지 않았으며 프레임을 씌운 분은 제가 일요일 새벽 스팀시티 단톡방에 나갈 때까지 오해라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스팀시티를 그만두기로 결정하는 그 며칠 동안 어떠한 오해를 풀만한 액션은 없었습니다. 일방적인 공방중에 제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 스팀시티 Founder 단톡방에 아래와 같이 말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늘 : 스팀시티는 총수가 각자 혼자 또는 스팀시티 파운더 6명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티미언들(그리고 예비 스티미언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Stimcity Mini Street in Seoul 행사는 그 첫 행사였습니다.

이 글에 대한 답변을 즉각적으로 받았는데 그 답변은 제가 추구하는 스팀시티 프로젝트와 달랐으며 이번 행사와 스팀시티에 대한 스티미언들의 여러 피드백을 전달한 이후에 회의를 거치고 나온 반응들이 왜 이러했는지 스팀시티 Founder 단톡방에서 많은 대화들을 통해 지금은 모두 이해가 되었고 이렇게 프로젝트에 빠진 상황입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외치는 나는
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면서까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스팀잇은 작가들에게 보상을 주는 곳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작가가 뭐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고 저도 작가가 될 수 있고 여러분도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제 자신을 작가라고 말할 수도 없고 작가라는 말을 듣기도 매우 불편합니다. 저도 가뭄에 콩 나듯 스팀잇에서 생산적인 컨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편하게 소소한 내 일상도 가뭄에 콩 나듯 쓰곤 하지만 사실 저는 스팀잇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스팀잇에서 저는 민망할 정도로 과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늘 느끼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성한 글이라 보팅과 댓글을 많이 받으면 당연히 저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지라 기쁘고 기분 좋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퀄리티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과한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8년 1월 가입한 이후로 제가 겪어온 스팀잇은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셀프보팅 논란, 어뷰징 논란, 그룹보팅 논란 등등 늘 이슈가 있었고 냉각기가 있기도 하고 다시 누군가가 선(善)한 마음을 가지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사람 사는 세상 어디나 다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른 SNS보다는 스팀잇은 스팀잇이기에 가능한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하면서 과한 사랑을 받는 저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스팀잇에 무언가 기여하고 싶은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 4개월 전, edwardcha888님의 질문 릴레이에 부분 참가합니다. 글에서 고래가 된다면 어떤 고래를 살고 싶냐는 질문에 댓글로 스팀잇에 대한 제 가치관과 생각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 당시는 스팀방송국, 스팀시티 등에 관한 프로젝트 얘기가 나오기 훨씬 전이며 질문 릴레이에 대해 @dolcat님이 프로젝트라고 표현한 것 뿐입니다.




약 3개월 전, @baejaka 님의 [낭독영상] 글 읽어주는 여자 #005 봄멀미를 하는 날 written by @sunghaw에서 댓글 1 댓글 2로 기술지원과 관련된 부분 댓글을 작성했었고 이렇게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 배작가님과 주고 받은 댓글1의 일부



▲ 배작가님과 주고 받은 댓글2의 일부




그리고 며칠 후 @kyunga님이 작성하신 깜냥이 안되는 사람이 능력 밖의 일을 꿈꾼다는 것의 글을 읽고 저도 무언가를 하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kyunga 님과 @baejaka 님의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3개의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지난 약 2개월 전, 마법사님과 나눈 제가 댓글을 보면 이번 스팀시티 행사 및 스팀시티에 대한 스티미언들의 피드백과 제 의견을 왜 스팀시티 Founder에게 전달하려 시도 했는지 짐작이 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이러한 댓글을 주고 받았고 스팀방송국에서 스팀시티까지 프로젝트를 함께 하던 과정이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을 명확히 서로 동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들과 제 생각은 지금까지 달랐나 봅니다.

참고로 스티미언들의 피드백을 전달한 이후 마법사님, 라라님, 한열님은 회의를 했고 그 다음 날 저는 <하늘님이 오프라인 총수 라라님을 총수와 스티밋을 관두게 하려는 의도>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제3자가 보면 하늘님이 라라님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처럼 느낄 것>, <하늘님의 존재감의 문제를 라라님의 역량의 문제로 오도하려는 의도>라고 읽힐 수 있다는 다양한 주의를 받았습니다.

피드백 전달과 함께하는 팀으로서 의견 전달에 대한 회의 후에 반응이 처음부터 어찌 그러한지 저는 솔직하게 상식적으로 이해는 안되었지만 사람마다 다소 받아들여지는 것이 다르니 그렇게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해줘서 감사하다고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왜 그런 질문을 제게 하셨는지 100% 이해합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르고 서로가 생각하는 스팀시티의 가치관이 다르니 회의 후에 저에 대한 첫 질문과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요.




역설적으로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제가 빠지는 것이 책임이 되는 이유


처음 스팀방송국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오디오 팟캐스트, 비디오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장소를 마련하고 기술지원을 하여 그 분들이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제 역량이 되는 한에서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수익이니 뭐니 이런 것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스팀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 서울을 오가는 항공권, 숙박비, 휴일, 바빠서 여행도 못가는고 있는데 스팀시티 행사를 위해 평일 이틀 휴가로 서울까지 가서 스태프 활동 등의 비용에 대해서도 제 스스로가 부담하고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수익이 생긴다면 더 없이 좋은 것이고 수익이 생기지 않더라도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합니다.

솔직히 수익을 바랬다면 그 돈으로 스팀을 구매하는 것이 어쩌면 더 현실적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능력은 없지만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기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도와주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수익이 생겨 생계가 보장될만한 수준이라면 이직을 하여 그 프로젝트에만 전념할 수도 있었을테고요.



4월부터 시작한 스팀방송국 프로젝트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수익을 생각하고 접근한 것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그런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프로젝트에 수익성만 목표로 시작했다면 스팀잇 내에서 처음부터 그러한 모호하게 글들과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서는 안되겠지요.

최소한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1차 목표이며 거기에서 수익이 나온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참가한 것입니다. 그 일이 제 업이 되지 않는 이상 제 생계에 지장받지 않는 선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와주는 것이 제 목표였으며 실제로 4월부터 당시 팟캐스트를 하고 있는 스티미언을 그런 마음으로 원격으로 여러차례 도와드리기 시작해서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초 코엑스 올리브콘에서 KR-ART팀과 이틀간 함께하러 갈 때도 당황스러워 그냥 정승처럼 서 있었지만 올리브콘에 참가하기 위해 왕복항공권, 숙박비, 현장에서 작품 구매비(약 15만원 내외), 저녁에 KR-ART팀 몇 분과 일부 스티미언과의 즉석 만남을 주선하여 소규모 밋업 때 식사(?) 및 신이 주신 선물을 제가 1차로 대접하느랴 많지는 않지만 도합 수십만원을 지출하였고 <지갑은 얇아지는데 행복하다>라는 생각은 최근까지 가장 행복한 기억입니다. 2차는 KR-ART팀원과 참석해주신 짱짱맨팀원께서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는 왜 수십만원을 지출하고 행복을 느꼈을까요? 차라리 그 수십만원으로 스팀을 샀다면 더 행복할까요?




그렇게 스티미언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믿음은 스팀방송국 프로젝트, 그리고 그 계획이 스팀시티 프로젝트까지의 확장되는 과정과 Mini Street in Seoul 행사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오기까지의 과정 중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제각기 다양한 생각으로 지지와 응원, 믿음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스팀방송국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참여하게 된 것은 이 프로젝트가 진행이 된다면 진행되는 동안 과정 중에 파생될 수 있는 여러 것들로 여러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창작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고, 스팀과 스팀잇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알아가게 되고, 수 많은 일련의 과정 중에서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이 없는 스티미언 또한 이 프로젝트로 인해 스팀의 가치가 상승한다면 스티미언 전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본시장법 제38조(상호) ④ 집합투자업자가 아닌 자는 그 상호 중에 "집합투자", "투자신탁" 또는 "자산운용"이라는 문자 또는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외국어 문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문자를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투자신탁인 집합투자기구는 "투자신탁"이라는 문자 또는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외국어 문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 제 38조의 조항에 의해 스팀시티에서는 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스팀파워 임대 등의 요청을 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스팀파워 임대는 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엄연한 투자입니다. 여러분이 현금으로 구매한 스팀, 구매하지 않아도 글을 써서 보상으로 받은 스팀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그 스팀(이하 스팀파워)을 스팀시티에 임대하는 것입니다. 이는 여러분이 가진 스팀파워을 다른 곳에 활용하며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이며 스팀시티에 임대함으로서 기대수익을 바라보는 엄연한 투자입니다.

여러분과 스팀시티 모두는 서로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스팀시티가 스팀파워를 임대받는 시점부터 비즈니스 시작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비즈니스!

제가 스팀방송국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스팀시티와 함께했던 것은 스팀시티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티미언들과 함께하고 스티미언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자, 비즈니스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기에는 학생들도 있고, 직장인들도 있고,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여러분이 생각하는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성공한 비즈니스라고 평가받는 비즈니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오프라인의 모든 곳에서 스팀이라는 암호화폐가 결제수단으로 사용되고 그 곳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그런 도시를 꿈꾸는 스팀시티. 그런 원대한 꿈을 가진 스팀시티의 비즈니스 방법은 어떻습니까? 스팀잇 내에서의 스팀시티에 대한 시선 그리고 스티미언들에 대한 스팀시티의 반응, 첫 비즈니스가 평가받는 스팀시티가 주최한 첫 행사(준비, 진행, 셀러 지원 등등), 스티미언들 및 셀러의 피드백에 대한 스팀시티 반응 등등...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이 몇 명이 모여서 플리마켓을 기획하고 행사하고 진행하면서 이런 저런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생기고 부족한 것도 다 추억이 되고 예산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손 벌리는 그런 모습까지 다 추억으로 남길 수 있겠지요. 고등학생들이 기획하고 진행하고 했으니깐 우리는 충분히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예상하고 있으니깐요.

스팀시티가 미성년자 고등학생들 여럿이 모여 하는 프로젝트는 아닐 것입니다. 스팀파워를 임대받는 순간부터 사실상 비즈니스이며 비즈니스를 하는 스팀시티로서 응당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과거 스팀시티 Founder로서 이번 행사를 마치고 나서까지 스팀시티의 역량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모두가 노력해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앞으로도 서로 도와가며 개선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티미언들과 소통이 안되던 부분들은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개선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생각과 스팀시티의 생각은 다름을 확인하였습니다. 비즈니스를 추구한다면 벌어질 수 없는 일들과 답변들, 그렇다고 순수한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웬만해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일들과 답변들... 지난 글에서 저는 역설적으로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제가 빠지는 것이 그 책임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스팀시티에 스팀파워를 임대한 것은 스팀시티 프로젝트를 하는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해, 스팀시티 프로젝트가 꿈꾸는 세상을 응원하기 위해, 스팀시티가 잘 되어서 여러분에게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스팀파워를 임대하였을겁니다.

그렇게 여러분 각자가 스팀시티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모습들은 다를 것입니다. 저는 며칠 전의 경험들과 대화를 통해 제 가치관과 스팀시티 프로젝트는 함께 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서 빠졌습니다. 제가 스팀시티 프로젝트를 빠지는 것은 저와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스팀시티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가 다른 곳이다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고, 제 생각과 가치관과 다른 스팀시티를 응원하는 분들에게는 여러분들과 가치관이 다른 제가 스팀시티와 함께하는 것이 스팀시티 프로젝트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역설적으로 제가 스팀시티 프로젝트에 빠지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제 책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 스팀시티 Founder의 예상 답변을 생각해서 적어보라고 한 것 기억하시나요? 자 이제 그것을 꺼내볼 때가 되었습니다. 메모장에 저장해두신 분은 메모장을 열어서 읽어보시고, 메모지에 적으신 분은 아직 두 손에 메모지가 있다면 꺼내어 다시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 다음 글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아래는 며칠 전 스팀시티 Founder 단톡방에서의 대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드리자면... 7월 4일(화), 5일(수) 새벽에 저는 행사 및 스팀시티와 관련된 스티미언들의 피드백을 오프라인 총수 라라님에게 여러차례 적나라한 부분이 있으며 전달받을 것인지 여부를 확인 후 5일(수) 새벽에 전달해 드렸고 당일 마법사님, 라라님, 한열님 3명이 제가 전달해드린 피드백 및 다른 주제와 관련된 회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6일(목)에 회의에 대해 공지가 되지 않아 회의 주제가 궁금하여 제가 먼저 회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면서부터 나온 이야기들 중 일부입니다.

하늘 : 스팀시티는 총수가 각자 혼자 또는 스팀시티 파운더 6명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티미언들(그리고 예비 스티미언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Stimcity Mini Street in Seoul 행사는 그 첫 행사였습니다.

스팀시티 Founder : 그렇지 않습니다. stimcity는 총수가 만들어 가는 겁니다. 총수의 색깔에 의해서 그리고 그것에 감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취향의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Stimcity입니다. 그래서 한열총수님의 논쟁에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논쟁 역시 한열님 개개인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지고 그것에 감응하는 이들이 스팀시티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정함을 논하자면 스팀시티는 매우 편파적입니다. 그렇게 처음부터 세팅되었습니다. 그래서 총.수. 라는 호칭을 붙인 겁니다. 이 부분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은 제가 스티미언들의 피드백을 전달해드린 것이 제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피드백을 전달했다는 프레임에 씌여진 채, 마치 제가 라라님에게 책임을 추궁한다고 곡해하여 제가 그 프레임을 자꾸 갇힌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던 과정 중에 나온 대화의 일부입니다.

하늘 :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하나의 팀인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추궁한단 말입니까?

스팀시티 Founder : 그리고 오해가 없으시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덧붙여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하나의 팀인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추궁한단 말입니까?"

하나의 팀 아닙니다. 그것은 말만 좋은 개살구입니다. 책임과 권한은 모두 총수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라님에게 라라님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행사는 접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라라님은 그걸 확보해 오셨고 행사는 라라님의 취향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에 일부는 하늘님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을 테고 라라님은 어제 회의에서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도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해한 내용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예상하고 적어두신 스팀시티 Founder의 답변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스팀시티 프로젝트에 빠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것과 간극이 큰 스팀시티 Founder의 답변이었습니다. 제가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된 계기가 이 답변 하나만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제 글을 읽고 스팀시티 Founder의 답변을 보았다면 여러분에게 제 핵심가치와 그들이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다르다는 것은 충분히 설명된 것 같습니다.

스팀시티 Founder의 글에서 나오는 <하늘님의 기준>이 뭘까요? 행사와 스팀시티에 대한 스티미언들의 피드백에 대한 제 생각들입니다. 사실 피드백만 전달하고 건설적인 대화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저에게 씌여진 프레임에 갇혀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한 대화하느랴 미처 꺼내지도 못했던 내용들, 지난 글에서 밝힌 그런 개선점들입니다.

저 대화들 이후에도 일방적인 공방이 이뤄지기도 하고 몇 분의 Founder와는 대화가 한 두번 이뤄지기도 하였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총수님들은 스팀시티 Founder와 주고받는 모든 글들을 읽기는 하지만 그 오랜 시간동안 따로 의견은 제출하신 것이 없어 중간에 한두번 제가 몇 번 여쭤보면 의견을 제출하셨고... 바쁘셨던 온라인 총수께서는 나중에 몰아서 모든 대화를 다 읽어보시고... 새벽에 늦게나마 최종적인 답변을 해주셨습니다만 그 답변들에서도 제가 생각해오고 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가 왜 그런 질문을 드렸는지 아직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답변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며칠 동안 잠을 설치고 늦은 새벽까지 고민 후에 최종적으로 프로젝트에 빠지게 되는 과정 중에 목요일 오후부터 전화를 하겠다고 약속하신 분은 전화나 문자가 단 1통도 없었으며 금요일 새벽 이후로 일요일 새벽까지 스팀시티 Founder 단톡방에는 그와 관련된 대화는 없었고 저에 대한 오해도 해소되지 않았지요. 저에 대한 오해라고 생각되었다면 뒤늦게라도 사과를 하셨겠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B라는 스팀시티 Founder께서는 A라는 스팀시티 Founder께서 오해하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정작 A라는 스팀시티 Founder는 그 긴 시간동안 오해라고 인정하지 않으시고 별도의 의견이 없는 Founder들은 암묵적인 동의라고 봐야겠죠.

지난 글에서 밝힌 것과 이번 글에서 여러분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저와 스팀시티 Founder의 가치와 생각은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스팀시티 프로젝트에서 빠진 것입니다. 저는 제 생각과 가치관이 그들과 다르다는 것은 일련의 과정들로 지금은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여기에 공개적으로 밝히겠습니다. 이번 행사의 경험과 피드백을 전달하는 과정 중에 많은 대화들로 저는 솔직히 아직도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Mini Street in Seoul을 개최한 목적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무엇을 할 것이며 총수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앞으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총수는 모든 권한을 가지고 모든 책임을 진다” - 스팀시티 Founder

마지막으로... 제가 일요일 새벽에 쓴 글과 이번 글로 인해 스팀시티가 늦게라도 조금씩 변화해나가 원래 바라던 프로젝트로 진행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입니다. 비록 프로젝트에 Founder 내부에 있을 때는 소통이 안되었지만 Founder 외부에 있어서 이렇게라도 프로젝트가 원래 취지에 맞게 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기쁘게 여길 것입니다. 한번 잃은 신뢰는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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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취향공동체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최근에 쓰이고 있는 '취향공동체'라는 말은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이건 잘못된 협업의 대표적인 예일뿐이라고 생각해요. 주고받은 대화를 직접 텍스트로 보니 더 충격이네요. 물론 세 분은 공통의 가치를 갖고 계속 만들어 나가실꺼고 제가 관여할바는 아니지만, 뉴비분들은 잘 판단하셔서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명성, 사람들의 댓글, 보팅 다 떼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생각해보시고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늘님도 일상으로 잘 돌아가셨으면 하구요. 수고 많으셨어요.

경아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취향공동체라는 의미에 대해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결의 개념으로 이해가 되고 진행되었다는 것에서 놀랐습니다.

한동안 저도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처음 먹었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스팀잇내에서 무언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고양이 손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생계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도 할많하않이지만...첫번째 포스팅으로, 그리고 두번째 포스팅으로 충분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알만한 분들은 충분히 알아 들으시셨다고 생각하고요.

진행하면서, 진행이 끝난 후, 대화를 통해서 그 동안 의문이고 갸우뚱하던 것들이 모든 것이 이해가 된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제 선택에 대해 스스로에게 잘했다 싶습니다. Founder로서 어떤 욕심이라도 더 있었으면 아마 더 남아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애초부터 Founder로서의 욕심 또한 그 분들과 제가 생각하는 욕심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잘 깨닫게 되었고요.

감사합니다.

하늘님의 정성어린 포스팅을 보고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간 보여주셨던 스팀시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도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성급하신 결정을 내리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두어달 간 하늘님께서 관계자분들과의 소통/교류/상황 속에서 느끼셨던 부분을 전혀 모르는 제 3자적 관점에서의 언급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꿈이나 가치는 정의하기 나름인데 그것을 현실화 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여러 사람들이 모인 사회체계에서는요. 실행하는 방법과 개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가치관과 꿈이 다르다면 유유상종이라는 전제 조건이 무색해지긴 하지요. 하지만 탈중앙화 그리고 소자본의 콘텐츠 생산자에게 필요한 사회 건설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현실화 한다는 대전제는 하늘님이나 다른 스팀시티 founder에게 공통의 목적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진행하는 방법적 측면에서 불일치가 일어나신듯 합니다. 이를 가치관의 차이로 보느냐? 방법적인 접근의 차이로 보느냐는 해석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저는 후자의 입장입니다 )

  • 미니스티릿 행사의 경우는 어찌보면 스팀시티의 프로토 타입중의 하나였던 것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mechuriya 님의 첫포스팅, 프로토타입(MVP)를 빨리만들어라), 하나의 프로젝트 시작으로 제품이 성공되기까지에는 1)차분한 검토와 실험 실행후 진행, 2)선 실행 후검토 의 두가지 방법(물론 이 두가지 방법도 구분하려 들은 것이지 사실은 두 방법도 서로 교차수행이 되어져야 하겠지요)이 있는데, 이번 미니스트리트 인 서울의 경우는 선실행 후 검토에서 검토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되어집니다. 본래의 의도를 서로가 오해하신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검토/토론/논쟁/싸우기라는 것이 보통 대부분의 이익추구 집단에서 이뤄지는 기승전결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를 잘 감당하지 못해서 백수가 됐지만요. 오해와 감정이라는 것도 상호존중이라는 습관들이기가 쉽지 않지요. 물론 스팀시티 상황이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까요)

  • 처음에 소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찌보면 설계자들의 독불장군적 밀어붙이기가 필요한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상호존중이라는 전제아래 소통이 필요하지요. 온/오프 총수님께서는 어찌보면 행동대장이실수 있고 그분들의 색깔이 있기에 그분들이 진행하시는 방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서로간에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도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팀잇 내에 회원분들 대다수가 성과를 급하게 요구하기 때문에(이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실것입니다. 스팀가격 떨어졌다고 가치외치시는 분들도 스팀잇 욕 많이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어떤 행사든 치뤄야 하고 가시적인 것을 보여주어야 할 테니까요. 어찌보면 맨땅에 해딩하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는 이 방식이 어쩌면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스파임대라는 337(피라미수준)이라는 것도 임대해준 당사자가 자신이 그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임대가 2년이라는 시간동안 효과를 내줄수 있는 기회비용 측면에서는 개인 활동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러 임대자들이 모여진 스팀시티의 스팀파워를 이번 행사 하나로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평가는 가혹하게 해야한다는 하늘님의 입장은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이러한 효율적 진행 방식은 소통하는 방식에서 감정 충돌과 진행하는 구성원들의 문화적 이해차이를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겠지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구요. 저는 이부분에서 하늘님께서 힘드셨던거 같습니다. 가치관이라기보다는요)

  • 제가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총수의 성격과 진행되는 방식이 이제 시작한지 2달도 안되었고,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히기에는 너무 이른 결정이 아니셨던가? 조금 조심스럽게 생각되어집니다. 1년 정도 진행되는 사항을 보는 것이 어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님같은 분께서 음적으로나 외적으로 도와주신다면 더 구체화될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 첨언드리자면, 1)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 이냐, 2) 분산 투자이냐의 차이 같습니다. 분산투자의 경우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데 그만큼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늘님과 같은 차분한 검토)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과 같거든요. 하지만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란 총수들을 그냥 믿고 진행해보자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 가지가 가치관의 차이보다는 방법적 차이같습니다. 탈중앙화와 소규모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스팀시티 구현이라는 대전제를 이해한다면요. 그리고,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기반도 중요하거든요. 플리마켓?도 그 의미에서 참 좋은 시도라고 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거 좋아하는 취향은 아닙니다. 제가 중요하게 본것은 스팀자산의 현실세계 확장이라는 측면입니다. 무형의 창작물보다는 마켓형태의 창작물이 더 효율적이거든요)

ps1. 하늘님의 정성어린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스팀시티 분들께 방외지사로서의 조언을 해주시면 많이 발전할것이라고 믿습니다.
ps2. 취향공동체라는 의미와 취향 공동체를 실현하는 방법의 취향 사이에서 혼동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즉 같은 취향이지만 이 문제의 근원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진행방식의 소통문제 같거든요. 취향은 같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다양할수 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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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의 생각과도 방향이 많이 달랐었네요 ㅎㅎ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까웠었는데
참여하지 말라는 주님의 뜻이었군요.
그래도 정답은 없으니 또 나름대로 건승하시기를 기원하며
하늘님도 잘 정리 하시고 소통하는 스티미언으로
회복되시기를 바랄게요 ;D

굵은십자군님은 종교가 있어서 그런지 이럴 때는 부럽습니다. ^^
말씀처럼 정답이 없으니 또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해야지요.
저는... 늘 소통하는 스티미언이지요. 언제나. 늘. 지금처럼. 감사합니다. ^^

가치관이든 취향이든 차이가 있다면 함께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시티는 스팀시티대로 방향을 찾아갈 것이고 그 비지니스 모델이 개인의 가치관과 맞다면 함께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함께 못하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모호했던 실체가 분명해진 것 같아서 홀가분 하기도 합니다. 총수의 총수를 위한 총수에 의한 스팀시티가 된다고 해서 비난할 순 없겠지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테니까요. 동참하고 하지않고 응원하고 하지 않고의 문제는 개인의 기준과 판단에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하늘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오시죠? ㅎㅎ

총수의 총수를 위한 총수에 의한 스팀시티가 된다고 해서 비난할 순 없겠지요

네, 사실 단순히 이 명제 말고도 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고 어찌 되었던 거기에 동참하고 함께 하실 분들은 함께 하시면 되고 저처럼 빠질 사람은 빠지면 되는 것이겠죠. ^^

네, 이제 몸에 맞지도 않은 옷을 입고 있다가 홀가분하게 벗은 느낌입니다. 언젠가 제 몸에 맞는 옷을 다시 입을 일이 있겠죠.

총수 모집하는 글에서 짐작이 되었던 내용이군요. 취향 공동체라는 목표가 확실하니 거기에 맞는 분들로 꾸려나가겠지요. 하늘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취향공동체에 대한 개념과 이해도는 그 분들과 다르지만 그 분들이 생각하는 목표가 확실하니 제이미님 말씀처럼 거기에 맞는 분들로 그 분들은 꾸려서 나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빠진 것은 양쪽 서로에게 좋은 일인 것 같고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명확히 규정된 범위나 역할이 구성되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정관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규정이 어느정도 정해졌더라면 조금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조직이든, 사람들이 이루는 구조는 철학을 반영하고, 결국 내부적/외부적으로 소통의 결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나 가치가 명확히 설정되기보다는 아직은 조금 모호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글 안에서, 저는 '순수한 목적'과 '비즈니스' 의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마도 그 사이 길이라면, 아무도 가본적이 없는 길이거나 누군가들이 무수히 갔어도 매번 잘 다니기는 어려운 길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곤 합니다.

의견의 차이와 시선의 다름은, 경계를 명징히 하고 벼리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로인해 마음이 상하거나 오해로 인한 상처는 가급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어 고견을 밝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스팀시티와 있었던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모두 다 말하기에는 이러한 곳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제한해서 말하는 것 뿐입니다. 할말은 많은데... 최대한 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일일이 설명하려 들자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지난 포스팅으로 이미 어림짐작하신 분들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 안해도 어림짐작하셨을 것이고, 이번 포스팅까지 어림짐작하신 분들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거나 석연치 않던 부분을 이제야 알게 되었거나 그래도 아직 모르겠다로 나뉘어지겠지요.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마지막으로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단순히 온라인에서만 보는 글들로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와도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겠습니다. ^^;

사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맥락은 어느정도 이미 알아차린 상태입니다. 저도 어떻게 보면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드리는 지도 모르겠군요. (대상에 따라서) 진심은 잘 닿았을 것입니다.

네. 말씀처럼 그러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감사합니다. ^^

제 추측대로 스팀시티에 대한 기대는 '그래도 혹시 괜찮을지도 몰라' 로 격하되게 생겼군요.

제 경험은 이러했고, 제 가치관에서는 이러한 것이니 소수점님은 소수점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스팀시티를 응원하면 될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각자의 가치관, 생각, 경험이 다르니깐요. ^^

발도장 꾸욱~ 리스팀해놓고 나중에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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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고생하셨습니다.

호돌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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