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oilet]'부하의 공훈은 상사의 것, 상사의 실패는 부하의 책임?'

in #kr-toilet8 years ago (edited)


kr-toilet 태그 사용시 간단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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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태그의 간단한 기준점 및 사용방법을 제시해주신 @kmlee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포스팅에 @skuld2000님께서 댓글로 달아주신 '한자와 나오키'라는 일드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아! 왜 @skuld2000님께서 제게 이 일드를 추천하셨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100번도 더 했습니다.

그리고 일드를 보며 저 또한 겪게되었던 일을 꼭 '해우소'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최고의 일드를 추천해주신 @skuld2000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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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를 보며
나 또한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실적달성을 위해 많은 건을 처리하다 결국 두건의 사기대출이 터졌다.
해당건 주요 관련자는 대출사기로 인하여 지금도 복역중이다.
당시 나는 중간책임자로 대출회수 가능성 파악을 위한 목적으로 퇴근후 두달간을 거의 매일 세네시간을 운전하며 해당 사업장에 왔다가는 반복으로 매일밤 12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결국 파악한 내용은 고소를 했던자와 고소를 당한자 모두 공범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수사기관보다 빨리 파악한 것은 열심히 뛴 결과였지만
덕분에 나는 경찰서와 법원으로도 출퇴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직속 상관인 본부장과 함께 인사총괄 부서장의 호출을 받게 되었다.
도착하여 인사총괄 부서장의 방에 같이 들어가려다

"일단 나 먼저 들어가겠다"

는 본부장의 말에 나는 문 밖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열린 문틈으로 모든 대화는 내 귀에 다 들렸다.

인사부서장 : "누군가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겠죠"
인사부서장 : "최본부장이 책임질건가요?"
본부장 : (묵묵부답)
인사부서장 : "그럼 담당 팀장에게 책임지게하죠"

아마 최본부장은 내가 이 모든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날 이후 검사부의 1주일간의 조사결과로 내게 두달간의 정직처분이 내렸다.
물론 월급도 지급되지 않았고.

조만간 승진대상에 내정되어있었지만
이 또한 취소되었고 수석의 자리도 내놔야만 했다.

그날 이후 나는 '조직에 대한 충성'이라는 생각은 개에게 주었다.
14년을(당시) 조직을 위해서만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나의 청춘을 바쳤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하여 희생양이 필요할 때 조직은 반드시 개인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

아닐지도 모른다고?
제대로 한번 조직이란 개에 물려보면 내가 탑승하고 있는곳이
천국이 아닌 현실이란 사실을 알게 될거라 생각한다.

나와 함께 당시 해당 건 담당이었던 두 명 또한 강제퇴사를 하는 것으로
해당 사건의 종지부를 찍었지만
정작 해당건이 그렇게 되기까지 가장 큰 책임이 있었던
규정 위반자와 지점장은 되려 승진하였다.

그리고 나의 상관은 그 해 초과성과에 대한 100%성과급을 받았다.
결국 실적으로 인한 단물은 다른사람의 차지였다.

누구보다 빠른 승진을 하였었지만
누구보다 빠른 낙하를 경험해보았다.
인생의 쓴맛은 직접 맛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아마 해당건 승인을 종용했던 사람들은 마음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있을것이다.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상사와의 모임이 매년있다.
나는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타부서의 가장 큰 잘못에 대해
의견제시도 한 번 아니하고 부하직원을 희생시킨 그를 보면
연배를 떠나 아구창을 날려버릴지 모를 나의 마음때문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모임을 다녀온 동료로부터
최본부장이 해당 기관에서 짤렸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조직의 입장에서 그도 이제 사용시기가 다 된 것으로 판명났나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자신이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큰 착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자랑하는 모습을 본다.

조직의 입장에서 엄청난 연봉의 CEO도 부품일 뿐인데..
나 또한 금번 정리대상에 해당될지도 모르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비관적이냐고?
조직의 쓴맛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직을 믿지 말라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월급받고 일할 수 있음에 대해 감사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용자임을 잊지말자.
우리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천금인 우리의 시간을 사용하여 그들의 돈벌이를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이니.

나만의 것을 꼭!! 만들어서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지금의 소모전에서 살아남아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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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고 믿고싶지 않지만
이 모든것이 현실이라는것에 또 한번 좌절하게 됩니다.
사회의 이중적인 모습에 놀라 넘어지고 다쳐 만신창이가 되길
여러번이지만 쉽사리 적응되지 않습니다.
조직의 쓴맛을 너무 많이 봐서 이젠 좀 달달하게 살고싶은데...
오늘은 또 어떤 쓴맛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로사리아님 또한 상처가 많으셨나봅니다.
꾹꾹 눌러서 표현하신듯한 느낌이 글에서 배어납니다.

게다가 오늘은 또 어떤 쓴맛이 기다리고 있을지..
제가 쓴맛나는 기억을 살려드리듯한 죄송함에 보팅으로나마 달달한 마키아또라도 한 잔 대접하렵니다.

앗.. 소철님~ 소철님 글로 마음에 위로를 받은건 저인데 ㅜㅜ 이렇게 보팅을 주시다니 저 너무 죄송한데요~~ 제가 언젠가 꼭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ㅋㅋ 뭘요
조직의 쓴 맛을 보았던 사람끼리 도와가며
오늘은 식사후에 달달하게 ^^ ♡~~

후울쩍~~ 감동했어요~ 소철님~ 안그래도 오후에 결전을 시간을 앞두고 있는데 달달한 커피 마시고 힘내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앗! 울 로사리아 자매님께 결전의 시간이 무엇일까요?
어찌되었든 3S가 같이할테니 꼬~옥 이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싸우자! 이기자! 로사리아 자매님이여~

회사란곳이 내가 의리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고 나를 끝까지 데리고 가주진 않더군요.. 회사위 이익이 먼저라서..
내실속 먼저 챙기는게 먼저라는것을 14년간의 사회생활과 회사 생활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조직의 충성은 개나 줘야 합니다 ㅠㅠ
우리 스티미언 여러분은 꼭 소모전에서 살아남아 웃으면서 만날수 있음 좋겠네요.@.@
정말해우소에 걸맞는글입니다. 조금 씁쓸하기도 하구요.

울 러브흠 자매님에게도 울컥했던 과거로 인해 제
글이 기폭제가 된 모양이군요.
글날에 화~악 보입니다 날선 모습이.

아까 로사리아 자매님께도 드렸는데
울 러브흠 자매님께도 다알달한 커피 한 잔에 마음 풀어버리시라고 캬라멜 마끼아또 드실 댓글 보팅 한 번 날립니다~^^

글에서 날선 모습을 보셨다고 하니.. 소오름이 ^^;;;;;
제모습을 보셨나 하구요. ㅎㅎㅎㅎㅎ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_____^
그럼 감사히 보팅받고.. 오늘 저녁퇴근길에 달달한 캬라멜 마끼아또 한잔 하면서 마음풀겠습니다. ^^
다음에 저도 베풀수 있는 날이 왔음 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
감사합니다. ^_^

남에 눈에 눈물내고 멀쩡할 줄 알았나봐요.
샘통이네요!!

오늘따라 @smallchicken님의 말씀에 왜 이리 기쁜지 ^^
진심 쌤통이라고 해주신 느낌이라 ㅋㅋ
제 느낌을 댓글 보팅으로 ㅎㅎ

헐~~~ 이렇게 말하고 저도 후련했어요~ 거기에 보팅까지!!!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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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아닌이상 다 소모품이죠. 제가 입사할때 날고 긴다고 하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나가리 되더라구요

@iieeiieeii님 결국 오너의 눈에는 직원은 걸어다니는 돈먹는 하마로 보인다지요.

날고 기어봤자 좀더 긴 너트일 뿐이죠 뭐
때론 짧은 너트가 더 오래 사용될 수도 있죠 ^^
하긴 신형너트가 나오면 또 대체 되겠지만 말이죠.

아~ 얼른 저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죠.

월급은 나의 노동에대한댓가가 아닌 내가다른일을 하지못함에 대한 기회비용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팽당하는 선배들을 볼때 참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만족하지 못하는 급여의 양에 대해
사용자가 지불하며 생각하는 급여대비 일의 양은 평균 일곱배라는 조사가 있었더군요.

완벽한 조사는 아니었겠지만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급여와 업무강도가 일치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예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의 잠재 기회비용은 어마어마한 것이겠죠? 사용자는 지금의 일곱배의 노력을 우리들에게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 노력이면 우리가 부품으로 살아가야할 이유는 절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줄었네요 ㅎㅎㅎ

저희 상사는 저한테 20 배라고 했는데 ^____^

lol~
완전 칼 안든 강도네요~
이 정도 효율이면 뭐 ^^

진정한자유는 돈이 돈을벌때주어진다고생각합니다^^ 다양하게 돈이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것이 중요하다고생각하네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합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를 유지하는 돈이란 요소를
제외한다면..
이 사회를 유지시킬 근간이 없기에..

궤변이겠지만 돈을 제외하면
이곳에서 돈은 전부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천민자본주의적인 말일지모르지만.. 돈으로 행복을살수는없다고하죠 근데 돈있으면 적어도 불행하지는않습니다. 이왕 괴로워할거 마티즈보다.포르쉐안에서 괴로워하라는게 저의 지론입니다. ㅎㅎ

역시 @realgr님도 ^^

그런데요 @realgr님.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감정이지만 돈으로 그 감정은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고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죠.

돈이 많으면 불행할 수도 있다?
미안하지만 제가 만나본 돈 많으신 분들이 그리 불행해보였던 적은 생각해봐도 기억이 잘..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 생각되네요.

돈없어 마시는 소주와
돈은 있되 친구를 위해 마시는 소주가 같을리가 없잖습니까?

돈이 있되 돈으로 인한 행복을 논하는 것과
돈이 없되 돈으로 인한 행복을 논하는 것

저는 후자의 말은 믿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셨네요.
결국 모든 직원은 소모품일 뿐이죠...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네 예가님
조직의 입장에서는 제게 배아지가 뜨듯하니까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입사시만 봐도 분골쇄신 할 듯 하드만 입사후에 달라졌다고 ㅎㅎ

이미 직급을 꽤차고 있는 사람의 배부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를 이 이야기에서도 얻는것이 있는 사람과 제게 욕하고 잊는 사람이 있겠죠.

다만, 저처럼 충성하다 맞으면 더 아프다는 사실만 알려드리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한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헉! 제가 말씀드린 규칙을 그대로 써두시다니 감동 받았습니다.

충성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충성할 수 있는 조직이 되는 것이 우선이죠. 제 아버지도 회사에 특허를 강탈 당하셨다보니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사필귀정, 권선징악이 들어맞아 다행입니다.

아~~~ 당장 고치러가야겠습니다.
태그 사용규칙을 @kmlee님이 제안해주셨는데 ㅎㅎ

특허강탈!
조직은 또한 언제나 개인의 것을 빼앗아가는 존재이기도하죠.
우리의 행복까지 그들에게 빼앗기면 아니될거라 생각합니다.

직원의 행복이 회사의 행복이란 얘기 또한
좀 더 나은 효율화를 위함이지 직원의 진정한 행복?
이딴것은 유토피아에서나 기대할 일이죠.

현실의 직장에 그런것은 없습니다.
20여년의 사회생화로 이제서야 이러한 교훈을 얻은 저의 깨달음이 많이 늦은거죠.

이직률이 굉장히 낮고 20년 근속자도 많은 해외의 기업들을 보면 우리와 비교되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걔네는 자기 사람들이 다른 기업 갈 마음 못 먹게 극진히 대접하는데 우리는 '어차피 갈 데 없잖아? 이 바닥 좁아~'하는 심보로 대하니 기회만 되면 이직을 준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또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필요에 의함이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그럼 다른 것으로 바꿔!'보다는 찌끔 낫긴하죠.
이직하지 않으려면 내가 시스템을 만들면 되는데 그 능력이 없는 저는 남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서 돈 벌 뿐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때

'못만들면 닥치고 시키는대로 일 해!'

이 분위기가 문제인거죠.
너 아니어도 대체할 나사,너트,톱니 인간들은 많이 있다는..
사용자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죠. ^^
돈먹는 인건비로 볼 뿐이니.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장 밑에서 일해보고 싶네요.
단 한 명이라도 이 세상에 존재하기나 하다면 말이죠 ^^

너무 비관적인 말씀에 소철님이 겪으신 고통이 담겨있어 저까지 마음이 아픕니다. 또 제 아버지의 일화를 소개하자면, 당신의 부하직원의 실수로 회사가 큰 손실을 입었는데, 당신의 적금을 깨서 이를 메꾸고 직원에게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힘들 때 자신은 한푼도 받지 않고 오히려 사비로 직원들 월급을 지불하는 사장도 있습니다. 겪어오신 고통이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지당하나, 조금은 세상의 밝은 면도 보아주십사 감히 댓글 답니다.

^^
겁쟁이 병사는 없다 무능한 지휘관만 존재할 뿐이다! 랬던가요?

열심히 일하지 않으려는 직원은 없다 다만 착취하는 사장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kmlee님의 아버님과 같은 분들도 계신다는 사실에 악마만 존재하는게 아닌듯 하여 이 아침 조금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

백만명 중 한 분이 다수가 되는 유토피아를 꿈꾸며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r-toilet은 자주 이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글감이 많아 들릴 기회가 없네요. 항상 소철님의 글로 대리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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