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lee (66)in #kr-diary • 15 days ago병원의 풍경귀에서 소리가 났다. 평소라면 절대 병원에 가지 않았겠지만, 최근 불편한 곳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겠다고 주변 사람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갔다. 52명이나 대기 중이었고 사방에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kmlee (66)in #kr-diary • last month콜드브루 원액을 바꾸지 않았다한 5년째 같은 콜드브루 원액을 먹고 있어서 다른 걸 한번 먹었다. 기존에 먹던 것보다 좋았지만 라벨 전체에 점착제가 발린 후진적인 포장이라서, 다시 기존의 라벨이 잘 뜯기는 제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의무감을…kmlee (66)in #kr-diary • 3 months ago고집쟁이들자신이 너무 고집이 센 것 같다는 친구에게 나도 고집이 정말 세지 않냐고 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는 고집쟁이 밖에 없다. 사람은 닮은 사람과 어울린다는 말도 있고 상보성을 띄는 사람과 어울린다는 말도…kmlee (66)in #kr-diary • 4 months ago반성의 기회피 섞인 모래를 하루에도 몇 번씩 치우며 내가 처음과 다르게 얼마나 게을렀는지를 상기한다. 분명 그 게으름이 현재의 상황에 미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자책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책은 하지 않는다. 대신 반성을…kmlee (66)in #kr-diary • 4 months ago무더운 날, 나는 병원에일기를 또 오래 안 썼다. 하루종일 백지를 보고 있는데 밤에 또 백지나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마음이 반, 안구의 지나친 피로가 반이었다. 모니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깨어있는 시간의 80%는 되는 삶을 보내고 있으니…kmlee (66)in #kr-diary • 5 months ago최상의 상태신기루처럼 느껴졌던 경지에 도달했다. 요즘 나는 자고 싶으면 자고, 깨지 않고 푹 자고, 깨더라도 자고 싶으면 곧바로 다시 잘 수 있다. 그렇게 숙면을 취하니 쉽게 지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도망갈 곳이 없다.kmlee (66)in #kr-diary • 6 months ago갑작스런 증상 기록전철에서 서있다가 현기증과 호흡곤란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호흡곤란의 정도는 아주 약했고 주저앉는 즉시 호흡은 회복되었다. 어지러움은 있었지만 두통은 없었다. 속이 답답했지만 구역질을 하지는 않았고 2분 이상…kmlee (66)in #kr-diary • 7 months ago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는 건 재밌다한 3개월 가까이 동물성 단백질을 극단적으로 제거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육류, 유제품, 계란까지도 철저히 배제한 식단이었는다. 그다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건강 상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신념이…kmlee (66)in #kr-diary • 7 months ago자유를 얻은 수감자의 말죄를 짓게 되는 삶의 흐름, 죄를 지은 사람들이 형을 지내는 동안 받는 대접, 교화와 사회복귀 그 이후까지 폭 넓게 관심을 갖고 있다. 사람을 몰고 가는 흐름에서 개인의 '책임'이라는 게 허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kmlee (66)in #kr-diary • 7 months ago통신단자함과의 승부문제가 생겨서 통신단자함을 열었다. 정말 귀찮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부르는 건 더 귀찮다. 그게 내 특이한 점 중 하나다. 문제를 해결하는 게 귀찮지만, 그렇다고 남을 시키는 건 더 귀찮아서 직접 해야한다.…kmlee (66)in #kr-diary • 7 months ago계절따라 확실히 변하는 분위기파워포즈가 자신감을 준다는 연구는 재현에 실패하며 지금은 유사과학 취급 받고 있지만 잔뜩 웅크리고 걸어가던 겨울의 사람들과 어제 본 사람들은 분명 달랐다. 추울 때도 다가와서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던 것은…kmlee (66)in #kr-diary • 8 months ago3주년고양이가 집에 온 지 3년이 지났다. 기념으로 선물을 잔뜩 사줬다. 우선 3년을 써서 상태가 좋지 않은 해먹을 새 해먹으로 바꿨는데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올라가더라도 금세 내려온다. 새 해먹에 문제가…kmlee (66)in #wisdomrace • 8 months ago[movie100]보잭 홀스맨보잭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자신을 그 자리에 있게 한 말장난이라는 쇼를 끊임없이 보고 있는 한물간 배우이며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고 크고 화려한 집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해소되지…kmlee (66)in #kr-diary • 9 months ago환불 과정에 발생한 불필요한 소요나는 식당에서 주문하지 않은 메뉴를 받게 되더라도 언급은 하되,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내가 주문하지 않은 메뉴라고 내가 먹을 수 없거나, 정말 먹고 싶지 않은 메뉴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거기다가…kmlee (66)in #kr • 9 months ago내가 사람 목소리를 이렇게 잘 구분하는 사람이 아닌데보잭 홀스맨을 보다가 '이건 캔디스 버겐 목소리인데?'하며 곧바로 찾아보니 맞았다. 단역에 목소리만 나오는 캐릭터인데도 알아차렸다는 게 신기했다. 반갑고, 앞으로는 찾아 듣지 않으면 들을 기회가 많이 남지 않은 목소리라 생각하며 열심히 들었다.kmlee (66)in #kr-diary • 10 months ago강한 약에는 부작용이 있었지만꽤 심하게 멍이 들었다. 연고를 바른 부위 근처였다. 보기에는 꽤 심했지만 통증은 크지 않았다. 내 지병과 연고의 상호작용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찾아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아서 딱히 병원을 또 찾지는 않을 것 같다.…kmlee (66)in #kr-diary • 10 months ago병원 재방문이번에는 다른 의사를 배정 받았다. 지난 주에 진료했던 의사가 휴진인 것도 아닌데 의사가 바뀐 이유를,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다. 환부는 그 사이에 조금 더 나쁜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의 종류를…kmlee (66)in #kr-diary • 11 months ago나는 바보인가, 아닌가...나는 좀처럼 병원을 가지 않는다. 그래서 국가의료보험은 나와 같은 사람(희귀난치성 질환자)을 위한 것인데 나는 조금도 수혜를 받고 있지 않다는 농담을 한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병원을 한번도 가지 않았으니 분명…kmlee (66)in #kr-diary • 11 months ago변명 늘어놓기 - 고양이와 산책 다니느라 바빠일기를 못 썼다. '안' 쓴 게 아니라 '못' 썼다. 누가 그건 게으름에 대한 변명이라 한다면 평소에는 침묵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이번에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일단 나는 쓰고 있는 다른 글이 있고, 남는…kmlee (66)in #kr-diary • last year봄은 무사히 보냈지만, 가을은 그럴 수 없네환절기가 되고 수상한 느낌이 들면 물은 원래 많이 마시고 바셀린도 자주 바르지만 결국 내 입술은 엉망이 되고, 그 다음으로는 극심한 피로가 찾아온다. 아무리 잘 자도 졸음을 막을 수 없다. 오늘도 8시간, 한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