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2)in #steemzzang • 11 hours ago함께 읽는 시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마치 장단을 친다 하늘이 먼저 알아듣고 볕을 쏟아내고 땅도 솔기를 터준다 파르르 냇물도 묵직한 이불을 털고 칩거를 끝냈다 경칩/ 김명배 어디를 짚어도…jjy (82)in #steemzzang • yesterday꽃이야기요즘엔 봄꽃을 마트에서도 판다. 입구쪽 매대에 조그만 화분이 꽃을 들고 있는 모습이 예쁘다 연분홍 아자레아가 봄처녀처럼 다소곳이 앉은 모습에 봄이 왔구나 하고 느끼며 땅을 보고 걷게 된다.…jjy (82)in #steemzzang • 2 days ago소설에 깃든 시- 박경리/ 토지 1.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고명(顧命)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詩 • 든 • 손먹빛 가득한 밤하늘 별들은 빛을 잃었다 저물녘 복사꽃 노을이던 자리 산그림자도 동박새 울음도 어둠의 날카로운 발톱을 피하지 못해 졸고 있다 눈동자에 파랗게 불을 켠 길고양이들 울음소리를 물고…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8. 정답 발표.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모든 마지막은 처음의 설렘과는 다른 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짚어보면서 흡족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며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아쉬움을…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8.어제보다는 조금 쌀랑해진 기온이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이 보내주는 햇볕이 눈이 부십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아침이 밝은 하루를 선물하는 느낌이 들어 좋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일년의 시작은 봄에 있고 하루의 시작은…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7. 정답 발표.모처럼 포근하게 풀린 날씨에 마른 풀잎들까지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나무들은 꽃망울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멀리서 보면 구슬처럼 흔들립니다. 조종천을 걷다보니 얼음장을 덮고 있던 냇물도 깊은 곳에서 둥글 둥글…jjy (82)in #steemzzang • 8 days ago詩 • 든 • 손남들 다 하는 이사를 한 번도 못했다 집이 좋아서도 아니었고 집에 정이 들어서도 아니었다 길을 가다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는 짐을 보면서 그 짐의 주인을 부러워했다 사다리차의 높이만큼 신분이…jjy (82)in #steemzzang • 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7.아침공기가 맵싸하게 코를 스치는 쌀쌀한 아침이 지나고 나니 햇볕에 서슬을 삭여 푸근한 날씨를 보여줍니다. 때마침 장날이라고 대장간 사장님의 노점에 손님이 모여듭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농기구를 손보고 챙겨야 할…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6. 정답 발표.휴일은 쌀쌀한 아침으로 시작했습니다. 2월도 벌써 마지막 주일까지 왔습니다. 원래 짧은 2월이라고 해도 어느 해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날이 어느 때는 더 빠르게 어느 땐 조금…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詩 • 든 • 손낯선 거리의 쇼윈도우에 서 있던 옷처럼 어색한 자리를 위해 옷장을 열고 하나씩 걸쳐본다 얼마전까지 잘 입던 옷이 품이 끼는 것 같고 잘 어울린다는 매장 직원의 찬사를 떠올리며 거울앞에서 비춰보다…jjy (82)in #blurt • 1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6.이대로 봄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그말에 심통이 났는지 며칠 전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려 벌써 며칠을 쌀쌀한 아침을 맞이하게 합니다. 다행으로 낮에는 영상으로 회복하기는 하지만 혹시 바람을 안고 걷기라도 하면…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5. 정답 발표.하늘이 봄이 오기 전 가을을 앞당겨 왔을까요? 파란 하늘이 가을을 연상하게 하고 어디선가 갈대숲을 지나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울음소리가 들려올 듯합니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바다가 생각납니다.…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詩 • 든 • 손주르르 숨도 안 쉬고 써내려간다 가끔 벼루에 먹물을 찍을 때를 빼고는 붓이 종이에서 떨어지지 않더니 드디어 붓을 놓는다 낙관을 든 손에 힘을 준다 화장을 하는 여자처럼 붉은 입술이 된다 아파트 한…jjy (82)in #steemzzang • 1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5.오늘이 절기상으로 우수(雨水)입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빗물입니다. 즉 쌓인 눈이 녹아 빗물이 된다는 그만큼 날씨가 푸근해진다는 뜻이 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은 가고 봄을 맞게 되었음을 말해줍니다. 봄눈…jjy (82)in #steemzzang • 1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4. 정답 발표.미세먼지로 해 구경을 못하던 어제와는 달리 파란 하늘이 눈이부신 날입니다. 그런데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은 곳은 없다더니 바람이 불어옵니다. 모자를 쓰지 않으니 싸늘한 바람이 머리를 헝클고 옷깃을 헤치며…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詩 • 든 • 손목표는 목적보다 격이 높다고 가슴보다 윗자리인 머리에 새겼다 밥때를 잊어도 목표를 잊으면 안 된다고 머릿속에 탑을 쌓을 때마다 비누방울 같은 목표를 떠받치고 다녔다 영끌이라는 낱말에 빙의된 입술이…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4.오늘은 지금 당장이라도 꽃구경을 가고 싶어지는 봄날씨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어디선가 새싹이 돋고 꽃눈이 트일 것만 같은데 그늘진 담장밑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습니다. 며칠만 더 이대로 푸근한 날이 이어지면…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3. 정답 발표.실로 오랜만에 날이 풀렸습니다. 날이 풀리니 마음도 풀립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긴장이 풀려 그런지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제는 봄이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지금이라도 밖에 나가면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