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2)in #steemzzang • 9 hours ago詩 • 든 • 손영산홍이 피던 자리 눈꽃송이가 탐스럽습니다 보랏빛 라일락이 향기로 손짓하던 자리 함박눈이 사르르 내려앉아 침묵에 잠깁니다 가야할 길이 떠나온 길보다 멀리 남았다는 말이겠지요 겨울 편지…jjy (82)in #steemzzang • yesterday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5.그동안 매서울만큼 춥다 기온이 조금 올라가자 푸근해서 살 것 같다고합니다. 사람처럼 변덕스러운 동물이 없다고 하는말이 꼭 들어맞는 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그래도 눈치 없는 사람이 통화를…jjy (82)in #steemzzang • 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4. 정답 발표.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동지 추위를 미리 하는 것 같습니다. 동지가 가까워지면서 벌써부터 팥죽 먹는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는 노동지라 팥죽을 먹어도 된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맛이 있는지 자신만의 비법을…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詩 • 든 • 손나무들은 오늘도 양팔을 들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겨드랑이가 찢어지는 아픔도 마음을 헐어내는 아픔에 비할 수는 없었다 새벽달을 보며 일 년에 열 두 번이나 몸 한 쪽이 깎여나가는 아픔을 *고요의…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4.추운 날씨라는 예보에 모닝콜이 울려도 일어나기 싫다. 추위에 유난히 약한 나는 겨울이 싫다. 아무 생각 없이 창밖 멍을 때리거나 차를 타고 설경을 감상할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3. 정답 발표.오늘도 2024년의 마지막 달이 2주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달은 싸늘한 하늘에 커다란 얼음조각처럼 떠올라 보는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무슨 일에나 시작과 끝이 있듯 한 해에도 시작과 끝이 있어 이제는 지나간…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詩 • 든 • 손굴뚝 뒤로 연기처럼 희미한 길을 따라 빨간 찔레열매가 햇볕에 금빛으로 물드는 산기슭 멍석 두어닢 펼친 것만한 산밭이 눈밭이 된 날 막대기들이 눈밭을 헤치고 다녔다 눈밭에서 캥, 캥 재채기를 해가며 지는…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3.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단단히 싸매고 나가도 마시는 코가 아립니다. 이렇게 추운 날 장꾼들은 노점을 펴느라 분주합니다. 차가운 폴대를 만지며 텐트를 펼치자면 여간 손이시리지 않습니다. 버너에서…jjy (82)in #steemzzang • 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2. 정답 발표.어제부터 날씨가 쌀쌀해진다 싶더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싸늘한 기온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후드점퍼의 털이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고 걸어갑니다. 주차장이 아닌 길가에 세워둔 차에 시동을 키고 녹기를…jjy (82)in #steemzzang • 9 days ago詩 • 든 • 손겨울 나무들이 떨고 있다 추워서도 허탈해서도 아닌 봄마다 움트는 이파리가 대견해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꽃잎에 눈을 떼지 못해 보이지 않던 뿌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파리를 주고 그렇게 자랑스럽던…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2.며칠만에 푸근한 날입니다. 아마 대설추위가 지나갔다는 얘기겠지요. 이렇게 절기를 하나씩 보낼 때마다 한 고비 넘었다는 안도감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세월이 빠르다는 탄식과 함께 그동안 무얼했을까 하는…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1. 정답 발표.어제보다는 푸근한 날입니다. 하늘도 유순하게 마음을 풀고 구름이 흐르는대로 놓아둡니다. 그래도 어린 풀들은 매일 같이 성에가 덮치면서 점점 얼굴이 어두운 빛으로 변해갑니다. 빨갛게 빛나던 산수유도 이제는…jjy (82)in #steemzzang • 12 days ago詩 • 든 • 손별들이 양떼처럼 집으로 돌아간 하늘 도라지꽃물 든 새벽이 왔다 황금부채를 들고 바람을 일으키던 은행나무가 빈 손이 되자 강건너 억새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밖으로 튀어오르는 은비늘과 낮잠에 빠졌던…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1.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운 날씨가 된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에는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밖으로 나가니 그렇게까지 추운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어제는 해질녘에 옅은 노을이 져서 혹시 아침에 눈이라도 내리려나…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0. 정답 발표.오늘이 절기상으로 대설(大雪)입니다. 대설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눈이 내리지 않고 싸늘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면 눈을 기다리지만 보통 동지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시작되고…jjy (82)in #steemzzang • 15 days ago詩 • 든 • 손하늘 아래 변치 않는 것은 없다 꽃도 눈물도 잠시면 지나간다 열 손가락 마디 깍지 낀 자리마다 핏물이 고여도 세월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젊은 날 사랑을 노래하던 목소리도 마지막 열차를 타고 겨울 안개…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0.문을 열자 맵싸한 공기가 재빠르게 들어옵니다. 하늘을 뒤덮은 권적운은 햇빛의 방향으로 노을이 져 그림자 효과처럼 입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cg 효과를 연출하고 있는 하늘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9. 정답 발표.아침공기가 쌀쌀합니다. 따뜻하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이젠 추울 때도 되었지 하며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직도 먼 산은 노신사의 머리처럼 희끗희끗 백발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비장함을…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詩 • 든 • 손압록역에 도착한 것은 돌아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압록강과 이름이 똑같아서도 아니었다 섬진강이 보성강을 만나 낯을 트고 마음을 주고 받으며 두런두런 바다로 가는지 보고싶었다 지리산이 부르는 손짓에도…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9.안개 자욱한 아침이 가고 흐린 하늘이 무겁게 드리워집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으면서 아직은 푸근한 날입니다. 오늘은 봄날처럼 푸근한 날이지만 비가 그치고 내일부터는 다시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