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6 엄지바위 독수리바위

수락산-6 엄지바위 독수리바위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을 빼고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손가락 몇번의 수고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예전 세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운 기술이다. 이러한 좋은 순기능에 반하여 잘못된 정보나 거짓정보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를 세뇌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난 글을 쓰기 전에 인터넷을 뒤져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를 체크해 보는 습관이 있다. 비록 보잘것없이 보이는 바위 하나라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런데 의외로 바위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엄지바위이다.

엄지바위

나도 처음 이 바위이름을 독수리바위로 알고 있었다. BLOG 등에서 독수리바위라고 올린 곳이 많아 그렇게 알았다. 독수리라는 말을 듣고 요리조리 위치를 바꾸어 가다 보면 독수리처럼 보이는 일면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Y가 독수리바위는 바로 밑에 따로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엄지바위와 독수리바위를 헷갈리는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독수리바위는 거대한 바위로 누군가가 이야기해주기 전에는 찾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독수리바위를 찾으러 왔다가 못 찾고 엄지바위를 독수리바위로 인식하게 된 게 아닐까하는 합리적인 추측이 든다.

독수리바위

엄지바위를 독수리바위로 알다 오늘 Y때문에 드디어 제대로 된 독수리바위를 찾았다. 중간에 툭 튀어 나온 둥근 돌이 독수리의 머리 부분이고 양 옆으로 날개 같이 보이는 돌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다. 날개 일부가 인공 데크 계단으로 가려져 있어 짜증스러웠다.

우리가 멘토가 필요하고 리드가 필요한 건 이런 정도의 이유보다 가보지 않는 길을 개척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한다. 그 길이 늪인지 절벽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앞장서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리더이다. 총알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제일 앞장서서 달려나가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이다. 가보지 않는 길은 위험투성이이고 이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없다면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