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장과 떠나는 추억] 스위스 플림스-락스(Flims-Laax) 스키장

여행했던 사진 1장을 따라서 추억을 회상해보려고 합니다.

스위스 플림스-락스(Flims-Laax) 스키장

인근의 작은 국가인 리히텐슈타인으로 향하기 위한 스위스 동부의 거점 도시, 사르간즈(Sargans)에 머물렀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적은 이 지역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오히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스위스 친구들은 융프라우를 방문하는 것은 어떠한가에 대하여 "스굳이 더 아름답고 저렴한 비용을 들여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굳이?!" 라는 의견이 많았다.

우연히 사르간즈에서 카우치서핑을 통해 스테판이라는 친구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주말에는 스키장에서 DJ를 한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선생님이면서도 매주 주말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하는 것을 굉장히 뿌듯해하고 즐거워했던 것 같다.

그의 음향장비와 음악 디제잉을 위한 레코드 판을 같이 들어주는 대신, 스키장 리조트의 입장권과 리프트 이용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는데 스테판이 디제잉을 하는 동안 제공된 맥주를 마시며 리프트를 타고 돌아다녔다. 보드나 스키를 잘 탈 수 있었다면 대여해서 탔었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다.

가끔은 남들이 다 가는 융프라우에 가지 않아 '그 곳은 어떤 곳일까?'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융프라우에 가기 위한 도시인 인터라켄(Interlarken)에 갔을 당시엔 안개가 껴서 곧 눈이나 비가 내릴 날씨였기에 그 대신 이처럼 멋진 경관을 본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는 것 같다.

스위스 친구들이 말한다. 스위스에는 그런 관광지보다 더 아름다운 곳들이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