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응모작 -시-] 엄살

in #zzan4 years ago

엄살/cjsdns

공포에 질린다.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한다.
항의 한번 못하고 항복의 표시로 딱 벌려 보인다.

덮어 씌워놓고 망치질 그라인더 드릴
바람에 공포까지 더한 차가운 물세례까지
온갖 연장이 다 동원된다.

그냥 무섭다가
어느새 고향에 들린 듯하다
듣다 보면 귀에 익은 나의 소리이다.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곳에 나있다.
꿈 많은 소년이 있다.

잠자면 안 돼요 하는 소리에
최면에서 깨듯 돌아온다.

말 잘 듣는 어린아이로 돌아와
아 하라면 아하며 벌리라면 벌리고
다물려면 다물고
어금니로 딱딱해보세요 하면 하라는 대로
어금니를 맞추어 딱딱한다.

잠깐만요, 나 되게 겁쟁이거든요.
안 아프게 하세요.
아프게 하면 울 거예요.

이 말이 효과가 있었다.
따끔할 거 같아요 조금만 참으시면 돼요
따끔 그 이후로는
난 그냥 시간 여행을 다녀왔다.
엄살도 떨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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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안 갑니다.
엄살을 하실 거라고 ㅎㅎ

엄살이 치과로 형상화가 되었군요... 어떤 의도로 지으셨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엄살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아 제 상황에서는 구태여 자존심 세우거나 하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속 마음을 있는 그대로 느껴도 된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역시 비유는 좋아요. 시도 그렇지만, 여러 빛깔의 해석 가능성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투표 덕분에 저는 비교적 적은 수입을 얻었습니다. 나는 그럴 필요가 없었고, 순수한 기쁨과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쨌든 좋은 제스처에 감사드립니다. 베네수엘라 인사말
dasi han be

안녕하세요! 몰랏는데 그제 저에게 스팀을 주셨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월렛 내역을 보다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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