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39.
오늘은 11월 들어 첫 주말입니다. 11월이라고 해도 아직 가을빛이 짙어 10월 같은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흐린 하늘이 푸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단풍구경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입니다.
올들어 하게 되는 생각이 계절도 지각을 하는구나입니다. 계절은 일정한 속도를 지키고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다고 믿고 살았는데 이렇게 조금은 늦을 수도 빠를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단풍이 늦어도 날씨가 푸근해서 산행을 하기에도 그만이라고합니다. 어제는 지인들이 산에 왔다고하며 온 김에 목소리라도 듣자고 전화를 하더니 내친 걸음에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올 단풍이 잘 안 든데다가 벌레 구멍도 많고 색도 예쁘지 않다고 하는데 단풍이 이렇게 고운 산은 처음 본다며 좋은 곳에 살아서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산에 자주 가라고 하는데 올 해는 한 번도 못 갔습니다.
단풍구경 놓치면 가을을 그대로 놓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마음을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이야 내년에 또 오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이 있으니 언제나 멀리 볼 겨를이 없습니다. 사람 사는 일이 다 비슷하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들춰보면 천층 만층입니다.
가끔은 나는 그 천층 만층 사이에 어느 층에 끼어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들이 훌쩍 떠난다고 하며 홀가분 하게 여행 다니는동안 동동 거리고 사는 것도 언젠가는 끝나겠지 하면서도 힘이 빠질 때가 있고 그래도 본분에 충실하고 사는 게 맞다고 하면서도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살림 살이라는게 해도 끝도 없고 티도 않나는 일인데 하루쯤 모른 척하고 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마음대로 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미리 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좋은 일이라도 생길 것 같으면 힘이 될 것 같기도 하고 혹시 근심거리라도 있다면 피할 수는 없어도 대비는 할 수 있을테니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선거가 돌아오면 소위 용하다는 무속인을 찾고 일반인들은 정국이 불안할수록 점집으로 모인다고합니다. 다 미래를 알기 위한 방법이겠지요. 분명한 건 지금은 가을이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색시 ○○을 가면 ○○○ 세여 보고 온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1월 3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1월 4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7
후행,서까래
감사합니다.
1 후행, 서까래
3
후행, 서까래
사.
후행, 서까래 입니다.
5
후행,서까래
육
후행.서까래
감사합니다
2
후행, 서까래 감사합니다.
여덟
후행, 서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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