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목욕탕으로 향합니다. 동네에 24시 사우나에서부터 새로 리모델링한 목욕탕까지 있지만 버릇처럼 발걸음이 제일 작은 목욕탕으로 향합니다.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해서 협소하기도 하고 시설이 많이 낡았습니다. 처음 온 손님은 시대극 셋트장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한 70년대 풍경으로는 딱이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한참 사우나를 즐기고 주일 아침시간에 만나는 사람들과 음료수도 함께 마시고 준비해 온 커피도 마시며 묵은 때를 말끔하게 씨고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나오는데 하늘도 제 기분을 맞춰주느라고 그러는지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고 있어 벌써 봄이 왔나 싶은 날입니다.

길에서 멀리 내다보니 햇살 바른 밭이랑에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입춘 전이니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맑은 하늘에 햇살이 도타우니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아 괜스레 밖에 머물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이제 입춘을 한 주일 남겨두고 있으니 조금 일찍 봄 타령을 해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기왕에 철부지 짓을 하기로 했으니 조금 더 걸어가면 혹시 버들강아지라도 만날지 모르는 흥겨운 유혹이 점점 먼 곳으로 발길을 당깁니다. 아니면 개망초가 피던 자리에서 하얀 나비를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문둥이 ○○○○○ 따먹고 ○ 앓는 소리한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월 2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월3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