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이 는 별이 되었습니다.
지숙이가 마트 휴게실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우리는 지숙이와같이
마트 휴게실에서 살았습니다.
한시간도 지숙이와 떨어져 있을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지숙이는 주사기로 밥을 먹을때 마다 무엇을 먹이는지 눈을 가만히
뜨고 맛을 음미 했습니다.
집에는 하루에 한번씩 아빠가 들어가서 아이들청소 를해주고
밥을 주었습니다.
오빠는 오래 입은 겨울잠바가 낡았지만 따뜻해서 그냥버리기 아깝다고
지숙이 집에 깔아 주다가 버리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아들은 학교 에서 제공하는 멘션에서 살았기 때문에 집에는 한달에
한번 아니면 두달에 한번씩 왔습니다.
지숙이는 오빠가 올때마다 비명을 지르면서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오빠
옆에 앉아 있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오빠 가 군대에 가려고 날짜를 기다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오빠 잠바를 선듯 지숙이 에게 깔아 줄수가 없었습니다.
지숙이를 사랑하지만 그것은 또 그랬습니다.
물론 지숙이에게 깔아 주었어도 10 분이 안되어서 침범벅이 되어서 버려야
했을것입니다.
잠바를 옆에 놓았는데 지숙이는 오빠 잠바 소매를 살짝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부모형제 모두 아들의 군대가 늦었다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잘 해낼것이라고 믿었고 아들은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자식이 하나이다보니 어려서 부터 고기를 잡아주는것보다 스스로 고기를
잡을수 있도록 도와 주었고 아들도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따랐습니다.
아들이 군대에 들어가야 하는 날이 가까워졌습니다.
집에서 우리가 잠을 자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은 군에 들어가기 이틀전에
마트로 와서 지숙이와 같이 하룻밤을 자고 공군에 입대하기 위해 진주에서
하루밤을 자고 군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마트 휴게실 공간이 작아서 아들은 우리 머리 위에서 불편한 하룻밤을지내고
진주로 출발 했습니다.
다음날 지숙이는 자기자리를 벗어나 오빠가 잠자던 자리에 누워
있었습니다. 지숙이는 오빠가 멀리간다는것을 알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나는 오빠가 잠자던 자리에 지숙이 이불을 깔아 주었습니다.
지숙이는 행복한 표정을 하고 하루종일 그 자리에 누워있었습니다.
지숙이의 몸은 점점 나빠졌고 얼마남지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밥을 먹일때마다 한참씩 지숙이를 안아주었습니다.
떠나고 나면 다시는 안아주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에 오랫동안 안아주었습니다.
그날 저녁은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어차피 버릴 잠바인데 이러다가 지숙이를
깔아주지도 못하고 떠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를 접어서 그 안에 오빠 잠바를 깔아놓고 지숙이를 들어서 박스 안에 넣어
주었습니다.
지숙이는 한참동안 잠바위에 서 있더니 조용히 박스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숙이는 엄마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숙이는 3일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이렇게 울지 너무 아파서 우는것일까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오도 떠날때 우리를 보고 울었고 ...
나중에 알았는데 고양이는 죽을때 눈물을 흘렸습니다.
돌쇠도 눈물을 흘려서 떠날것을 예감 했었습니다.
그날 아침 죽을 것 같은 예감에 지숙이를 안았습니다.
한참동안 안고 있는데 지숙이는 몸부림을 두번치더니 우리를
남겨놓고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나는 한참동안 지숙이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래침을 흘러내리던 작은 입은 침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숙이의 다리를 쭉 펴서 이불위에 눕혀습니다
혹시 다리가 구부러져 다음세상에서 걸어다니지 못할까봐
네다리를 신경써서 펴주었습니다.
지숙이는 오빠가 군대에 가고 일주일 후에 떠났습니다.
지숙이는 주사기로 밥을먹기 시작하고 2년을더 살다 갔습니다
2006년 늦은 가을 우리에게와서 2015년 6월어느날 아침에 떠났습니다.
우리는 지숙이를 멀리 보내지 못할것 같았습니다.
아빠는 마트 건너편 양지바른곳을 저녁에 지숙이가 들어갈 곳을 팠습니다.
사실 그곳은 사람이 많아서 쉽지 않은곳인데 아빠는 그곳을 지숙이 자리로
정했다고 했습니다.지숙이를 위한 아빠의 용기가 놀라웠습니다.
아빠는 지숙이를 좋은 한지에 곱게 샀습니다.
이빨이 없어서 못 먹을까봐 캔도 뚜껑을 열었습니다.
저녁에 아빠는 지숙이를 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나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지숙이가 떠나고 나는 밥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3개월동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식사때마다 계란 한개와
오이 한개를 먹었습니다 지숙이가 밥을 못먹고 떠났기 때문에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매일 저녁이면 지숙이가 있는곳에 갔습니다.
지숙이 무덤 위를 만지면서 물었습니다 잘 있는거지? 좋은곳으로 가야해!!
이곳에서의 인연은 다 잊고 좋은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
오빠는 부대에서 편지를 보냈습니다.지숙이도 잘있느냐고 지숙이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빠 에게는 지숙이 죽음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무척 슬퍼할것을 알기 때문에 알릴수가 없었습니다.
오빠는 훈련을 마치고 군에서 시험을 잘 보아서 서울근교 공군부대
행정계로 배치받았습니다. 우리 생각대로 아들은 부대 생활을 잘했습니다.
훈련소에서 부대로 직접 갔기 때문에 아들은 3개월뒤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아들이 오고 나도 밥을 먹었습니다.
아들은 지숙이에 죽음을 무척 슬퍼했고 함께 지숙이가 있는곳에
갔습니다. 아들은 지숙이 묻힌곳을 손으로 쓰다듬었습니다.
무슨말을 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지숙이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복이 많았습니다.
지숙이가 지내는 곳은 낮에는 아이들과 사람들이 매일 와서놀고
큰나무 아래에 있기 때문에 비가와도 직접맞지않고 눈이와도 나무가지에 쌓여
지숙이 위에 직접 쌓이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햇빛이 비추고 밤이면 가로등이 켜지기 때문에 어둠지 않습니다.
지숙이는 좋은곳으로 갔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이땅에 나와서 이룬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숙이를 안만났다면 나는 아직도 동물들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았을것이고..
지숙이로 인해 밥먹고 살다간 아이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내가 10년을 넘게 아이들에게 밥을 준것은 지숙이가 아니였으면
불가능 했을것입니다. 아이들 밥은 내가 주는것이 아니고 지숙이가
주는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숙이는 떠났지만 우리 가족은 지숙이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지숙이와의 모든 대화는 노래였지만 지금은 노래를 부르지않습니다.
지숙이는 별이 되어 잘 지내고 있을것입니다.
어느별보다 반짝이는 내사랑 꿍꽝 !!
지숙이를 이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숙이는 무지개 다리 넘어 아름다운 곳에서 별이 되어 빛나게 살고 있을겁니다.
저도 언젠간 만날 이 이별의 시간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맘이 저립니다.
많은 사랑을 남기고 갔네요. 지숙이
뭔가 가슴아픈이야기가 있는것같아요
아이들과 같이 살다보면 마음아픈 이야기 가 너무 많아요
저도 처음만난 지숙이를 통해 지금까지 길냥이 들을 돌보고 있지만
지숙이는 우리가족에게 아주 특별한 아이였어요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아요
만나서 반가워요 ~~
참 마음이 아리는 글입니다. 그래도 좋은 분들이 옆에 있었기에 지숙이도 행복하게 살다가 갔을거에요. 분명 나중에 우리삶을 마칠때에도 지숙이가 가장 먼저 마중나와 있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와 지숙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나중에 지숙이가 마중 나올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hyominute 님에게 같은 말을 들으니 기쁨니다
고맙습니다 ~~
아...지숙아ㅠㅠ
고양이별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ㅠㅠ
왜 제 마음이 아픈걸까요......
고마워요 keykey님 지숙이는 착한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양이 별에서 잘 지내고 있겠죠
지숙이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에고...너무 슬프네요. ㅠㅠ 밖에 애기 때 버려져 있던 우리 막내냥이랑 닮은 치즈라서 더 슬퍼요...애들 수명이 약 10~15년이니 저도 나중이 참 걱정이네요. ㅠㅠ
kr-pet 반려동물 유기 관련 글쓰기 이벤트를 하기로 해서 오늘은 보팅파워를 충전하는 날인데...이 글에는 빨리 드리고 싶었네요. ㅠㅠ 힘내세요...
그 마음 고맙게 받을께요 ^^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까 밥주고 살아가는것보다 그아이들이 떠났을때 감당하기가
어려웠어요. 특히 지숙이는 처음만난 고양이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라는생각보다 우리가족에게는 지숙이는 가족 이였어요 우리가 힘든 시절에 만나서 더 마음속에 깊이 들어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생각해요 지숙이는 누구일까 분명 고양이는 아닌데 지숙이와 우리가족은 어떤 인연일까
를 생각할때가 많아요 ~~치즈도 복 받은 아이네요 제이미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네...키우면 가족이 됩니다. 힘들 때 왔다면 위로가 되었을테니 더 아끼게 되겠죠.
우리 막내냥도 지숙이처럼 치즈태비인데 이름은 몽땅이고, 치즈색깔 애들이 참 착하더라구요. 지숙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있을거에요.
그래도 가기 전까지 사랑을 받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후로 옐로캣님이 다른 고양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구요.
정말 별이 되어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숙이는 이땅에 다른고양이들 구제 하라고 나왔나봐요.
우리가족처럼 동물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이젠 모두 유기동물만 보면 가슴아파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길냥이들을 돌보고 있으니까요
모두 지숙이가 이루고 떠난 일이에요
지숙이는 착하고 좋은일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 ^^
지숙이가 세상에 사랑을 주고 갔네요...... ㅠㅠㅠ
그런것 같아요 지숙이를 안만났으면 우리가족은 지금도 동물들 생각은 안하고 살았을것이고
길냥이 밥도 주지 않았을거에요.
지숙이는 이땅에 착한일을 하라고 태어났나봐요 마음씨도 착했지만
많은 배고픈 아이에게 밥을 주었으니까요
모두 지숙이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ㅠ지숙이는 좋은곳에서 행복할거에요ㅠ
고맙습니다 지숙이는 착한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곳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스팀잇에서 옐로캣님을, 지숙이를 처음 알게 되었던 글을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저도 놀랐어요. 나이 든 아픈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남일같지 않게 여겨져서 그런 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지숙이가 끝까지 사랑을 많이 받아서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픈 추억일 텐데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옐로캣님처럼 사랑으로 고양이들을 돌보고 행복한 삶을 끝까지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우티스님 만나니 반갑네요
처음 글을 쓰겠다고 들어 왔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이게 글이라고 써서 올린건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왠 고양이는 들고 나와서 난리인지...
그때 우티스님을 만나 많은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우티스님은 우리 지숙이와 같습니다(기분나쁜건 아닌지ㅎㅎ)
지숙이 이야기는 전해야 되겠다 생각은 많이 했는데 막상 글을쓸수가
없어서 미루다가 결말을 내야 될것같아서 올렸습니다.
우리가족에겐 영원히 잊을수없는 아이이고 지숙이도 우리 가족을 무척 사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우티스님 첫째아이가 아파서 마음 아프실텐데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한번 병이나면
치료가 힘들어요 우리지숙이도 많이 아프고가서 항상 마음에 걸려요~~
저도 지숙이랑 많이 친해진 것 같았는데.. ㅠㅠ
품안에서 마지막은 편안하게 맞이했기를 바랍니다.
eversloth님 항상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잘해준다고 해도 떠나고 나면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그래요
지숙이는 아픈세월이 길어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지숙이로 인해 밥먹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아서 이땅에 와서
좋은일은 많이 하고 간것같아요 그 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숙이가
좋은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반려동물 키우는 입장에서 참..저도 마음이 ㅠㅠ
이별은 너무 아쉽고 슬프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좋은 동반자랑 함께 했으니 행복하게 잘 살다 갔네요
지숙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길냥이들을 돌보면서 많은 이별을 하였지만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숙이는 처음만난 아이이고 우리가족이 힘든 시절에 만나서 더 그랬던것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