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컨텐츠 논란에 대하여] @corn113 님께 드리는 글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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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하니 @hunhani입니다.

@corn113 님께서 저를 대놓고 저격하시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니 심란하지만 제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본 글은 @corn113 님의 글 명성도 68에 오른날 아침에에 대해 답하는 글임을 밝힙니다.

애초에 어떤 글이 특별히 전문성 있고 정성이 더 들어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양질의 컨텐츠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니까요. 남들에게 무의미할 수 있지만 일상을 풀어낸 글, 뻘글이라도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녹여낸 글 등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팀잇 글쓰기를 통해 채굴을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글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습니다. 글쓰기를 채굴과 동일시하여 채굴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글도 가치 있는 글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뿐입니다. (물론 다른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경우는 제외합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어떤 것이다 규정한다거나 모두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다만 스팀의 가치는 스팀잇에서 생산되는 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여기서 말씀드린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닌 글이 언급하신 지식의 유희를 추구하는 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가치를 녹여낸 뻘글, 일상글 역시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로지 채굴 목적으로 작성되는 글이 지양되어야 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 글이 양질의 컨텐츠라고 말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스티미언 여러분이 저를 통해 물리학과 과학기술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아무리 어려운 과학기술 내용을 다루어도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식의 유희라고 치부하심은 저를 비롯하여 #kr-science 태그의 모든 분들을 욕되게 하시는 게 아닐까요? 제 글에 오셔서 여기에 보팅한 사람은 이글을 이해하고 보팅했는지 궁금하네요. 님의 외모에 반한건지... 라는 댓글을 다신 것도 같은 이유셨는지요.

예를 들어, 도서관에 가면 얼마든지 있는 내용이고 이 학문 또한 제 창작물은 아니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요리사가 요리할 때 요리 재료들이 본인이 직접 수확한 것이 아니라면, 요리 레시피가 이미 알려진 것이라면 의미가 없는 건가요? 요리사가 요리 재료를 얼마나 맛있는 요리로 탄생시키는지 본인만의 해석과 방법을 곁들인다면 어떻게 다른 요리로 바뀌는지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저는 스팀에서 글 쓰는 행위가 채굴 행위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스팀에서 가치 있는 글이 사라지고 채굴 형태로만 남게 된다면 스팀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이대로 주저앉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스팀잇을 처음 가입할 때 뜨는 이 문구만 보더라도 스팀잇의 참된 가치는 이용자들이 컨텐츠 있는 포스팅을 즐기고 그에 대한 보팅을 통해 저자가 보상을 받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 쓰는 행위를 단지 채굴로만 여기는 것은 너무 투자자 입장만 고려하신 것은 아닐런지요. 채굴로만 따진다면 채산성이 훨씬 좋은 다른 코인도 많습니다. 스팀에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지요. 사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leesunmoo 님과 많은 논의를 주고받았고 어제 대화로 어느 정도 공감을 한 바 있습니다. 가령, Author/Curation 보상 비율을 5:5로 조정된다면 어느 정도 유의미한 효과가 생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스팀잇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이 돈만 보고 스팀잇을 하진 않는다는 것은 동의하시는지요?

저는 단순히 스팀잇을 통해 돈만 벌려고 하지 않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제가 과학기술을 통해 느낀 흥분을 여러 스티미언 여러분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더 큰 이공계 사회로 나아가서도 이를 지속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학문적, 연구적 성취와 그를 통해 느껴온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 분야의 물리학 및 과학기술 동향을 매번 스스로 공부하고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스팀잇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딱딱한 주제들만 다루지 않고 제 일상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면서 스티미언 여러분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스팀잇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돈만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저자가 모두 날개를 다는 스팀잇이 되길 기원합니다. 제가 과도한 환상에 사로잡혀 이상적인 생각만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corn113 님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셔서 저를 일깨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명성도 68을 달성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팀잇의 산증인이자 원로로서 스팀잇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항상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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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는 어느 한쪽이 존재하지 않으면 다른 한 쪽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과 방패가 아닌 다른 예를 들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예를 들기가 싫네요.
저는 두 분이 서로 대립하고 반목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의 댓글을 다른 식으로 이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 분은 정녕 제 역할을 다 한 좋은 대화를 나눴나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누가 잘못했고 누가 이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서로의 다양한 견해가 스팀잇을 발전시키고 살찌울것이라 믿는 한 명의 사람으로
두 분 공히 멋진 주장을 나누신거라 생각하며
한 명의 스티미언으로 두 분 모두 사랑합니다~

@sochul 님 댓글을 이제서야 확인했습니다. 감히 #kr-science 태그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제 사적인 의견 표출로 인해 #kr-science 태그 전체가 오명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kr-science 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단순한 ‘지식의 유희’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단 것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사기가 꺾인 것도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스팀잇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되었네요. 괜히 주눅 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kr-science 태그를 기반으로 스팀잇 전체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sochul 님 댓글이 큰 위안이 됩니다. 며칠만 지나고 보니 @corn113 님과 서로 대립하고 반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스팀잇 커뮤니티를 위한 건설적인 토론이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멋진 포스팅 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스팀잇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았습니다.

✈ 저는 훈한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훈한이님이 양질의 컨텐츠에 대해서 뻘글도 양질의 컨텐츠라고 말씀하신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해가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저격까지 당하시네요. 오해는 다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굴을 목적으로 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글에 대한 경계였는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무의미할 수 있지만 일상을 풀어낸 글, 뻘글이라도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녹여낸 글 등은 충분히 가치있지요.

저도 처음에는 돈을 보고 왔지만, 지금은 그냥 하나의 취미로 하고있는 스티미안입니다.
뉴비에게 신경써주시면서 스팀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투자에 대한 댓가를 얻으려 스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스티밋을 하는 목적은 각각 다르지만
스팀의 확대가 투자자분들에게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뉴비로썬
후하니님의 의견에 더 공감이 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뉴비 분께서 응원해주시니 더욱 힘이 납니다.

안녕하세요 hunhani님, 제가 모르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있었던 모양이군요... 저는 사실 두분의 말씀 모두를 인정하고 싶은 사람중에 1인입니다. 이유는 두 분 모두 스팀잇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시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hunhani님에 대한 저격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 전혀 몰랐었거든요.. 아무쪼록 두분의 마음에 상처는 남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제어게는 뻘글도 과학도 모두 양질의 콘텐츠 입니다~~ 감사합니다.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더라도 스팀잇 커뮤니티의 발전과 성장이 공통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스팀잇에서 의견이 달라도 서로 나누고 생각의 거리가 멀면 좁혀나가면서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ㅎㅎ좋은 말씀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응원하도록 할께요~~

저도 동의합니다 . 꼼꼼하게 잘 읽어보면 뻘글도 양질의 컨텐츠라고 하신것 같은데 글자 중간중간에 크기조절이 안되서 인지 이런부분들이 눈에 잘 안보이셨나봅니다 오해가 쌓여 저격까지 당하시다니...잘 풀리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힘내서 또 좋은글 써주시길바래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한 의견을 말하셨을뿐이죠. 오히려 이런 의견도 말못하며 이것을 가지고 뻘글에 대한 비난이다라는 것이야말로 이상한거죠.
너무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winbraid 님께서 관심가져 주시니 힘이 나네요. 뻘글과 일상글 역시 모두 가치있고 다만 채굴 목적의 반복성 글에 대한 경계를 하자는 의도였는데 왜곡되어 전달된것 같습니다. 다만, 채굴 목적의 반복성 글도 자본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말씀하시니 그 부분에서 의견이 갈린것 같습니다. 스팀잇에서 글 쓰기가 채굴 이상의 가치를 해야 스팀이 진짜 가치를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가치관이 흔들리는군요.

논란의 대상이 되셨으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아느셨을 것 같아요. 저는 익명성 뒤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니 속은 편하긴 하지만, 훈하니님은 실명까지 공개하고 스티밋 발전을 위해 필요한 말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4개월 스티밋을 하고 난 생각을 말하자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불만이 생기면 그냥 떠나든가 내가 고래가 되는가 하는 건데 고래가 되는 길은 쉽지가 않으니.. 이렇게 계속 불만이 쌓이고 터지고.. 악순환만 반복되며 현상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네요. 너무 마음에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happyworkingmom 님께서 작성하신 kr-market이 풀어야 할 숙제 글을 보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많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익명과 실명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나누고 생각이 거리가 멀다면 좁히는 과정이 중요하겠지요. 소신을 갖고 의견을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 말씀대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저조차 이번 일로 심란하여 스팀잇에 대한 애정 그리고 믿고 있는 가치 등이 흔들리니까요. 부디 이러한 일이 악순환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그리고 금방 딛고 일어서기를 기대합니다.

논란의 대상이 되셨으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아느셨을 것 같아요. 저는 익명성 뒤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니 속은 편하긴 하지만, 훈하니님은 실명까지 공개하고 스티밋 발전을 위해 필요한 말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4개월 스티밋을 하고 난 생각을 말하자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불만이 생기면 그냥 떠나든가 내가 고래가 되는가 하는 건데 고래가 되는 길은 쉽지가 않으니.. 이렇게 계속 불만이 쌓이고 터지고.. 악순환만 반복되며 현상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네요. 너무 마음에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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