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우드스피커 만들기 - 이정도면 일단은...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오늘 서울은 기상관측이래로 최고의 더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군요 ㅠㅠ

오늘은 공방을 가는 날!
더위로 인해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바니쉬따위는 칠하지 않는걸로)

날은 더웠지만 다행히 마감을 제외하면 샌딩작업만 남아 그나마 수월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겉면이야 샌더기를 이용하면 되지만 스피커구멍의 안쪽 거스름을 제거하자니 손이 많이 가네요.
총 구멍이 61개 ㅠㅠ

사포를 말아 하나 하나 돌리고 돌리고...
다시 고운 사포로 돌리고 돌리고...
입구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다시 또 돌리고 돌리고 ㅠㅠ (샘플로 뭐 하는 짓인지)

집에와서 아내 핸드폰을 장착 그리고 테스트!
유튜브에 처음 동영상을 올려보는거라 영상이 좀 서툽니다.

나름 소리가 좀 울리는 것 같지요??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려나요??
하드우드나 자작합판등으로 하면 소리가 더 크게 울리 것 같습니다.

몇 번 더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더위에 지쳐서 그런가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고 긴 함숨만 나오네요.
일단 마무리하고 내일 다시 이어 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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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시티행사가 끝나고 우드스피커를 만든지 근 한달이 된거 같다.

소리를 좀 크게 해보고자 한 작업인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잠시 더위 탓 을 해본다.

스스로 샘플이다 암시를 해서 그런가?
도면도 없이
계획도 없이
그냥 인터넷에 올라 있는 우드스피커 사진이나 보고 작업을 이어나갔다.

작업을 하면서도 결과물이 잘 그려지지 않았고 단계단계 멍때리기가 다반사였고 내가 뭐 하나 싶기도 하고......

더위 탓인지 계획 없는 작업 탓인지 요즘들어 공방을 갔다오면 한숨인듯한 긴 숨을 몇 번이나 내쉬게 되고 무엇에 대한 갈증인지 물만 계속 들이키게 된다.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멈춰야 할 부분을 판단해야 한다.
보통 작업을 멈추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욕심을 좀 더 내보거나 아니면 그냥 멈추어야 할 판단 자체를 못하거나...
이번 작업들은 후자에 속했던거 같다.

계획을 세우고
도면을 그리고
목적을 세우고
대상을 정하고

모든 작업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인데 어느것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 것 같다.

비단 이번 스피커작업 뿐만 아니라 목공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모두......

결국은 더위탓이 아닌 내 탓이다.

다시 한번 목공작업에 '왜?' 란 질문을 던져볼때가 된 것 같다.

뭘 하는 건지...
뭘 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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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