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를 더 이상 문제로 다루기보다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in #kr7 years ago (edited)

가즈아 글이 아닌데 경어체도 아닙니다. 이 점 유의하시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목에서 문제라는 단어는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과 '논쟁, 논의,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것'

두 가지 의미 모두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로 다루는 것과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문제로 다룬다면 결론이 먼저 나야 하지만 현상으로 받아들이면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1
동거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동거 찬반 논쟁'에 많이 뛰어 드는 것 같아서 예전부터 불만은 가지고 있었어. 나는 여러 번 했어. 이 글이 박제되는 것에 부담을 안 느끼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크게 느끼지도 않아. 그리고 난 연애하기 전에 내 과거를 밝히는 편이야. 두 번째 동거 상대는 첫 번째 동거 상대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더니 한번은 술을 먹고 와서 우산으로 나를 막 때리더군. 우리집에 여자의 것으로 보이는 우산이 있었는데, 나는 원래 그런 우산을 좋아해! 그런 소품으로 타인들의 관심 끌기를 즐기는 관종 기질 때문에.. 그런데 "이거 그 x 우산이지?" 이러면서 나를 그 우산이 부러질 때까지 패는거야.. 아니 얻어 맞는데 아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진짜 쉽지 않았어..-,- 그리고 세 번째 동거 상대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알지. 뭐 이 정도야. 나는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일에 있어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내 과거를 부정하거나 미화시키고, 은폐하거나 축소 시킬 마음이 없다. 그래서 이 글도 적는다. 박제한다

#2
본론으로 들어가자. 동거를 반대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핵심이 뭐라고 생각해? 난 그게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 말하자면

동거는 안 됩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같이 사는 것이 말이 됩니까? 절대로 동거하면 안 됩니다.

난 이 느낌의 주장을 많이 봤어. 약간 꼰대 느낌이 나지. 그러면 실제적인 얘기를 하자. 혹시 '섹스' 때문에 그러는걸까? 내 첫 번째 동거는 과도한 모텔비 때문에 시작이 됐어. 꽤 어릴 때(21살)였는데 내가 2달 정도 지내고 계산을 해보니까 숙소 비용만 한 달에 100만원이 넘게 드는거야. 꼭 에로틱한 무엇이 아니더라도 연애 초기에 미친듯이 같이 있고 싶은 그 기분 몰라? 물론 커피숍이나 공원에서 같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 같이 테레비도 보고 누워서 장난도 치고 이런 걸 좋아했었어. 여튼 그 돈이면 방 구해도 되겠다 싶어서 친구한테 보증금까지 빌려서 방을 구했어.

그래, 만약에 '과도하게 섹스에 몰입할 가능성 때문에 동거를 반대한다'면 아까의 주장보다는 조금 낫겠어. 물론 이런 경향이 없지는 않아. 늘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됨으로 인해서! 하지만 동거를 막는 방법으로 그런 부류의 일들이 많이 적어지는 것도 아니야.

이건 마치 아들이 게임에 중독될까봐 컴퓨터를 안 사주는 것과 같아.

동의 못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 이 비유는 적절해. 컴퓨터는 게임만 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듯 동거도 섹스만을 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야. 혹시 지금까지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버리기를 추천할게.

#3
종교적인 신념이 이유이신 분들 제외하고, 동거를 무조건 반대하는 이들의 의견에 내가 수긍할 여지가 있다면 '원치 않는 임신' 문제 때문이야. 우리 나라는 아직 임신 중절이 불법 행위로 취급되는 거 알지?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형법 수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임신 중절'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범주의 이야기니까 여기서 깊게 하지는 않을게.

동거를 하면 확실히 '원치 않는 임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건 부정할 수가 없겠어. 늘 공간이 마련된 상태에서는 즉흥적인 섹스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제대로 피임을 하기가 쉽지 않은거야. 나는 가임기 계산에 많이 민감해. 그리고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더욱 더 잠자리를 가져도 되는 날의 범위를 줄이는 등, 콘돔 이외에도 내가 통제 가능한 모든 것을 조절해서 불의의 사건을 막는 편인데 솔직히 주변에는 아닌 경우를 많이 봤어. 아마 성인들은 흔하게 겪었을꺼야. 친구들이 '원치 않는 임신'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나는 아주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열에 셋 정도는 그 경험(고민하는 당사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 더 이상 이 논의는 음지에다 두어서는 안 되는 사안이야. 세태가 변했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대비책들을 강구해야지 쉬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4
그래 이 문제때문에 동거를 절대 반대한다면 나도 그 반대를 절대 반대하지는 않을게. 하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대비하는 방법은 문자 그대로에서 드러나듯이 '적절한 피임'이지 '동거의 봉쇄'가 아니야. 현재 성인의 연애에서 솔직히 말하면 애들도... 성 생활이 보편화 되었다면 이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가 아니고 시행 할 때가 됐어. 사실 이미 기한을 한참 넘겼지.

갓 쓰고 곰방대 들고 앉아서 남녀칠세부동석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니야. '결혼하기 전까지 섹스는 하면 안돼'가 아니고 '섹스를 하게 된다면 이 것들을 주의해라'가 맞는거지.

그리고 결혼 하기 전까지'만' 섹스는 안돼 라는 말이 도그마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면서 생긴 문제점이 있어. 결혼 한 후에는 아무때나 하고 싶으면 섹스를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생긴거야.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 '결혼' 했으니까 아무 때나 할 수 있다고? 이 것도 다들 쉬쉬하지만 굉장히 크고 중요한 문제야. 물론 기혼 상태에서 상대방이 비정상적으로 행위를 거절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

하지만 '결혼'은 그 동안 참아왔던 너의 욕구를 마음 껏 해소할 수 있는 권한을 마련해 주기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부부간 성폭력이라는 말 들어봤지? 나는 여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피임에 대한 것과 더불어 이것도 청소년 시절부터 의식을 개선해 줄만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야. 이 얘기는 다른 글에서 하자.

#5
그래 다들 알았겠지만, 나는 동거 반대를 반대하는 입장이야.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연령 대의 모든 연인에게 동거를 권장하고 싶은 건 아니야. 최소한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이라면 동거나 동거 비슷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흔히 이런 말을 하지.

결혼은 두 사람이 아니라 두 집안의 만남이다.

나는 그 말에 더불어 이런 말도 해주고 싶어.

결혼은 두 감정이 아니라 두 생활의 만남이다.

생활을 함께 해본다는 것은 밖에서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산책하고, 술 한 잔 하고, 모텔에 가서 자고 나오는 것과 완전하게 다른 의미야. 흔히들 "했네, 했어" 이런 표현 사용하지? 나는 그 말의 의미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섹스를 했다는 것에 우리는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섹스를 한 것은 이제 그냥 일상적인 일이야. 그 것의 의미를 과대포장 하는 바람에 섹스를 했다면 서로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한 사이가 됐다는 착각을 가지는 커플이 많이 생겼어. 그게 뭔데, 그거 몇 번 하고 서로를 알아? 정말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싶으면 섹스가 아니라 생활의 공유를 해봐야해.

#6
내가 생각하는 동거의 장점을 여기에 나열하지는 않을게. 그 것들은 말 그대로 내가 생각하는 장점들일 뿐, 동거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들이 아니야.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동거에 절대 찬성이라기 보다는 동거를 절대 반대하는 입장을 반대하는 입장이야. 동거를 권하기에는 아직 사회에 제반 환경이 갖추어 지지 않았어. 사람들의 시선이나 의식, 그로인한 당사자들의 죄책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 그 것을 먹이로 삼아 '무조건 동거 반대론자'들은 더욱 위세가 높아지고, 내 눈엔 올바르지 않은 상태이다.

정치하는 어르신들 눈에는 이 것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겠지. 하지만 오늘 다룬 문제들은 그 어떤 주제보다 중요하고 의식적, 정책적 개선이 시급해. 가령,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행한다든가 임신 중절 수술의 합법화(남용될 소지가 있으므로 무조건 합법화보다는 제약 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려워. 나도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는 주제야), 사후피임약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은 더 이상 해묵은 논쟁으로만 두어서는 안 될 것 같아.

사람의 삶에 관한 문제거든. 이 세상에서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만 중요한 건 아니야.

동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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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약간 보수적 성향이어서 동거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앗..지난 글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린 글은 아니었는지.. 이 글을 적은 후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의미있게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 두번째 분이 우산으로 때렸다는 부분에서 생각을 좀더 해봤습니다. 내가 지금 사랑해서 함께 동거하는 사람이 다른 여자하고도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한 질투심을 이성적으로는 참고이해하려했지만 본능적으로는 그 감정을 어쩔 수 없이 담고 사셨던거죠. 인스턴트 음식을 반대할 수는 없지만 권장할 수 없듯이 인스턴트 사랑을 권장할 수는 없는 듯합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고 가면 되는 것이고요.^^ 덧붙여 동거로 삶이 맞아서 결혼했다고 해도 삶의 방향성이 같지 않으면 그역시 불행하게 되는 건 마찬가지죠.

네, 동거를 하고 안 하고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당연히 책임도 본인의 몫이죠. 결혼까지 가지 못 하는 연애 과정에서의 동거가 꼭 인스턴트 사랑을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거로 서로의 삶이 맞다는 결론을 내는 것이 동거를 하지 않고 삶이 맞다는 결론을 내는 것보다는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좀 더 신중함을 기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의견을 나누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

네에 남의 사랑을 재단하는건 좀 경솔했네요. 그래도 동거가 더 신중한 방법이란 것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타인의 인생에 대한 무거움과 혹시나 생길 생명의 무거움을 생각해보고 동거를 선택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사귀었다 헤어지는 것도 큰 생채기를 남기는데 살아보다 헤어진다는 건 더 큰 생채기가 생길듯 하네요. 여성분들에게는 특히나 더요. 그건 한국이 고리타분하고 덜 개방적이라서 그래라고 말할 순 있겠지만, 당사자에게는 글쎄요...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모두가 그 폐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동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동거를 이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지적해 본 것입니다. 저는 동거를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죠. 닥친 문제는 해답을 제시해야지 왜 그랬어 그러면 답이 없죠^^

댓글로 의견을 남겨 주시어 저도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자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용 ^^

저도 좀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좋은 글이예요. 정말로. 결혼의 유익이 ‘함께 사는 것’, 나아가 ‘함께 잘 사는 것’이라면 당연히 생활이 중요하죠. 단순히 동거를 섹스의 프레임으로 볼게 아니라 실제 얻어지는 유익을 더 살펴보아야하지 않나 해요.

‘동거후에 손해보는건 여자다.’

라고들 많이 말하는데, 동거가 결혼 전, 아니 결혼이 아니더라도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한 현명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어요.

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 꼭 '동거'일 필요는 없지만 그 것이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 후 보복하는 범죄가 많아지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상대방을 잘 알기 위한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고 잘 알아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현명한 방법들을 택하면 좋겠습니다.

가치관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져야 사회가 나아지겠죠. 편향되고 좁은 스펙트럼의 사회는 그만큼 불안정하지요.그리고 동거라는 문제에대한 의견이 상호존중되는 분위기여야겠지요...

글을보고 느킨점은

절라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부러움을 받을 일은 아니지만..댓글 감사합니다 !! ^^ㅋ

근데 누가 동거 갖고 새삼 뭐라 했음?

아니..아무도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나 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쉐도우 복서 같으니.

쉐도우 복섷ㅎㅎㅎㅎㅎ

@polonius79님 이제야 제가 댓글을 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스팀잇을 처음하던 때부터 제 글을 읽어주시고 해주신 조언 덕에 너무도 즐겁고 유의미한 생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리스팀해 주시고 적절한 태그를 추천해 주신 일을 하루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미약하지만 제가 받은 호의를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께 베풀 수 있는 스티미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교류가 자주는 아니어도 오래오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헉 일케 공손한 장문의 댓글을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는 가든박님을 발굴(?)한 걸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앜ㅋㅋㅋ 잘 커가실 거라고 믿고있었어요 하루하루 독자도 늘어가시는 걸 보고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아!! (나중에 가즈아에서도 편하게 댓글놀이 해여! ㅋㅋ)

네..발굴이 될 정도의 역량을 가지지는 못 했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편하게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

해보고 싶다면 해볼 법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친하고 친한 사이도 정작 살아보면, 생활방식,
집 안에서만 알 수 있는 고유의 각자 문화가 있기 마련인데...
사랑을 전제로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지 싶어요.
무조건적 반대는 저도 반대 한 표 던져요!

티가든님 바쁜 하루 보내시고 나서도 나중에라도 제 글을 꼭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늘 그 마음을 느낍니다. 저도 티가든님처럼 따뜻한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있어주는 것이 스팀잇 활동의 목표입니당! 헤헤

너무 좋게 봐주셔서...저, 사실 그렇게 따뜻한 애 아니에욯ㅎㅎㅎㅎ
스팀잇하면서 처음 들어요.ㅋㅋㅋㅋ
글은 매번 보팅하고 댓글은 못 달았지만, 뒤늦게라도 챙겨보고 있답니다!
건필하세요! 가든 팍님!! 팍팍!(개그 소질X;; 죄송해요;)

요새 누가 그런 구시대적 논쟁을 하는? 동거라는 말 정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선택의 문제라고 봐요.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있다면 반대하고 싶지 않아요. 반대하는 입장은 또 그들만의 의견이 있으니...

요즘은 이 것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지는 않는데, 기성 세대와 젊은이들 사이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거나 현실적 절충안이 나와서라기보다는 그냥 서로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고수하고 있는 듯 하여, 그래서 관련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오히려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제가..생각이 난 김에 적어봤습니다..! 어제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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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동거반대에 대한 반대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동거를 적극 권장하거나 찬성 입장도 아니거든요. 개인이 입장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책임지는 게 중요한 거죠. 그리고 원치 않는 임신은 동거가 주원인이 아니고 제대로된 성교육과 피임 지식 + 의지 문제라고 봅니다.

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작 현실에서 이 흐름이 반영되는 결과가 도출되기는 쉽지가 않네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결혼 전에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아직까지는 남성보다 여성쪽이 더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저도 남자 입장이라 '이 문제에 대한 발언을 더 쉽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합니다. 차별이 없다고 말로 하기는 쉬워도 동일한 행위를 한 남성과 여성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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