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숨은벽능선)-3 숨은벽
북한산(숨은벽능선)-3 숨은벽
산에 가는 것과 산행후기를 쓰는 일은 완전히 다른 작업이다. 산에 갔다 와서 보고 듣고 그때 느낌을 적은 게 무슨 큰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등산은 출발 시 갈 코스만 정해 출발하면 된다. 미리 그 산에 대한 조사를 조금 할 수는 있겠지만 큰 부담 없는 작업이다.
그러나 글을 쓰게 되면 먼저 봉우리 이름이나 바위이름을 찾아야 한다. 바위 이름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사전 같은 게 있을 리 없고 주로 일반인들이 쓴 불러거 등에 올려진 사진들을 참조해야 하는데 공식적으로 지어진 이름이 아닐 경우가 많아 한가지로 통일되어 있지도 않다.
특히 바위 이름의 경우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지어 부르다 보며 생긴 이름들이 많아 같은 돌에도 여러 명칭이 사용되기도 하고 아예 이름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애초에 돌에 이름을 붙여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어렵게 바위이름을 알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위이름조차 모르고 글을 쓴다는 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일이 될 것이다.
유방바위
“찌찌바위”라고도 불리는 여기 유방바위는 누워 있는데 반해 다른 곳에 있는 유방바위는 사람처럼 옆으로 서 있어 더욱 실감난다. 내가 여기에 있는 이 바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백운대와 545봉의 멋진 배경에 있다.
바나나보트바위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한번씩 올라가 사진을 찍으며 호수에서 바나나보트를 타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추억의 바위.
숨은벽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 있는 바위라 숨은벽이라고 했다는데 산 이름치고는 너무나 독특한 이름이라 처음 들었을 때는 적응이 잘 안되었다. 장비를 착용한 릿지 산악인에게는 등반이 허용되나 일반 등반객은 올라 갈 수 없다. 릿지가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 초보 산악인들의 훈련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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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극단적이지만 이런 암벽등반 너무 좋아
감사합니다.
너무 멋찌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보는것만으로도 아찔하고 무서운데 어떻게 올라들 가시는 것인지 참 신기합니다.
'유방'... 이름이 좀... 너무 직선적이네요 ^^
실제 가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