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안전 안전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안전 안전하시기 바랍니다. /cjsdns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어제 정민이 이야기를 포스팅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을 시작합니다.
사인을 밝혀 달라며 한 정민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기사로 통해서 보면 “범인이 있다면 잡혔으면 좋겠고, 만약 정민이가 잘못한 거라면 아이 죽음을 계기로 사람들이 그곳에서 술을 덜 마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 후두부에 상처가 두 개나 있으니 실족사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경찰이 신속한 수사로 사망 원이을 밝혀 내리라 믿는다.
젊은 혈기에 뭔들 못하겠나 싶으나 술을 먹더라도 언제나 안전은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야기가 조심스럽기는 한데 특히 대학 초년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본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위해 그런 건지 아니면 공부라는 압박에서 풀려나서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면 보호받던 위치에서 나이나 환경이 사회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아 자기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오니 정체성이나 마음에 혼란에서 오는지는 모른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안전은 그 어떤 경우라도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선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다. 그러니 안전 교육은 필수이며 안전은 습관으로 숨결처럼 자연스럽게 생활에 배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이니 자녀 교육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
실례로 나는 막내 동생과 15년 정도 차이가 난다. 그렇다 보니 동생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진학 진로를 담임 선생님과 의논을 하였고 공부를 제법 한 덕분에 흔히 이야기하는 스카이에 무사히 갔다. 그런데 대학을 가고 나서 보니 맨날 술타령에 늦은 귀가가 문제가 되었다.
대학교가 술 먹는 공부를 시키는 곳인가 했다. 하여 동생에게 물어보면 1학년 때는 대부분 그렇단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사귐도 있고 과 선배들이 매일 응원차 술을 사주고 후일에 자신들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야 된다나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며 매일 술에 취해서 들어왔다.
그런데 어느 날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잠실 사거리로 달려갔다. 이게 웬일,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가 사거리 코너에 인도 반 차도 반 해서 걸쳐 누워있는 게 아닌가, 순간 보는 순간 야 이건 아니지 싶은 게 술도 좋고 대학도 좋지만 이러다가는 본인도 신세 망치고 누군가의 신세도 망칠 수 있다 싶어서 다음부터는 매섭게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좀 늦는다 싶으면 전화를 반드시 하라고 했고 또한 늦는다 싶으면 동생에게 수시로 전화를 해댔다.
코너길에서 누워있으면 우회전하는 차는 천천히 한다고 해도 큰 차들은 시야가 사각지대나 다름없기에 엄청 위험하다. 그런데 그곳에 누워있는 것을 보았으니 가족으로서 동생의 안전도 우선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사고라도 있다면 운전기사도 속된 이야기로 운이 나쁜 경우가 되는 것이다.
하여 술을 자제하라고 수없이 이야기를 하니 그다음부터는 인사불성이 되거나 해서 오는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같이 술을 마시면 일행 중에 과하게 취한 친구가 있으면 끝까지 안전하게 집에 들어갈 수 있게 조치를 취하는 거 잊지 말라고 늘 교육하듯 이야기를 했던 기억들이 있다.
그리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 나의 허파에 쓸데없는 바람이 들기 시작하여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아내에게 이민을 가자하니 이민은 싫다 하고 그러면 시골로 가자하니 그렇게는 하겠다 하여 당시는 첩첩산중이나 다름없는 고향으로 귀농을 했다. 당시 애들이 큰 놈은 초등학교를 마쳐서 바로 시골로 와서 중학교를 다녔고 작은놈은 1년 더 서울살이를 하고 초등학교는 서울서 마치고 중고등학교는 시골로 와서 마치고 대학을 가니 유학을 가는 형국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큰 놈은 멀리 전공을 찾아 천안과 춘천으로 방을 얻어 자취를 했고 작은놈은 서울로 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이다. 뭔 놈의 술을 그렇게 마셔대는지 그놈의 술 마시는 대학 문화는 없어지지도 않는지 매일 저녁이면 확인 전화를 몇 통화씩 해야한다. 잔소리가 따로없다. 저녁은 먹었니 집에는 들어왔니 술은 좀 덜먹어라 등등 결국은 집에 들어온 것까지 확인을 해야 우리도 잠을 자는 것이다.
간섭 아닌 간섭이 일상이 되어버리고 그 일이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을 해서 직장을 다녀도 그것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늦은 밤에 술 먹고 길바닥에 누워있으면 그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기에 늘 신경이 쓰이는 것이 우리 집의 문제만은 아니었으리라, 여하간 이것을 이런 모든 것들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이 드디어 나타나서 해방이 되었는데 좋아도 이렇게 좋고 편할 수가 없다.
그건 다름 아닌 놈들의 결혼이다. 술 먹고 늦게 귀가하는 그것을 확인해야 하는 그 고충 그것도 같이 살면서 하는 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 놈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관심을 두어야 하니 솔직히 할 노릇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전이 염려가 되니 부모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해방에 날이 왔다. 해라 해라 해도 안 하던 놈들이, 알았다 가거나 말거나 너희들이 알아서 하거라 하니 연년생 아니랄까 봐 큰 놈 가고 나니 작은놈도 바로 장가를 간다. 장가보내고 나니 만고강산 이런 해방감 또 있을까 싶다. 속된 말로 인수인계를 하고 나니 이리 좋을 수가 없다. 저녁이면 언제 오나 술은 어디서 먹나 하는 걱정 안 하니 너무 좋은 것이다. 부모 말은 안 들어도 마누라 말은 잘 듣는 게 요즘 세태들이라 일찍 귀가를 한다니 더욱 좋다.
그래서 말인데 아들보다 며느리들이 더 좋은 게 그런 연유 같다. 아들이 있으니 며느리가 있는 것이지만 며느리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다. 그런데 그 며느리들이 더욱 사랑스러운 건 아이러니하게도 맨날 어딘가 모자라는 놈들이라 생각한 아들놈을 최고로 알고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랬다. 어이구 그래 살아봐라 콩 거풀이 씌어서 그렇지 물러 달라 지나 말아라 했는데 웬걸 이게 콩 거풀이 씌워진 게 아니라 보석을 알아보는 눈들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한다. 너희들 눈이 보배구나 30년을 훨씬 넘게 키워왔어도 못 본 보석을 너희들은 볼 줄 아는 눈을 가졌구나, 역시 복이 있는 너희들은 보는 눈이 있구나, 그래서 말인데 이왕 준거 절대로 돌려달라 안 할 테니 그 보석 오래도록 영원토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보살피기 바란다.
여러분 ! 부모가 하는 자식에 대한 걱정은 끝이 없습니다. 그 걱정의 시작은 안전입니다. 또한 백번 강조해도 부족한게 안전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부모를 위해서 언제나 안전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효도입니다. 자식의 안전이 부모에 대한 최고의 효도이니 언제나 안전 안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05/01
천운
저도 운전한지 30년인데, 시골집에만 다녀갔다 오면 반드시 엄마에게 전화를 드려야 합니다. 부모님 마음은 늘 똑같습니다. 자녀가 어찌되면 안된다는... 글, 많이 많이 공감합니다..
👋 안녕하세요, 라틴 아메리카 "베네수엘라"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전사 여성이자 4 명의 자녀를 둔 일꾼이자 어머니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여 저를 지원해 주실 것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고보니 저희 어머님도 결혼하고 났더니 신경 끄시더라구요.
마나님이 제일 무섭습니다....
참 저도 그랬지만 젊을 땐 왜그리 술이 술을 먹는건지
뒤돌아보면 왜그리도 달렸나 싶네요.
언제나 건강 안전이 최고입니다
제 아들도 장가를 보내야 해결되는 거였군요.
며느리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저희남편도 직원중에 확진자나와서 검사하고 음성나왔는데도 2주는 지나야 안심이라며 전화오셨더라구요..
나이먹어도 아직 걱정이되시나봐요.
술이 참 걱정되는 요소긴해요..
@tipu curat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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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마음이 찢어집니다~!
@tipu curat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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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우리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책임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해야 할 일을합니다. 그것에 대해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Hola amigo (a)@cjsdns, me llama mucho el flayer y las flores al finalizar su post, debe tener algún significado. Lo que si le deseo que se cuide mucho y más en estos tiempos de pandemia, tomando en cuenta los cuidados de biosegurid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