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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nzen25
춘자입니다.
맥주는 배불러서 싫어하지만 쏘맥은 좋아합니다. 20세기소년 가을 메뉴에는 바텐더 택슨님이 말아주는 한입 쏘맥이 추가되었습니다. 너모 맛있어서 한잔 두잔 마시다가 푸사장님이 삼겹살을 한접시 들고 나타나는 바람에 마구 달려버렸… 쏘맥은 위대해…
마법사 멀린의 <개새끼소년> 열혈 독자까지 등장해서 싸인회에 사진 촬영에 간만에 요란한 밤이었습니다. 몇 날 며칠 골칫거리였던 하수구 공사도 무사히 끝났고요. 고되지만 후련한 하루.
저는 저 바테이블을 볼 때마다 지난 3월 저 위로 친구와 함께 니스칠을 박박 해대던 때가 생각 납니다. 그때는 몰랐지요. 제가 칠한 바테이블 위에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탄생할 줄은...
작가님이 바테이블에 쏟은 사랑 때문에 우리 모두 바테이블을 떠나지 못하고 언제나 그곳에만 옹기종기 모여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