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팀) 빨간 너구리가 된 강아지^^
아티스팀의 '레드'라는 주제가 정말로 어렵다.
요즘 아티스팀에 올라오는 '레드'를 주제로 올리는 글들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레드가 뭐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단순히 빨간색을 표현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빨간색으로 예술적인 것을 표현해 보라는 건가?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아티스팀 피드에는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멋진 사진들이 줄줄이 올라왔고 나도 재미있게 그것들을 감상했었다.
일상에서 예술을 찾을 수 있다는 아티스팀의 설명에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레드'를 찾아서 사진을 올렸다.
빨간 사과, 빨간 토마토, 빨간 딸기 등을 단독으로 사진을 찍어 올린 사진들이 꽤 많이 보였었다.
먹음직스런 빨간 과일들이 강렬하게 보여 취지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티스팀한테서 보팅도 잘 받았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온갖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과, 토마토, 딸기를 근접으로 찍기도 하고 많은 양을 찍기도 하고 포인트로 찍기도 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사진을 찍어서 엄청나게 업로드를 했따.
그런데, 차차 이런 것에는 아티스팀이 보팅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다음에 주를 이루던 것은 주변의 소품 중 빨간 것들이었다.
사람들은 눈에 띄는 모든 빨간 소품들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다.
특이한 발상으로 찍은 빨간 소품들이 줄줄이 올라왔고 아티스팀에서는 그런 것에 보팅을 해 주었다.
빨간 깔데기, 빨간 오토바이, 빨간 자동차, 빨간 티셔츠, 빨간 모자 등..
이것을 본 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눈에 띄는 모든 빨간 것들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다.
아티스팀에서는 다시 이런 빨간 소품들에게 하던 보팅을 접었다.
다음에 붐을 탄 것은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이나 디자인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나도 이때쯤 빨간 돌하르방을 일러스트로 작업해서 올렸었다.
이미 이때쯤에는 전세계적으로 아티스팀이 흥행을 달리고 있었어서, 잠시 서버가 불안해져 업로드가 안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디자인된 빨간 것들을 출품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문양에서 복잡한 구조를 한 무늬까지 빨갈 수 있는 디자인은 죄다 쏟아져 나온 듯하다.
그러자 차차 아티스팀에서는 이런 빨간 디자인에게 하던 보팅도 접기 시작했다.
그 외에 빨간 옷을 입은 각국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멋진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개인적으로 이들이 제일 보팅을 잘 받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예쁘고 젊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안 비밀이다.ㅜㅜ), 거리에 페인트칠한 테이블이나, 빨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트적 감각을 선보이는 실험적인 예술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오쟁작가님이셨던 것 같은데, 빨간 색이 전혀 없는 작품이었다.
발상의 전환이 탁월해서 이걸 따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티스팀측에서 보팅을 어떤 취향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콘테스트는 무슨 예술 사조가 변하듯이 이렇게 저렇게 변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도 '레드'라는 주제가 던져진 후 아트에 대한 생각을 정말로 많이 하고,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어쩌면 나의 틀에 박힌 예술적 취향이 부서지는 느낌도 받고 좋은 면도 있었다.
이제 내일 점심 때쯤이면 일주일 정도 나와 내 주변, 그리고 피드를 붉게 물들였던 '레드'는 사라질 것이다.
내 평생 이처럼 '레드'가 강렬하게 나와 내 생활을 지배했던 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웠던 나의 빨간 일주일을 정리하며, 두번째 레드 작품을 내보기로 했다.
그린 그림은 빨간 염색과 빨간 화장으로 예쁘게 단장한 친구의 애견 '몽실이'이다.
친구가 이 몽실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기 시작한 지는 이제 겨우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아지라는 것이 워낙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라, 친구와 친구의 식구들의 생활은 이제 이 몽실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이 친구는 얼마 전에 몽실이를 위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을 정도이다.
내가 처음 몽실이를 만났을 때이다.
이때만 해도 몽실이는 아기 강아지였다.
그랬던 몽실이를 이렇게 너구리 염색을 해주었다고 보여주었다.
마스카라 펜으로 눈썹도 그려줬다고 한다.
난 정말 얘한테 있는 눈썹인 줄 알았다.
친구가 너무 몽실이를 예뻐하고, 요즘 내게 꿀알바를 할 수 있게 알려준 친구라 선물로, 몽실이 프로필 사진을 일러스트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사진을 받아서 이렇게 몽실이를 그려준 것이다.
이렇게 그려놓고 아티스팀에도 하나 출품하기 위해서 빨간 너구리 강아지(?)로 색깔 변화를 주어봤다.
아티스팀 때문에 내가 '빨간 중독'이 걸린 것 같다.ㅋ
친구가 소개해준 꿀알바를 2주 정도 매일 나가야 할 것 같아서 주말이나 되어야 그 전에 쓰던 '제주음식스토리텔링'이나 '빵스팀' 그리고 '산티아고 여행기' 등을 쓸 여유가 생길 것 같다.
그리고 9월이 되면 '국토종주를 했던 자전거 여행기'도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시간적 여유가 없어져 잠시 미루기로...ㅜㅜ
주말이 되면 여유있게 그간 하던 포스팅 들을 정리하는 걸로 하고, 오늘은 다시 도전하는 '레드' 아티스팀으로..ㅋ
내일은 '매운맛을 소개하는' 테이스팀 원정대 이야기...ㅋ
그러고 보니 매운맛도 빨간맛이네?
아무래도 내가 빨갛게 물든게 분명하다.
오늘 갑자기 스팀가격이 52주 간 최저 가격을 갱신해버릴 정도로 하락했다.
어제 @cjsdns님이 쓰신 포스팅에서 "스팀잇에서의 믿음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하셨다.
스팀잇에 대해 모든 스티미언들은 안정적인 투자가 되고 컨텐츠가 되고 미래가 되기를 믿고 있다.
이 믿음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포스팅하고 소통하여 스팀잇 자체가 건재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믿음을 지키는 스티미언이 되고자 한다.
힘. 내. 자!!!
정말 잘그리셨네요. 대박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러스트 배운 걸 요즘 잘 써먹고 있습니다.^^
아티스팀이 태그만 달면 보팅을 해 주는 것이 아니었군요.
몰랐네요.
아티스팀 보팅 받은 것이 전 행운이군요.ㅎㅎ
제 빨간 약은 실패했습니다 테일님...
이런~~~ 마음에 상처에는 아까징끼 발라요.
아티스팀이 레드이면서 디자인을 원한 것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아티스팀의 예술적 코드를 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자꾸 도전하다보면 언젠가는 코드가 맞지 않을까 하고 두드려 보려구요.ㅋ
네, 태그만으로는 안돼요.
꼭 그 서버에 들어가서 해야 하더라구요.
아티스팀에게 보팅 받기가 엄청 난해해졌어요.ㅋ
아티스팀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주제가 레드라는 것은 알았지만 사람들의 소재가 바뀌었다는 점은 흥미롭네요.
레드를 주제로 콘테스트가 열리는 기간 동안 문지방이 닳도록 아티스팀에 들락날락했더니 그런게 다 보이더라구요.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 예쁘네요
제가 시타님 취향일 줄 알았어요.ㅋㅋ
대박 똑같이 그리셨네요 ~
그림과 진자 사진 보고 깜놀했습니다
너무 똑같아서 ㅎㅎ
대문 그림처럼 빨간 신발 신기면 더 귀여울거 같아요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펜선을 딴 거라 전체적으로는 똑같을 수밖에 없어요.ㅋ
좀더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게 실력이 안되어 부족하답니다.^^
헉 대박 ㅋㅋㅋ 마스카라로 그려주니까 더 귀엽네요 ㅋㅋㅋㅋ
정말 눈썹이 있는 거 같아서 저도 한참을 봤습니다.
귀엽다는 분들이 많네요.
마치 꼬마가 엄마 화장품으로 자기 얼굴에 장난친 거 같지요?ㅋ
스팀 가격이 오르고
환경이 개선 되는 것도 좋지만
스티미언 개개인이 스팀잇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확고한 주인의식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jjy님은 언제나 성실히 글을 쓰시고 소통도 하시니 확실한 주인의식 소유자십니다.^^
처음으로 올려 본 포스팅에 아티스팀은 찾아와주지 않더군요 ㅠㅠ
레드가 너무 적었나...포인트였는데 그걸 발견을 못했나...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ㅎㅎㅎ
@eteranlight님도 도전해 보셨어요?
아티스팀 측의 아트적 포인트가 제일 발견하기 어려워요.ㅜㅜ
그래도 일주일 내내 한 주제로 예술적을 상상력을 마구 발휘해 보는 건 아주 좋은 일이더라구요.
벌써 다음 주제가 기다려집니다.^^
아티스팀 사이트에 들어가서 올려야하는데 혹시 스팀잇에 바로 포스팅하신 건 아닌지요ㅎ
지난번에 처음 올렸을때는 태그만 올렸는데 이번에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올렸어요 ㅎㅎㅎ아무래도 무언가 부족했던듯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게 염색했네요
염색으로 양말을 신겨놨군요
앗! 블록체인 사전으로 쉽게 용어 풀이를 해주시는 @ponzipanda님이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ponzipanda님을 소환해 주었네요.^^
Congratulations @gghite!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comments received
Click on the badg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