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yhyun (40)in #emmanuellevinas • 2 years ago[서평]엠마누엘 레비나스 - 시간과 타자p. 17 …시간을 존재자의 존재라는 존재론적 지평이 아니라 존재 저편의 방식으로, 다시 말해 타자에 대한 로 예감한다. p. 29 시간은 주체가 홀로 외롭게 경험하는 사실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jazzyhyun (40)in #walterbenjamin • 3 years ago[서평]발터 벤야민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사진의 작은 역사 외p.45 '가장 완벽한 복제에서도 한 가지만은 빠져 있다. 그것은 예술작품의 여기와 지금으로서, 곧 예술작품이 있는 장소에서 그것이 갖는 일회적인 현존재이다..원작이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이 원작의…jazzyhyun (40)in #book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마루야마 겐지 -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마루야마 겐지의 삶과 는 하나의 점으로 수렴해 강렬한 화학반응을 나타내는 단색 일변도의 폭발이다. 일본의 기성 문학계를 등지고 오로지 글만을 쓰기 위해 스스로 혼자가 된 겐지의 뒷모습은, 시골과 도시를 가리지…jazzyhyun (40)in #alicemunro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앨리스 먼로 - 디어 라이프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꿈들이 있다. 내게 있어 그런 꿈이라면 이제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아끼던 친구가 등장했던 경우다. 그녀는 예의 그 무심하고 미련 없는 표정으로 몇몇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jazzyhyun (40)in #book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안드레이 플라토노프 - 예피판의 갑문통증으로 기억되는 시기들이 있다. 성장통 이었다고 말하기엔 흉터가 생길 정도로 심각했고, 나았다고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쿡쿡 찌르는 아픔이 존재하는, 그런 생채기들의 시절. 어느 개인에게나 그러한 시기들이 있고…jazzyhyun (40)in #peterhandke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페터 한트케 - 세잔의 산, 생트빅투아르의 가르침내가 여기에 ‘이것과 저것이 있다’라는 문장을 쓴다. 이 문장을 읽는 누구든지 ‘이것’과 ‘저것’에 떠오르는 어떤 사물, 사람, 장소를 대입할 수 있다. ‘잠옷과 서울이 있다’. ‘냉장고와 베르디가 있다’.…jazzyhyun (40)in #mauriceblanchot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모리스 블랑쇼 - 도래할 책우리가 어떤 개념이나 논리를 처음으로 접한 뒤,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또한,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다른 이의 세계에 여러 번 재진입을 시도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jazzyhyun (40)in #johnberger • 3 years ago[서평]존 버거 - 풍경들진실한 감정의 전달은, 대개 숙련된 기술자를 통해서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기술자의 솜씨는 기술이라기보다는 기예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할 정도로 삶을 통해 꾸준히 벼려진 날카로움을 담는다. 감상자가 받는…jazzyhyun (40)in #jamesbarron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스타인웨이 만들기기타리스트는 기타를 조율할 수 있다. 숙련된 이라면 픽업을 교체하는 등의 부품 손질도 가능하다. 바이올리니스트나 첼리스트도 자신의 악기를 조율할 수 있고, 심지어 드러머도 탐이나 스네어의 피를 조여 원하는 음고를…jazzyhyun (40)in #edgardegas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폴 발레리 - 드가.춤.데생드가를 선호하게 된 것은 그의 선과 시선이 제시하는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고집 때문이었다. 상냥함과 따뜻함을 미덕으로 보는 일반적 견해에서는, 그런 완고함이 으레 아둔함이나 부덕으로 오역되고, 그런 성격의 소유자는…jazzyhyun (40)in #gustaveflaubert • 3 years ago[서평]플로베르 - 순박한 마음플로베르가 제시하는 삶은 모두 순교에 가깝거나, 순교다. 단편집 제목인 은 순교로 승화되는 삶의 정수이며, 그 자체가 성스러운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다. 따라서, '순박한 마음'을 지닌 이들은 삶 속에서…jazzyhyun (40)in #reinerkunze • 3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서평]라이너 쿤체 - 나와 마주하는 시간아주 길게 흘러온 시간들-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나는 ‘시간’의 뒤에 ‘들’이라는 복수형 어미를 붙이는 문법적 오류를 감수하고서라도 ‘시간들’이라 말하고 싶다-, 그 수만큼이나 많은 갈래로…jazzyhyun (40)in #baudelaire • 3 years ago[서평]보들레르 - 악의 꽃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의 균형감각을 지니고 살 것이다. 자신에게 안락하고 편안하며, 친숙한 느낌이 어떤 것인지 본능적으로 안다면, 그 느낌을 찾기 위해 몸을 숙였다가 폈다가 하는 균형감각 말이다.…jazzyhyun (40)in #jacquesderrida • 3 years ago[서평]자크 데리다 - 용서하다사람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용서라고 생각한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붙들고 더듬거리며 내놓는 사랑의 고백,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시도하는 무모한 도전, 타인이 손사래 치며 뜯어말려도 끝끝내…jazzyhyun (40)in #edwardsaid • 3 years ago[서평]에드워드 사이드 - 경계의 음악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향유하고 있는 걸까. 매달 스트리밍 사이트에 돈을 내고 일정량, 혹은 무제한 - 이게 가능한 일인지는 차치해 두고서라도- 으로 음악을 듣는 요즈음의 흐름을 보면, 역시 ‘소비’라는…jazzyhyun (40)in #claricelispector • 4 years ago[서평]클라리시 리스펙토르 - 달걀과 닭클라리시 리스펙토르 – 달걀과 닭 응구기 와 시옹오의 을 읽었을 때 느낀 강렬함은, 문장을 통해 시각이 전복된다는 데서 왔다. 내가 하나의 물체를 바라볼 때 익숙하게 사용해오던 지각의 방식…jazzyhyun (40)in #fernandopessoa • 4 years ago[서평]페르난두 페소아 - 불안의 글직관과 상상의 체계로 세워진 독립적인 세계를 건설한다는 것이 음악이나 미술, 또는 무용이나 다른 장르의 예술에서도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그러한 세계를 갖는 것이 예술가 개인에게 어떠한 의미인지…jazzyhyun (40)in #book • 4 years ago[서평]황학주 -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정서를 갈무리하는 일은 혼자만의 일인가. 생각해보면, 그 일은 누군가와의 협동으로 더더욱 정갈해지는 법이었다. 개인이 겪는 사건들은 상이해도, 느끼는 감정과 정서는 유사할 수 있었기에, 우리는 각자의 사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