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행복했던 시절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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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시절

말복 지난 지가 언젠데, 오토바이에서 내린 팔뚝에 무더운 밤공기가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도로를 따라 흐르던 냇물이 대흥리 초입의 조그만 다리를 건너자 물소리와 벌레 소리를 데리고 왼편으로 멀어졌다. 태봉산의 검은 능선이 고단한 놈을 뉘어 그 아래 품은 마을은 개들도 초저녁잠에 빠졌는지 고요하다.
흐릿하게 불이 들어 온 대흥슈퍼의 간판이 보이고 길 옆 마당을 비추는 전등에 온갖 나방과 벌레들이 발악하듯 춤을 추었다. 선잠 든 살구나무 곁에 오토바이를 아무렇게나 세운 남자가 가래침을 카악 뱉었다. 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서자 진열장 안쪽에 딸린 작은 방에서 얼핏 비치던 얼굴이 이내 사라졌다.
“손님도 없는데 문 닫아라.”
남자의 꾸부정한 등과 희끗한 머리카락이 형광등에 반사되었다.
“다 털어가도 물르겄네. 저눔의 콤퓨타를 때려 부술 수도 읎고... 쯔쯧.... ”
김영식은 가게 안의 반대쪽 문을 열고 소주 상자, 막걸리 페트병 등 잡다한 물건들이 쌓여 있는 안마당을 지나 안채로 들어섰다.
땀과 함께 역정이 가슴 밑에서 치밀어 올라와 열쇠 뭉치를 낡은 소파 위에 내던졌다. 이십 몇 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파는 거죽이 잘게 갈라졌다. 다 내다버린 것 같은데도 묘하게 아내의 흔적이 느껴지는 집안이 오늘따라 답답하고 싫증이 났다. 영식은 샤워를 할까 하다가 혼자 사는 몸이 샤워는 뭐 하러, 트렁크 팬티 하나만 걸친 채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달달달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도 미지근하다. 갈색인지 검은 색인지 알 수 없는 시트에서 쿰쿰한 냄새가 사정없이 올라온다. 텔레비전 리모컨을 누르자 화면이 어떤 늙은이를 비췄다. 남자가 어색한 미소를 띠고 기념패를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영식이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 때 가수 금잔디의 노래가 좁은 방안을 잔망스럽게 흔들었다. 얼른 휴대폰으로 손을 뻗었다. 액정의 빛이 반사된 남자의 번들거리는 얼굴이 기대감에서 짜증으로 바뀌는 게 보였다.
“왠일이냐, 니가 즌화를 다 하고? 묘 이장 한대매? 니 동생한테 들었다. 근데 너 무슨 일을 그 따우로 허냐? 종산에 모시라는데 왜 말을 안 듣는 겨? 누가 들으면 내가 못 오게 막은 줄 알겄다? 노인네 돌아갔을 때 니 맘대루 화장해 놓고 왜 이제 와서 굳이 딴디다가 무덤을 쓴다는 겨?
기왕 말 나온 김에 한마디 해야 쓰겄다. 너, 불쌍한 달식이헌티 노인네들 떠 넘기구서 여태 상속 도장도 안 찍어 줬다매? 대학물까지 먹었다는 눔이 할 짓이냐? 너, 이 동네에서 좃나게 싸가지 읎는 눔으로 찍혔어!”
영식은 자기 할 말만 하고 거칠게 종료 버튼을 눌렀다. 애들이나 하는 욕을 하고 나니 유치하긴 해도 속이 좀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는 거칠어진 숨을 가라앉히며 생각에 잠겼다. 사실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가 애매하긴 했지만 종손 말을 무시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집안에 보여 줄 심산이다.
사촌인 준식이 제 부모를 종산에서 자기네 땅으로 모신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그곳에 가려면 영식이가 고라니 퇴치용으로 설치한 가시철망을 일부분 걷어내야 한다. 콩잎이 한참 너울거릴 때 고라니가 모조리 뜯어먹고 뒤 이어 멧돼지가 고구마 밭에서 단체 회식을 하기에 설치했다. 무슨 정명가도(征明假道)도 아니고, 그깟 철망이야 잠깐 옮긴 후 포크레인과 작업 차량이 지나가면 되는데도 몽니를 부린 것은 솔직히 준식이 하는 짓이 미웠기 때문이다.
그 사촌 녀석은 죽어라 땅만 파는 이 동네 사람들과는 달리 공무원이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려 홍수가 나지 않는 한 무사태평, 철밥통이다. 민원인이 아무리 발을 동동 굴러도 총알처럼 튀어 나오는 면사무소 직원을 영식은 여태 본 적이 없다. 그러고도 퇴직하면 두둑한 연금을 다달이 받는단다. 어릴 적 이웃 동네 애들한테 얻어맞고 눈물 질질 짜던 녀석 뒤를 봐준 게 누군데, 음으로 양으로 다 형님들 덕인 줄도 모르고 명절에 그 싸구려 선물 세트 하나 내놓는 법이 없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게, 군대 갓 제대한 녀석에게 괜찮은 중신이 들어와 동네가 신이 났던 적이 있었다. 낮은 돌담위로 냄비가 오가고 동생네 일이 내 일이던 푸근한 시절이었다. 그런데 웬걸, 말도 못 붙이게 거절하더니 어디서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말라깽이 여자를 데려와 제 부모는 물론이고 동네 사람들을 놀래켰다. 첫인상이 끝인상이라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녀석의 마누라는 삼십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젠장맞게 쌀쌀맞다.
문득 영식의 머릿속에 그 중신에 적극적이던 장모의 넓적한 얼굴과 준식의 장인이 될 뻔 했던 박사장이 떠올랐다. 박사장의 사업은 이 불경기에도 끄떡없는 알짜라고 소문이 났다. 비빌 언덕 삼아 은산시에 생수 대리점이라도 하나 냈다면 녀석의 연금쯤은 우습게 알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평생 촌 동네 구멍가게나 지키고 살아야 하냐고 앙앙대다가 어이없게도 생수 업체 운전기사와 마누라가 눈이 맞아 달아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게 준식이가 말을 안 들어 생긴 일인 것만 같았다.
준식이 이 동네에서 특이한 존재이긴 했다. 김해 김씨 태사공파 조상님이 귀향지에서 한양으로 가다가 산세에 반해 주저앉았다는 집성촌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것도 준식이가 처음이었고, 따비밭 일궈서 고추 농사로 뒷바라지를 한 부모를 불가마에 넣어 태운 천하에 불효막심한 놈도 준식이가 처음이다. 살아생전 화장은 생각지도 않았던 숙부와 숙모의 불쌍한 영혼이 구천을 떠돌 것만 같았다. 막걸리 잔에 넘쳐나던 사람들의 욕을 제 놈이 들었어야 했다.
불쾌감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목에 걸었던 수건을 너저분한 방구석에 아무렇게나 던진 영식은 좀 전의 뉴스를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다.

다음날 아침, 입맛 없는 밥 한술을 물에 말아 떠 넣고 있는데 가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내다보니 달식이 내외가 주춤거리며 안으로 들어선다. 딱 봐도 뭘 사러 온건 아니다.
“웬일이여, 식전부텀?”
“그게.... 어디 일 나가기 전에.... 성이 한번 가보라고 해서.... ”
“길 쓴다는 거?”
“네, 성님.”
“달식아, 정신 채려. 느 형이 상속 도장 찍어 줬냐? 까닥하다간 느이 그 잘난 형한테 다 뺏기는 수가 있어.
지수씨도 정신 똑떼기 채려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뙤눔이 번다고, 노인네들 요양원에 안보내고 병수발 다 들었는디...... 아닌 말루 준식이 처가 은제 노인네 기저귀 한번 갈아 챈 적 있슈? 많이 배우면 모 해유, 인간이 글러 먹었는디? 지 멋대로 화장해 버렸으니 작은 아부지 엄니 혼이 얼마나 서러워 허겄슈?”
“이장허구 바루 도장 찍어 준다고 혔는디...... ”
“아, 지수씨도 참 답답혀. 그게 찍어야 찍는 거지, 말루는 뭘 못 해유?”
열이 나는지 영식은 셔츠 앞자락을 활랑활랑 들까불며 죄인처럼 앉아 있는 두 사람의 검게 탄 얼굴을 내려다 봤다.
“그래두 엿대지기로 모시게 길 좀..... ”
달식이 사촌 형의 눈치를 살피며 어눌하게 말했다. 엿대지기는 보리를 타작하면 여섯 되가 나온다는, 이들 부모의 유골함이 놓일 골짜기 밭을 말한다.
“아, 길이야 다니라고 맹근 건데 누가 못 가게 하남? 내 말은 왜 굳이 종산 놔두고 그 고랑탱이로 묘를 쓰냐 이 말여. 혼자만 잘난 척 하는 겨? 화장한 것도 모자라 왜 조상 다 모셔진 산을 마다하는지 이해가 안가서 허는 말이여. 느이 잘난 형이 왜 저 지랄인지 넌 아냐?”
가게를 나온 달식이 부부는 포화를 맞은 듯 정신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허락을 해 준 건지 아닌지 아리송했다. 그러면서 길도 임자가 있어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달식의 아내가 자전거 짐받이에 올라 앉아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이 사람 말도 맞고 저 사람 말도 맞는 거 같은데 너무 많은 말 속에 어떤 말을 추려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영식은 유리창을 통해 부부의 자전거가 마을 안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달식은 동네 바보다. 원래부터 바보는 아니고 둘째 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였던가, 경운기를 몰고 들에서 돌아오다가 차에 받혔다. 뺑소니 사고였다. 경운기 짐칸이 뒤틀릴 정도면 사람도 무사하지 못했을 텐데 기적적으로 한 달 만에 깨어났다. 애면글면 달식이만 괜찮으면 걱정이 없다던 부모가 세상을 뜨자 사촌이나 당숙들은 대놓고 잡일을 시켰다. 사실 영식이네 고추 농사도 달식이 내외가 짓는 거나 다름없다. 남자 품삯이 10만원인데 내외 합쳐서 15만원을 줘도 군말이 없었다.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남들보다 손이 느리고 또 종손 일은 그냥 돕기도 하는 거라며 합리화시켰다. 또 경로당 노인들 점심 먹은 뒷설거지는 늘 달식이 차지였는데 설거지 전담도 완장이라면 완장이겠다.
그럼에도 달식이 마누라는 바람이 나지 않았다. 그게 억울해서 영식은 하늘에 대고 주먹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달식이보다 못한 게 뭐여? 곰상스럽지는 못했어도 나름 저를 아끼며 살았다. 혈압 약을 복용한 이후로 밤에 힘을 못 쓴 거 외에 내가 기집질을 했나, 술병을 끼고 살았나. 대평리 박가는 읍내 청춘다방 미스 리한테 미쳐서 논 마지기나 좋이 해먹었다. 윗골 정씨는 가게 문 열기가 무섭게 썩은 입내 풀풀 풍기며 담금주 30도 짜리 페트병을 사서는 비칠거리며 올라간다. 제사 때문에 못 살겠다고 푸념해서 가게를 핑계로 열 댓개나 되는 제사도 대폭 줄였고 논밭도 반 이상 제 앞으로 해줬건만 뭐가 부족해 그 족제비 같이 생긴 기사 놈하고 바람이 났느냔 말이다. 집안의 그 지청구를 당해가며 내 앞으로 돌린 문중 땅을 눈 뜨고 앉아 뺏기고 보니 하, 정말 세상이 싫었다. 몇 번이나 들었던 제초제를 창고 구석에 도로 가져다 놓은 것은 조상들에게 면목이 안서기도 하거니와 아직도 어린애인 아들에게 제사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녀석은 몇 군데 취업지원서를 넣는가 싶더니 그나마 다 집어치우고 저렇게 올빼미 생활을 한다. 딸은 부모의 이혼에 울고불고 사납게 비난을 퍼부으며 한동안 집에 발길도 끊었었다. 나이 삼십에도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요새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바보 달식이는 무슨 복에 온순하고 일 잘하는 마누라와 제 밥벌이 하는 두 아이를 뒀는지, 속 좁은 줄 알지만 심사가 꼬였다. 그러던 차에 준식이가 삼년 전 화장한 제 부모 묘소를 좀 더 안온한 자기네 땅으로 모시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심지에 불이 붙는 느낌이었다. 준식이는 종산에서 배당받은 자리가 산비탈 급경사니 다른 곳으로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했었다. 영식이 거절하자 그러면 화장하겠다고 말하더니 정말 그렇게 해버렸다. 노인네들이 동요했고 급기야 종산을 공동명의로 해야 한다며 독도문제 보다 더 질기고 골치아픈 논쟁거리를 끄집어냈다.
영식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아버지대부터 재산세 내며 관리할 때 십 원 한 장 보태준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했다. 달식이랑 자신이 예초기 짊어지고 땀 줄줄 흘릴 때 갈퀴나 짚고 서서 구경하던 벌초, 그나마 이젠 오지도 않는다. 장손만 자손이고 그럼 니들은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 왔냐? 준식이 그 싸가지 없는 것은 주는 대로 받을 것이지 나대서 이 사달을 만들어, 만들기를. 중얼거리며 앙다문 이가 시큰 거렸다.
영식의 반대에 결국은 이장을 못하고 계약금만 날린 준식은 종손의 횡포가 소름끼치게 역겨웠다. 동생을 하인 부리듯 부려먹고, 형제간을 이간질 시키는 것은 종손이나 늙은이들이나 매 한가지였다. 그들은 하이에나 떼 같았다. 뭔가 벌어지길 바라고 그것이 나쁜 일이면 더 흥미 있어 하며 우리 집은 무사하지? 불구경하다가 그슬린 닭구새끼라도 얻어 걸리면 막걸리 판이라도 벌릴 태세였다.
그들은 각종 재난 상황에서 대민 봉사로 날밤을 새우고도 욕먹기 일쑤인 공무원 신세, 윗사람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시말서를 써야 했던 엿 같은 위계질서 같은 것은 배부른 투정으로 알아들었다, 그러고도 박봉이라 아내가 일 하지 않았다면 은산시에 아파트 한 채 장만하지 못했을 사정은 내 알 바 아니고 오직 퇴직하면 연금을 얼마나 받는지만 집요하게 물었다.
“강요하지 마. 그 동네 다 이상해. 서방님과 동서 왕따 시키는 거 진작에 다 알고 있었어.”
김씨 일가와 관련된 어떤 역할을 요구할 때마다 아내는 냉랭했다. 너무한 거 아니냐고 비난했지만 이즈음은 아내 말이 옳다는 생각도 들었다. 열 받은 대로 하자면 고향과 인연을 끊어도 열 번은 끊었겠지만 거기 살고 있는 달식이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그러나 철밥통 김준식의 계산서에는 개인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기절할 것 같은 지열이 올라오는 밭고랑에서 하루를 보내도 월 백 만 원의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농촌의 실상을 위한 비고란 같은 것은 없어 보였다.

그 사건이 터진 것은 그 일이 있은 지 한 달 쯤 지났을 때였다. 동네 사람이 나락이 여무는 논의 물을 빼고 나오다가 논두렁에 처박힌 오토바이를 발견했고 오토바이에서 댓 발자국쯤 떨어진 농수로 컴컴한 곳에 널브러진 영식을 발견한 것이다. 구급차가 왔고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두어 길쯤 되는 언덕을 들것을 들고 뒤뚱거리며 올라가는 것이 보이는가 했더니 이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산모퉁이로 사라졌다. 어느새 동네 남자들이 모여들었다.
“의식은 있던 감? 고라니 피하려다 그랬나? 그게 얼른 도망도 안가고 빤히 쳐다보고 있다니께. 쯔즛.....”
머리카락이 하얀 남자가 좀 덜 하얀 머리의 남자에게 물었다.
“당숙 아저씨 나오셨슈? 피가 좀 났던디...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겄쥬.”
집안 내력으로 보이는 이마의 골 깊은 주름들이 근심스레 꿈틀댔다.
“근디 그건 뭐유?”
“홍삼 같은디 비탈에 떨어져 있네. 영식이가 워디 가던 중이었나?”
“혹... 김박사헌티 가던 거 아녀? 메칠 전에 테레비에 나오더먼. 멫 십 억을 대핵교에 희사했다대?”
대풍이라는 로고가 박힌 챙 모자를 들어 긁적거리던 또 다른 김씨가 내용물이 드러난 홍삼 상자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 양반, 원골에 잘 안오잖유.”
“이제 조상들 볼 날이 을매 남잖어서 그런가 가끔 오기도 허구 그런다누먼.”
남자들은 짐작되는 바가 있는지 제각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좀 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하여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를 듣던 달식의 머리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어제와 그제 이틀 영식이네 고추밭에서 일한 품삯은 어떻게 되는 거지? 가게에 가서 조카에게라도 달라고 해야 하나? 자전거 페달을 밟는 달식의 이마에도 검붉은 고랑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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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읽은게 얼마만인지..재미있어요. 늘 동화책만 읽어서 그런지..좋았어요

아, 진짜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횽아 등단작가지???????????????????
그리고 끝이 이게 아닌데 왜 단편입니까!! ㅋㅋㅋ
아이고 영식아 ㅠㅠㅠㅠㅠ

역쉬 내 별볼일 음는 긴 글 읽어주는 사람은 횽뿐이야. 흑흑... 고마워, 횽.
영식이 불쌍해.

글은 이렇게 써야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음 ㅋㅋ 횽아 잘쓴다
이건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거겠지? ㅋㅋ

나이 쫌 먹었어, 횽. ㅠㅠ

알지 우리 어르신!!

이건 뭐 작품내셔도 대상감입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
그 속에서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사람들
왠지 그들의 모습이 저를 비추는 거 같아 부끄러워지네요;;;ㅠㅠ

에휴... 팥쥐님.... 그런 성찰까지... 부끄러워요.

절대 아마추어 작품이 아닙니다. 출판은 언제 하시나요?

별말씀을 다하세요.
별볼일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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