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장날이었습니다. 모두들 물건을 펼치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뻥튀기 아저씨가 버너에 물을 끓이는 곳으로 모입니다. 둥글레차 끓이는 냄새가 퍼지고 컵라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이런 소시민들의 행복이 이어지고 있는 풍경은 추워도 그다지 쓸쓸해 보이지 않습니다.

두부장수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봉지에 담아주기를 기다리는데 카톡 신호음이 울리면서 지인이 보낸 소식에 놀랍니다. 무안 항공기 추락사고로 2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제 표정을 보고 다들 무슨 일이냐고 묻기에 사고 소식을 전하니 2024년 정말 징글징글하다고 머리를 흔들고 돌아섭니다.

한 해의 마무리가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며 웃는 얼굴로 축복의 말을 전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연말이 다가오는데 그런 끔찍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게 찢어지고 있을지 집으로 돌아서는 내내 걸음이 무겁습니다. 또 이 사고를 두고 인재라느니 예정 된 사고라느니 얼마나 논란이 분분할지 벌써 어지럽습니다.

거기에 정치권은 또 얼마나 높은 파도를 준비하고 서로를 공격할지요. 이럴수록 서로 합심해서 사고수습을 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지금의 정국은 굶주린 승냥이 떼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앞문에서 ○○○를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가 들어온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2월 30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2월 31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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