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1.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운 날씨가 된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에는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밖으로 나가니 그렇게까지 추운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어제는 해질녘에 옅은 노을이 져서 혹시 아침에 눈이라도 내리려나 했습니다. 어제가 대설(大雪)이기도 했고 쌀쌀해진 날씨와 노을이 눈을 부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눈에 혼쭐이 난 사람들은 눈을 기다리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그새 잊고 또 설경을 보고싶어 합니다.
지난 주에는 정국이 출렁거리면서 민심도 불안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요동친 시간을 하얀 눈으로 덮고 싶은 마음이라도 있었는지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모든 것을 잊고 싶었는지 그 무렵 술이 많이 팔렸다는 뒷얘기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이불을 바꿔달라고 하십니다. 새로 산 이불보다 지난 겨울에 덮던 이불을 덮고 싶다고 당장 꺼내달라고 하시는데 화장실이 급한 남편이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습니다. 어차피 화장실이 급한 사람은 화장실을 가고 이불은 내가 내리기로 했습니다.
막상 이불을 내리니 다시 개켜 둔 이불을 달라고 하십니다. 두 말도 않고 그대로 해드렸는데 또 아들을 부릅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다시 그 이불로 달라고 하십니다. 무슨 일인가 하니 작년에 덮던 이불은 손가가 어버이날 선물로 사드린 거라 그걸 덮고 싶으셨는데 막상 덮어보니 조금 추운 듯해서 안 되겠다고 하십니다.
손자 생각에 그 이불을 덮으시려고 했지만 안 되겠다고 하셔서 그건 차렵이불이라 봄 가을에 덮어야 한다고 말씀드리자 그제야 그렇구나 하십니다. 겨울을 나고 돌아오는 봄에 다시 꺼내드린다고 했더니 다시 한 번 만져보고 넣어두라고 하십니다. 손자가 다음 주에 오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시자 더 주무시겠다면 누우십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은 ○○의 이불이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2월 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2월 1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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