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1.

in #steemzzang16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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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은주는 영하 3도를 기록합니다. 떨어진 단풍잎도 하얗게 서리에 젖어있고 은행잎도 하얀 분칠을 한 얼굴입니다. 꽁꽁 언 손을 비비며 느티나무가 무겁게 잎을 떨어뜨립니다.

아직도 꿋꿋이 피어있는 들국화가 가을의 주인공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억새꽃도 홀씨를 날리고 핫도그처럼 생긴 부들도 씨주머니가 터질 때가 다가옵니다. 개나리 꽃이 피던 자리를 타고 올라간 박주가리가 고추처럼 갸름하게 생긴 씨주머니를 열고 홀씨들을 떠나보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탁구공만한 애호박도 꼬부라진 가지도 모두 한 해를 살던 자리를 떠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김장을 하고난 빈 밭을 혼자 지키던 노란 갓꽃도 숨을 쉬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인사를 합니다. 감사하다고 사랑했노라고 마지막 말을 채 끝맺지 못하고 고개를 떨굽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이 기다리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이면 치러내야하는 이별도 한 해를 달려온 삶에 대한 휴식이라고 생각하면 오직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동안 성장을 멈추고 안을 채우는 시기이기도 하고 다음 해의 한 살이를 위한 준비를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떨어지는 단풍잎도 하루하루 줄기며 잎을 말리는 식물들도 고요를 쌓으며 하늘의 소리 대지의 숨결을 음미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사람에게도 그런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엇에 쫓기며 사는지 실천을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주어진 휴식을 끝내고 나면 가장 먼저 연약한 팔로 단단한 땅을 들추고 나오는 새싹이 있고 화려한 꽃이 있습니다. 어쩌면 먼저 잎을 떨군 나무들이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은 그 누구에게도 억울한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미물의 행동에까지 그 의미와 가치를 공정하게 분배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을 걷는 사람만이 제 ○○○을 남긴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1월 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1월 1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41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knsjg-42-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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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눈길, 발자국


숫눈길, 발자국

삼.
숫눈길, 발자국입니다.

사.
숫눈길, 발자국

4
숫눈길, 발자국 감사합니다.

2
숫눈길. 발자국


숫눈길.발자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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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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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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