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아침이 오후가 되어도 시야가 희미해서 지나가는 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다니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지나가시다 멀건 대낮에 왜 불을 켜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기름은 거저 나오나 하시며 한심하다는 투로 말씀을 하십니다.

물론 옳으신 말씀입니다. 기름은 절대 거저 주지 않으니 아낄 수 있는 한 아껴야 합니다. 그러나 시야가 흐릴 때는 전조등을 켜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 위치를 알려 주는게 매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니 머리를 스치는 한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예전에 안개데이가 있었습니다.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지나친 상술이라로 비난을 받을 때 젊은 연인들이 마음을 표하는 방법으로 썼습니다. 물안개가 많았던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개꽃을 선물하는 날이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장미 백송이보다 저렴하고 안개꽃이 분위기가 있어 여성들의 마음에 닿았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안개를 보며 마음이 푸근해 지는 건 가을 안개는 풍년이라고 하는데 내년 농사가 풍년이 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생하는 농민들도 그렇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풍년이 들어야 질 좋은 농산물을 사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가을 안개는 ○○○ 봄 안개는 ○○○”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마감은 11월 23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1월 24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38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38-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