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 정진윤

in #steemzzang9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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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면 어찌 알까
아름다움이 지닌
잔혹한 아픔을

고행의 몫을 지어
앞앞이 떼어 주며
너그럽게 웃을 때
명치께선 멍울이 솟고

살 속에 가시가
제 살이 되기까지
기다릴수록 더딘 세월
더는 숨길 수 없는 사랑
향기로 전하는 붉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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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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