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달깡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스팀잇 이해도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전 스달깡을 옹호도 안하고 부정도 안합니다. 왜 자꾸 이 얘기가 나오나 ...싶었는데 새로운 시도 자체에 대한 스팀잇 내부의 분위기를 서로 이해하지 못함에 문제가 자꾸 불거지는것 같습니다.
스달깡이 근본적인 핵심이 아닙니다.
두어가지 예를 들어드릴게요.
뮤트 기능 아실겁니다. 꼴보기 싫은 사람 글, 댓글 안볼수 있는 기능이죠.
제가 스팀을 좋아하는 3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이게 첨부터 있던게 아닙니다.
어떤 여성분의 포스팅에 한 놈팽이가 계속 댓글로 스팸질을 하는거에요. 욕하고 희롱하고 야사올리고.
여자 : 도와주세요. 웬 남자가 자꾸 욕하고 희롱해요.
여론 : 다운보트 하세요.
여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난후
여자 : 그래도 계속해서 하는데요. 못견디겠어요. 아이디 꼴도 보기 싫으네요. 못하게 저 계정 없애주세요.
스팀잇 : 그런건 없습니다. 막지는 않습니다.
여론 : 웃기는 놈일세. 문제는 문젠데...방법이 없을까?
스팀잇 : 막지는 않습니다. 대신 뮤트 기능 만들께요.
보상을 받기 위한 행동중에 가장 원초적인게 뭐가 있을까요? ...........야동이죠.
남자 : 야동올렸다. 재밋죠? 님들 보팅좀여.
여론 : 스팀잇 쓰레기통 만들참이냐? 다운보트나 먹어라
남자 : 힝.....
시간이 지난후
전문포르노배우 : 저 현역포르노 배우에요. 제가 출연한 작품은 뭐고, 저는 왜 이일을 시작했고 어떻게 하고 이 산업은 어떻고 블라블라~~~제꺼 봐주세요.
여론 : 뭐지? 진정성 있는데? 어디서 퍼온게 아니라 본인꺼잖아? 보팅드립니다.
크리스찬 할머니 : 이놈에 사탄 물러가라!
여론 : 아니 할머니 포르노배우도 이거 할 권리가 있잖아요?
여성무리 : 그래도 너무 적나라 하잖아요. 애들도 하는데
여론 : 그건 좀 그러네요.
여성무리 : 못올리게 막아주세요.
스팀잇 : 막지는 않습니다. 대신 nsfw 기능 만들께요.
한분께서 스달깡이 피를 빠는 모기라고 하셨는데 다른의미는 없고 비유가 찰져서 인용을 좀 해보겠습니다.
솔직히 깊게 생각해보질 않아서 부정도 긍정도 할수가 없네요.
하지만 확실한건 긍정이든 부정이든
남자 : 스달깡 피빠는 모기에요. 막읍시다.
여론 :맘에 안들면 다운보트 하세요.
남자 : 이러면 스팀잇 망해요.
여론 : 스달깡때문이 아니고 스팀 500원 가면 망한다는 얘기 나오고 100원 가면 다 도망가서 흉가처럼 조용해 집니다. 그런거 다 겪어본 사람들이에요. 오르면 다시 찾아옵니다 . 신경쓰지마세요.
남자 : 망한다니까? 피빨려서 미이라 되면 어쩔려고 ?
여론 : 모기도 먹고 살아아지 , 거 얼마나 먹는다고
시간이 지난후
남자 : 피빨린다고 얘기 했어 안했어?
여론 : 다운보트 하라니까?
남자 : 다운보트로 해결이 안돼 , 헌혈하는 수준이란 말이야.
여론 : 어우 , 너무 많이 빨리는데? 빈혈오겄어. 모기잡읍시다.
스팀잇 : 모기도 생명이에요. 모기장 칩시다.
아마 이렇게 될거라고 99%는 확신합니다 ( 1%는 저도 도망갈 구녕이 있어야되니까...)
대한민국에 잃어버린 십년에 당한게 많잖아요. 사건 사고도 많고
그러다보니까 미리 문제가 될만한거에 의견제시하고 막을수 있으면 막고..그게 좋은겁니다.
저도 직장생활할때 주요 업무가 리스크 관리 였어요.
문제가 될만한거 서로 논의하고 미리 방지하는거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흘러가는걸 좋아한다는게 아니라 스팀잇 완전 백지에서 이렇게 흘러왔어요.
왜 이런 시스템을 추구하는지는 저도 모르죠.
베타라서 모든지 일단 해보는걸 인정하는 분위기인건지.
국민학교 도덕시간에 이렇게 배워서 서양인들 마인드 가 다들 이런건지
다 그런건 아닌데 이런 마인드 가진 개발자들이 모인건지.
여기 적어봐야 다음달에 또 비슷한 얘기 반복해야 할겁니다. 그동안은 댓글에만 몇번 달은거 같은데 이번은 토론장도 열리고 스달깡이라는 구체적인 아이템이 나와서 포스팅을 합니다.
괜히 적으면 좀 길게 했다고 텃세 부리냐 할까봐 적기가 좀 그렇고 ...뭔 얘기를 어떻게 해도 부담되는건 사실이네요.
스팀파워가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해봐야 자기들 잇속을 위해서 그런다는 말 나올꺼 뻔하니까 저라도 적습니다.
오히려 제가 슈퍼히어로가 아닌게 이럴때는 다행이군요.
다음달에 새로운 분들 나와서 또 같은 얘기 나오면 그때 다시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옛날이야기 듣는것같아 재밌습니다.
이해 안되든게 조금 더 이해된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
전문포르노배우! ㅋㅋㅋㅋ 비유가 기가 막힙니다!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비유한게 아니고 그냥 과거를 요약한겁니다. (조미료는 좀 첨가했지만요)
내용을 떠나서 본인의 영향력때문에 내용이 왜곡될까 걱정하시는 마음이 감동적이네요. 언제나 뉴비들을 배려하시는 분이라 이 글에서도 배려가 묻어 나네요. 오랬동안 계셨거나 파워가 높은 분들도 이 글처럼 배려를 보여주신다면 더욱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풀지 못 할 문제 이기 때문에 결론은 어느 수준까지 용인할 거냐 합의하는 것으로 날 것입니다. 하지만 합의 자체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근본적으로 토론과 합의가 이 문제를 풀어 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갈등을 풀어줄 유일한 방법은 배려 뿐입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현재로써는 그거 말고 없습니다. 일단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이 구조적으로 해당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태고 진짜 진통끝에 합의점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 없는 토론과 협상이 진행 됐다면 서로에게 넘을 수 없는 벽, 건널 수 없는 깊은 골만 남기게 될 거고 합의 이후에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게 될 겁니다.
토론과 합의는 이 문제를 풀어줄 구체적인 수단이 되겠지만 명목상 합의가 되어선 안될 겁니다.
뇌피셜이지만 스팀잇이란 플랫폼의 규칙, 시스템, 정책들이 왜 그럴까.. 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습니다. 완전 망하게 할 위협이라면 당장 개입했을 겁니다. 스팀잇은 확장을 첫번째 과제로 가지고 있고 확장성과 갈등에 의한 붕괴 사이에서 최고로 효율적인 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담배값을 4500원으로 정한 것과 같은 원리라 생각합니다.
봇이든 셀프보팅이든 스팀잇을 붕괴시킬 위협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들 입장에서)어쩌면 확장성을 위한 도구로 유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본문내용이 창피해지는 수준 높은 댓글이십니다.
몇가지 예시를 들어주시니 스티밋이 가는 방향성이 보이네요. 어쨌든 과하면 방법을 찾아주는 시스템이네요. 내용정리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decline 하시는 거지요?
재미있는데
This is excellent work.
예전에 댓글에 몇번 달았던 내용이라 반복하는것 같아서요.
안녕하세요 woo7739님, 오랜만에 뵙네요 ㅎㅎ
말씀 잘 보고 갑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ㅋㅋㅋㅋ
반복해서 이런 이슈들을 계속 될거라는 부분 정말 공감되네요~~
주기적으로 사건들이 나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님의 글이 가장 제 생각과 근접한듯 함에 풀보팅하려니까
해놓으셨네요 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