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ballet] 한번쯤은 봤을지도...? 광고에 등장하는 발레 (1)
안녕하세요! 어른이 취미발레人 원더리나입니다. 무지 오랜만에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 같네요ㅎㅎ 잘들 지내셨나요?
이번에는 광고 속에서 등장하는 발레를 다루어볼까 합니다.
별로 관심이 없으셔서 영상 한두개만 보고 그냥 지나가실 분들을 위해... 제일 먼저이자 꼭 보여드리고 싶은 광고는 바로!
2012년 SS 리바이스 광고 영상입니다.
서울 곳곳이 깨알같이 등장하니깐 익숙한 곳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한번 느껴보시죠! ㅎ
광고에 출연하는 무용수들은 둘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노 이동훈, 발레리나 김리회 입니다.
이동훈 발레리노는 중학교때 비보잉을 하다가 다른 전공생들에 비해 한참 늦은 나이인 중3 때 발레를 시작했는데도 엄청난 노력과 타고난 재능으로 국립발레단에 들어가 수석까지 단숨에 올라간 발레리노입니다. 최근 몇년간은 부상으로 인해 실제 무대에서 볼 수 없었는데요, 작년 겨울 시즌부터 호두까기 왕자로 복귀했으니 이제 앞으로 다시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김리회 발레리나도 국립발레단에서 최연소로 수석발레리나가 된 이후 현재까지 국립에서 올리는 매 작품마다 주역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팬인ㅋㅋㅋ) 너무 예쁜 발레리나입니다.
요 리바이스 광고 메이킹 영상도 봤는데 광고만 볼 때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무려 한겨울에 촬영한 거더라고요! 그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다른 촬영팀은 모두 빵빵한 파카를 입고 있는데 저 얇은 옷만 걸치고 춤추는 두 무용수를 보고 매우 안쓰러웠습니다ㅠ 더구나 무용수들은 원래 실내인 무용실에서도 (겨울은 물론이거니와 겨울이 아닐 때도) 본격적으로 춤추기 전에 온갖 워머를 잔뜩 껴입고 몸이 잘 데워져야 춤을 추거든요. 몸이 차게 식어있거나 굳어있을 때는 자칫하면 부상을 입기 쉬워서요. 그런데 한 겨울에 저렇게 야외에서 얇게 입고 춤을 추다니.. 저 광고 촬영 때문에 부상을 입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 제가 다 춥고 뼈와 근육과 인대가 시린 느낌이 듭니다;;
그치만 영상은 정말 멋지죠! 나중에 소개해 드리겠지만 외국 의류브랜드 광고 중에 아주아주 구리게ㅋㅋㅋㅋㅋ 발레를 등장시킨 광고가 있는데 그 광고 영상 댓글에 가시면 외국인들이ㅋㅋ 요 리바이스 광고를 언급하며 이거 참고하라고... 할 정도로 발레를 등장시킨 광고 중에서 가히 모범적으로 발레를 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멋진 광고로... 2013년도에 나온 자동차 Lexus IS 광고영상입니다(한국에도 출시된 차종인지는 모르겠네요).
이 광고 속 발레리나는 스페인 태생의 타마라 로호(Tamara Rojo)입니다. 영국 로얄발레단에서 오랫동안 수석발레리나로 있었고 이후에 영국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자 수석으로 옮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입니다.
전 사실 차가 없고 또 자동차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 자동차가 어느 정도 급(?) 자동차인지는 잘 모릅니다만(사실 자동차 브랜드도 잘 몰라요;;).. 이 광고를 보고는 정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어요!
발레가 막 한없이 우아하기만 할 것 같지만 사실 그 우아함 안에 강함, 힘 이런게 담겨 있거든요. 근데 이 광고에서 그 부분을 정말 잘 포착해낸 것 같아서요. 우아하면서도 파워있고 속도감 있는...
타마라 로호는 사실 신체 비율이 막 탈인간적으로 길고 긴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치만 공연 모습을 보고는 홀딱 반해버렸죠. 비율 따위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만드는 엄청난 에너지와 짱짱함, 그러면서도 우아함과 너무 멋진 연기력까지 모두 겸비한 발레리나더라고요.
그래서 이 광고를 보면서 모델로 정말 완벽한 무용수를 선택했구나 싶더군요. 자동차 알못인 저로서는 차를 산다면 저 차를 사고 싶었습니다 ㅋㅋㅋ
같은 Lexus IS 광고 시리즈로 하나만 더 보여드릴게요. 요 영상에는 Lauretta Summerscales와 Shiori Kase(이름으로 봐도 그렇고 영상으로 봐도 그렇고 일본계인 것 같네요) 라는 영국국립발레단의 발레리나들이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광고 얘기가 나온 김에 다른 자동차 광고를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시트로엥 DS5 (영상 제목에는 DS3 라고 나오는데 영상에 나오는 차에는 DS5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광고입니다.
이 영상에는 발레 말고도 아스날의 축구선수들도 주인공으로 같이 등장하는데요, 사실 제가 축알못이라... (그러고보니 발레말고는 다 알못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 소개에는 Szczesny, Alex Oxlade-Chamberlain, Alex Song, Bacary Sagna 등의 아스날의 스타(?) 선수들이 출연했다는데 저는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네요..;; 그치만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 중에는 어쩌면 무용수는 하나도 몰라도 이 선수들은 알아보실지도?
이 광고는 일단 들고오긴 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광고의 목적이 뭔지 잘 와닿지가 않더군요. 자동차가 마지막에 띡 나오긴 하는데... 축구선수들과 발레리나의 만남으로 자동차에 대해서 뭘 말하고자 한건지 별로 이해가 잘 안 되어서요. 끝에 나오는 문구처럼 뭔가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의 축구선수들이 발레를 만나서 refined, redefined 되었다고 말하고픈걸까요...? 암튼 개인적으로는 발레가 나오긴 했지만 영상 배경으로 나오는 백조의 호수 음악을 제외하고는 별로인 광고였습니다. 출연하는 선수들의 팬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에게는 어쩌면 재미있는 영상일 수도 있겠네요 ㅎㅎ
축구선수와 발레리나의 만남에 이어서 이번에는 힙합과 발레의 만남을 그린 광고를 보여드립니다.
러시아 나이키 광고라고 하네요.
사실 전 이런 발레 vs. OOO 구도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넘나 유치한 것...!
그래서 이 광고도 별로 제 취향은 아니지만, 이 광고는 배경 음악이 제가 좋아하는 곡이네요!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 중에 'Polovtsian Dances' 입니다.
이 오페라는 보로딘이 사망하면서 미완으로 남을 뻔 했지만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에 의해 완성된 작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폴로베츠인의 춤은 그 멜로디가 아주 유명해서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볼쇼이 극장에서 공연되었을 때 이 부분에 나온 발레(라기엔 모던에 더 가까워보이네요) 영상도 가져와봤습니다.
원래 오페라에서 노래 가사가 러시아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럽권에 방영된 것인지 불어 자막이 들어가있네요... 덕분에 무용수의 발을 보고 싶은데 넘나 방해가 되었습니다...ㅂㄷㅂㄷ........
청바지, 자동차, 스포츠웨어에 이어서.. 이번에는 화장품 광고에 등장한 발레입니다!
어떠신가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제 눈에만 콩깍지가 씌인 건지...)
광고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의 1963년생 발레리나 알레산드라 페리(Alessandra Ferri)입니다. 혹시 제 초기의 글을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어쩌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지젤 작품에 관해 소개해드리면서 제가 좋아하는 지젤 영상이라면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거든요. 그 영상의 발레리나가 바로 이 발레리나입니다.
페리는.. 최정상급의 실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에서 오랫동안 수석발레리나로 작품활동을 하다가, 2007년도에 은퇴를 합니다. 그러나 무대를 잊을 수 없었던 그녀는 2013년에 다시 복귀를!! 합니다!!! 50세가 넘어서 복귀를 한 거죠... 그리고 복귀 이후에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명불허전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는 내한하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역 줄리엣으로 국내 무대에 섰는데요, 저는 그 공연을 직접 봤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허허허... 무용수 얼굴의 주름이 보일 정도로 아주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53세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무용수입니다.
https://www.thetimes.co.uk/article/its-not-about-wrinkles-dn7m60x6k
페리가 나온 광고는 No7 Lift & Luminate TRIPLE ACTION Serum 이라는 화장품 광고라고 하네요(제품 자체는 전 처음 보는거라서 잘 모르겠어요..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은 제품인 것 같기도 하고요).
영상의 왼쪽에는 페리가 19세 때 줄리엣 역할로 공연했던 모습이, 오른쪽에는 현재(광고촬영당시)의 52세가 된 페리가 춤을 추는 모습이 동시에 보입니다. 전 이 광고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부자연스럽고 과도하게 보정해서 52세의 여인 얼굴에 주름과 잡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2-30대 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얼굴의 모델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그렇지만 너무 아름다운 52세의(물론 광고영상인만큼 보정이 전혀 없었을거라고 생각지는 않아요) 페리가 자신이 지나온 세월 동안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보여주는 원숙한 춤. 소비자로서 정말 잘 만든 광고라고 생각했어요. 52세의 여인이 19세 소녀의 피부를 가질 순 없겠죠. 그렇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 사기잖아요. 그렇지만 19세 소녀가 보여줄 수 없는, 52세 여인의 아름다움을, 저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더 돋보이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발레가 등장하는 잘 만든 화장품 광고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한국 분들도 잘 아시는 브랜드, 바로 SK-II 광고입니다.
단일 제품 광고는 아니고 브랜드 이미지 광고입니다. 등장하는 무용수는 미사 쿠라나가, 일본인 발레리나로서 미국 보스턴 발레 컴퍼니의 최초 아시안 수석 발레리나가 된 무용수죠. 참고로 한국의 한서혜 발레리나도 현재 보스턴 발레의 수석무용수로 있습니다. 또, 채지영 발레리나도 아주 최근 (올해 4월)에 보스턴 발레의 수석발레리나로 승급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고요.
이 광고 또한 어쩌면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은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기엔 너무 클리셰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정말로, 서양인들 사이에서 그들에 비해 짧은 다리와 부족한 골반 턴아웃을 가진 동양인 발레리나로서 모든 신체적인 불리함을 이겨내고 수석무용수가 된다는 것은, 클리셰가 되어 마땅한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음. 소개해드리고 싶은 광고영상이 아직 조금 더 있는데, 이미 글이 많이 길어지고 또 첨부된 영상 개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아 나머지는 다음 편에 이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영상들은 대부분 별로 길지 않고 또 웬만하면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으니 한번쯤 영상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번째 영상을 맨 위에 올리신 이유가 있군요. 움직임을 편집하지 않고 전신으로 보여주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쓸데없이 시점 바꾸고 컷을 나누는 편집은 전문가들의 움직임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뿐인데, 첫번째 영상은 둘의 모습을 컷으로 나누지 않아서 다른 광고들과 비교해서 단연 돋보입니다. 그리고 알레산드라 페리가 등장하는 광고도 그렇습니다. 편집없이 모델의 전신움직임을 다 보여주니 광고가 아니라 작품을 보게 되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처음 먼 화면에서 보여줄때 '저 무용수와 옆에 홀로그램처럼 등장하는 무용수가 무슨 관계지'라는 생각이었다가, 이후 가까이 줌을 잡으면서 '아 젊었을때의 모습이구나'를 깨닫게 되는데, 충격적입니다. 52세라니... 초장에는 예상도 못했습니다.
슬립프린스님! 감사해요. 제가 영상 퍼오면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부분들을 정확하게 봐주신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ㅎㅎㅎ 저도 말씀하신 그 두 영상 정말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애초에 제가 원래 발레가 나오니깐 해당 광고영상들을 보게 된 젯밥에 더 관심있었던 케이스라 그런지 저도 슬립프린스님 말씀처럼 무용장면을 너무 지나치게 편집한 것들은 아쉽더라고요. 그냥 한번 슉 지나가면서 보기엔 그 쪽이 좀더 있어보일는지도 모르겠지만요...페리는 진짜 진짜 존경스러운 무용수에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장에서 보는데 도저히 53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랑스럽고 슬픈 소녀 줄리엣 연기에 소름이 소름이..... 완벽한 테크닉과 발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오 정말 오랜만에 글 올리시네요.ㅎㅎ
몸의 움직임이나 선이 하나씩 보이니.. 이제 보기 좋아지네요 ^^
역시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뭐든 배우기 편해지는듯.ㅎㅎ 감사합니다 원더리나님~~ ^^
미술관님 오늘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ㅎㅎ 근데 선생님이라뇨 당치 않은 표현이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잘 모르는 막눈일 뿐입니다 그저 관심이 아주 살짝 조금 더 있을 뿐.....ㅎㅎㅎ
음...다 처음 보는 광고들이네요. 이거 하나하나 찾는데 시간 많이 걸리셨겠어요! 정성담긴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이동훈씨 멋지네요~ 비보이출신이라 그런지 아크로비틱도 멋지구요. 확실히 체조나 아크로바틱, 비보잉 등 몸 자유자재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발레할 때 유리한점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예술적인 표현은 또 다른 문제지만, 전 일단 몸 쓰는 것만도 급급해서...개인적으로 렉서스 광고가 마음에 드는데 타마라 로호 발레리나의 실루엣이나 살짝살짝 보이는 근육에서 단단함과 파워가 느껴집니다. 두번째 렉서스 광고도 멋지고요. 저두 토슈즈 신고 쉐네 해보고 싶습니다;;;;;;
유튜브에선 하나 보면 계속 파도타기ㅋㅋㅋㅋ 하고 넘어가니깐 사실상 저절로 발견되었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제가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다기보다는...ㅎㅎㅎ
저도 토슈즈 신고 쉐네 해보고 싶네요..ㅋㅋㅋ 아니 그냥 슈즈로라도 쉐네 한번 잘 해보고 싶다는.....ㅠㅠ 쉐네 너무 어려워요 ㅠㅠㅠㅠㅠㅠ
리바이스 광고는 본듯 안본듯한 느낌이;;
저걸 한겨을에 찍었다는 말씀입니까?;; ㄷㄷㄷㄷㄷㄷ
생각만으로도 한기가 느껴지네요 ㅠㅠ
정말 고생많으셨겟네요 ㅠㅠ
정말 멋진 광고네요
그리고 저 홀로그램으로 하는 페리의 광고는 당연 최고입니다.
곧 홀로그램으로 어디서든 멋진 무용수들에 멋진 공연을 생생하게 볼날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좋겟네요 ^^ ㅋ
ㅎㅎ 그쵸 저도 메이킹 영상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근데 알고 다시 봤더니 초반에 전철역에서 이동훈 발레리노 입김이 아주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
페리 광고 진짜 아이디어 너무 좋고 연출도 진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홀로그램도 좋지만 전 그래도 무용수들의 적나라한 호흡과 진동이 느껴지는 실제가 그래도 언제나 더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리바이스 광고부터 쭉 봤는데.... 우와, 저런 광고가 있었네요 ! 저 시기에 제가 없어서 못본건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영상은 타마라 로호 발레리나가 나오는 영상이었어요! 순간 발레리나인지 발레리노인지 다시한번 확인해야 했답니다. 우아하고 갸녀린 몸짓에서 뿜어져나오는 힘과 절도있는 표현이라니.
저는 발레는 잘 모르지만, 악기는 어릴때부터 배워서 좀 아는데..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도 여자 연주자들은 남성적으로 연주하고 남자 연주자들은 여성적으로 연주 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탑으로 성장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예상하는 바를 깨는 연주/발레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대가가 되나봅니다 :)
타마라 로호 우아할 때는 또 엄청 우아해요!!
마그리트와 아르망이라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랑 기본적으로 같은 이야기의 발레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 발레인데요! 남자 주역도 아주아주 유명한 발레계의 배드보이? 제임스 딘? 암튼 쩌는ㅋㅋ왕자님 세르게이 폴루닌이고요. 여기서 보면 또 엄청 우아하죠! ㅎㅎㅎ오오오오, 정말 느낌이 확 다르네요 ! 그리고 어마하게 예뻐요 !!!!!!! 지난번 영상에서는 조명이 어두워서 얼굴이 잘 안보였는데, 밝은 무대에서 보니 연예인 뺨치는 ㅎㅎㅎ 요새 나오는 아시아나 베네치아 광고에서 가면무도회 컨셉으로 발레리나랑 발레리노가 살짝 나오는데, 원더리나님 생각이 났어요 ㅎㅎ
저도 그 광고 봤어요! 제대로는 못보고 쓱 지나가면서 봤는데 발레는 아주 살짝밖에 안 나온 것 같더라고요 ㅎㅎ 아시아나가 베네치아 말고도 다른 도시에서 찍은 광고에도 발레장면을 넣었던 것 같은데(확실치 않음) 기왕 넣는거 많이 많이 좀 넣어줬으면...ㅋㅋㅋㅋ
한국 리바이스 광고 정말 멋지네요- 서로에게 말을 거는 듯한 움직임이 재미있고 신선해요- 하지만 겨울이라고 말씀하시니 여성분의 민소매가 왜 이리 추워보이는지..ㅠㅠㅠㅠ금속 난간을 잡을 때도..손이 얼마나 시려웠을까요...ㅠㅠ
알레산드라 페리는 정말로 아름답네요. 안정적이고, 우아하고..
저는 광고는 아니지만 나얼씨의 글로리아라는 곡 뮤직비디오가 인상 깊게 남았어요. 발레와 현대무용이 결합된 느낌인데 소녀의 자유로운 몸짓과 선, 나얼님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발레에 밝으신 원더리나님의 눈에는 어떤 몸짓으로 보일지 궁금하네요.^^
와~ 이건 처음봐요! 아마 프로는 아니고 학생인 것 같네요. 말씀하신것처럼 현대쪽에 더 가까운... 영상 참 아름다워요! 개인적으로는 안무가 아주 살짝 조금 단조로운 것 같기는 하지만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럴 것 같아욯ㅎㅎ^^:;;
이런거 좋아하시면...요 영상은 어떠실까요 ㅎㅎ (37초부터 보시면 돼요) 스팅의 기타연주에 페리가 춤춘거예요!
안 그래도 스팅 좋아하는데!!!+ㅁ+
초연한 듯한 둘의 눈빛과 정돈된 바흐의 선율이 참 좋아요 :)
아, 그리고 저도 글로리아 뮤비 보면서 안무가 좀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만 그런 줄...ㅋㅋㅋㅋ)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렉서스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니까요...ㅎㅎ
저는 첫번째 리바이스 광고랑, 마지막 SK-II 광고 참 좋네요.
물론 생긴게 예쁘면 더 예쁘게 보이는건 당연한 거겠지만,
표정 변화가 적은 동양인 얼굴이 발레에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네요.
잘보고 갑니다...
아~ 렉서스가 도요타 고급브랜드면 일본차겠군요! 일본은 취미 발레도 엄청 발전 되어있고 그쪽은 발레에 대한 후원이나 열정?(약간 탈아입구 같은 느낌으로)도 대단한데 그러니 차 광고도 저렇게 찍을 수 있는걸까 싶네요 ㅎㅎ
아무래도 동양인 얼굴이 좀 평면적이다보니..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봐요. 해외 발레단에 진출해 있는 동양인 무용수들 중에 가끔 연기력이 별로라는 평을 듣는 무용수들이 있는데 어쩌면 저런 불리함 때문인걸까 싶기도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광고였어요(
물론 개중엔 진짜 연기가 구린 분들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강수진씨처럼 드라마 발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독일에서 오랜기간 사랑받은 분들도 있고하니(근데 따지고 보면 강수진씨 마스크는 동양적이라기보단 오히려 서구적이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얼굴 핑계 댈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ㅋㅋㅋ짱짱맨=날씨인사...
요런느낌이군요...^^ 오늘은 날이 아주좋아요^^
호출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 날이 좋아서 저도 한참 산책을 다녀왔답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오치님~!!
자막 ㅂㄷㅂㄷ
ㅋㅋ 진짜 너무 딱 발 위치에 맞춰서 자막이 아주 그냥....
무용공연 영상에 자막 까는거 원래도 극혐하는데 이번에도 진짜 ㅋㅋㅋㅋ
평상시에 광고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광고는 정말로 짧은 매체이지만 사회에서 원하는 것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명확히 언어화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욕망과 소비에 대한 시선이라고 할까요.
저는 '몸'의 중요성을 믿는 편입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일하는 자의) 몸이라는 것은 사실 관전해야할 것으로 위치가 변화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나 무용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땀 흘리고 노력하는 무용수들을 보면서, 제 욕망도 자극을 받는군요. :)
@홍보해
평상시에 광고를 주의깊게 보신다니 사색적인 qrwerq님께서 인상깊게 보신 광고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ㅎㅎ 발레랑 상관없이요!
일하는 자의 몸에서 관전해야 할 몸이라.. 취미로 그냥 하면서, 볼 때도 그저 '멋지다'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던 제 감상의 수준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한편 (어쩌면 qrwerq님이 의도하신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의 '관전해야할 몸'이 저는 떠오릅니다. 그치만 그걸 풀어낼 자신은 없으니 그냥 혼자 생각으로 그치겠습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홍보해까지..늘 감사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