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금강산 대둔산-4 용문굴(龍門窟)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4 용문굴(龍門窟)
내가 와이프를 표현할 때 가장 잘 사용하는 용어가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이다. 잘되겠지, 좀 늦으면 어때 지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녀는 미리 준비하는 게 없다. 꼭 어디가도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 짐 챙기고 청소하고 심지어 설거지까지 하면서 출발 시간을 지체시킨다.
그래서 낙천주의는 인생을 밝게 보고, 미래를 항상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데 무엇이 문제인지를 곰곰히 연구해 봤다. 낙천주의(樂天主義)와 낙관주의(樂觀主義)를 영어로 번역하면 optimism이기 때문에 둘은 같은 말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낙천주의(樂天主義)는 하늘로부터 물려 받은 천성적인 성격을 얘기한다. 노력없이 부여받은 것으로 이래도 저래도 잘 되겠지… 근거도 없는 희망에 사로 잡히거나 미래에 대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낙관주의(樂觀主義)는 우선 처해진 현실을 직시하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찾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미리 대비해 최선을 다한 뒤 그 결과는 하늘에 맞기는 스타일이라 원하는 대로 안되었다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낙천주의(樂天主義)는 운명적으로 타고나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낙관주의(樂觀主義)는 생각만 바꾸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우리는 대책없는 낙천주의자가 아니라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세계는 원래 불합리하고 비애로 가득찬 곳으로 행복이나 희열도 덧없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염세주의(厭世主義)(비관주의, 페시미즘)가 비판적이고 논리적이라 똑똑해 보이지만 이런 사고는 인생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안된다.
용문굴(龍門窟)
당나라 때 선도대사가 이 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문을 열고 등천했다고 하여 용문굴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한사람이 겨우 지날 갈 정도의 좁은 굴이다. 20mm렌즈로는 바위를 전부 넣을 수 없다.
바위를 전부 넣기 위해 뒤로 물러서면 태양이 정면으로 렌즈를 파고 든다. 내가 16-35mm 렌즈를 가져온 것이 바로 구름다리와 용문굴을 찍기 위해서이다. 4mm 광각차이를 극심하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온통 바위와 돌 그리고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내요
이번 산행의 모델은 아내분이 열심히 해 주셨내요 !!!
예 바위가 특히 많은 산입니다. 젊을 때는 모델이 많이 되어 주었는데....
두 거대 바위가 멋지게 기대어 서서 굴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만들어질 당시 지각변동이 어땠는지 두눈으로 보고싶네요.
사실 굴이라고 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붙어서 굴같은 공간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