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공룡능선)-1 마등령(馬等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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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공룡능선)-1 마등령(馬等嶺)

가을이 저만치 가버리기 전에, 단풍이 모두 낙엽이 되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 설악산 공룡능선이다. 우리나라 산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설악산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공룡능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지만 선뜩 가기는 쉽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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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해서 어렵다는 이유 말고도 공룡능선 가는 대부분의 버스가 서울에서 자정에 출발하기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등산해야 한다. 이건 잠이 많은 네겐 거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물론 새벽에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지만 동행없이 혼자서 차를 몬다는 것도 내키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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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찍는다는 20일 전후하여 안내산악회 버스를 찾아봤다. 좋은 사람들 산악회는 벌써 만석이고 반더롱 산악회는 조금 더 비쌌지만(50,000원) 버스 3대를 배차하여 여유가 있었다. 양재역에서 12시에 출발하여 3시 조금 지나 한계령, 오색을 거쳐 소공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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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오색에서도 출발해 봤지만 소공원코스가 조금 더 길지만 가장 쉽고 경치가 제일 좋아서 항상 이 코스를 이용한다. 어차피 밤에는 어두워 경치도 안보이고 사진도 찍을 수 없어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3.3.km는 평지이고 올 때 다시 거쳐야 하는 곳임으로 전혀 문제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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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에서 공룡능선을 가기 위해서는 왼쪽 희운각 쪽으로 가면 좀 쉽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인 천불동 계곡을 밝은 낮에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오른쪽 마등령 쪽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공룡능선 입구인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하기 전에 지쳐버리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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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마등령 삼거리 근처에 오자 해가 동쪽바다에서 뜨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일출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해를 찍으려면 망원이 필요한데 가지고 있는 줌렌즈(20-70mm)로는 어림없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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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馬等嶺)

마치 말의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을 가진 설악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높이 1,220m의 고개로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의 미시령, 남쪽의 한계령과 더불어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주요 통로였는데, 지금은 동쪽으로는 비선대와 서쪽으로는 백담계곡을 잇는 주요 등산로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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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아래쪽의 희운각에서 시작되는 공룡능선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고 비선대, 금강굴 쪽에서 올라가면 마등령 삼거리가 공룡능선의 시작점이 된다. 마등령 쪽으로 오르는 편이 거리는 조금 짧아도 가팔라 훨씬 어렵다. 험란한 코스를 간다고 와이프가 특별히 김밥을 싸주었다. 삼거리에서 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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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보는 일출도 정말 장관 이내요 !!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는 또 다른 멋스러움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뜨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날 일출은 좋은 장소에서 잡지 못했습니다.

산에서 바라보는 일출, 산을 넘어 비추는 아침 햇살이 정말 멋지네요!
김밥도 너무 맛나 보입니다. ^^

일출사진이 멋진데 렌즈도 아니고 장소도 이동중에 찍어서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김밥은 파는 것보다는 훨씬 맛잇었어요

그 유명한 설악산 공룡능선이군요
일출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속초바다가 보였는데 너무 멀어서 잘 표현이 안되었습니다.

편한여행만 찾아 다니는 저에게 새벽에 출발하고 일출을 맞이하는 등산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저는 일출보는 등산은 20대때 끝나버린거 같습니다.

새벽에 잠안자고 가는 등산은 부담이 됩니다. 산에 가보면 나이 든 사람이 더 많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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