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공룡능선)-7 천당폭포(天堂瀑布) 양폭대피소(陽幅待避所)
설악산(공룡능선)-7 천당폭포(天堂瀑布) 양폭대피소(陽幅待避所)
공룡능선을 벗어났다는 얘기는 어렵고 힘든 시간은 다 보냈다는 의미이다. 이제부터는 절정의 가을 단풍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천불동 계곡에 들어서자 온통 칼라풀한 단풍의 하모니가 계곡 전체를 물들이고 있었다. 장가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라지만 절대 설악의 천불동을 따라올 수는 없다.
세계 유명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악을 찾는 외국인이 적은 것은 특별한 계기가 없고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 어마어마한 광고문구와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잔뜩 기대하고 간 관광지에서 절망하고 돌아온 적이 몇 번이던가?
설악은 세계적인 관광지 반열에 올려 두어도 전혀 부족하지 하지 않는 곳이다. 중국은 산을 관광지로 정말 많이 개발하고 있다. 산마다 케이블카, 엘리베이터, 괘도열차 등 이동수단이 준비되어 있어 산을 오를 만한 체력이 안되는 사람도 누구나 갈 수 있다.
거기에 비해 설악은 거의 원시 상태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훼손이 되지 않은 장점이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게 함정이다. 우리 같은 산꾼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지만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관광지로서의 역할은 부족하다.
천당폭포(天堂瀑布)
비선대에서 양폭 대피소를 지나 약 1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천불동계곡 코스를 따라 산행을 하다 보면 만날 수 있으며, 천불동 계곡의 끝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33m이고 폭은 약 12m이다. 천불동 계곡은 봉우리의 모양이 천만 개의 불상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설악산의 천계를 닮았다고 하여 천당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유학자인 김창협이 설악산을 유람하며 쓴 글인 동정기에서 이 폭포의 경관을 보고 천당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단풍과 어우러지는 가을의 천당폭포는 더욱 아름답다.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우렁찬 굉음을 내며 뿜어져 나오는 폭포는 자연과의 물아일체를 경험하게 한다.
양폭대피소(陽幅待避所)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전부 5개의 대피소가 있는데 현재 중청대피소가 공사 중으로 4개 대피소만 이용 가능하다. 수렴동, 소청, 희운각, 양폭이다. 양폭대피소는 천불동계곡 중간 쯤에 위치해 있고 가장 낮은 곳에 있다. 예약가능인원은 8명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의 대피소 중 가장 규모가 작다.
요금은 주중에는 12,000원이며 주말 및 성수기는 13,000원이다. 장갑, 아이젠, 스패치, 랜턴, 우의 같은 안전장비와 생수, 햇반, 에너지바, 연양갱 같은 비상식량 외 부탄가스 및 EPI가스, 건전지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