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완주 대둔산-4 마천대(摩天臺) 군지구름다리
100대 명산 순례: 완주 대둔산-4 마천대(摩天臺) 군지구름다리
그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제대하고 고향가는 기차표 끊어 놓고 대전역 앞 침침한 다방에 마주 앉았다. 어색하고 무거운 침묵이 숨을 막히게 했다. 무언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준비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있었다. 시간은 내 편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초해지는 건 나였다. 그 오랜 침묵을 깨뜨리고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키도 작고 못나고 돈도 없는 나보다 좋은 남자는 얼마든지 많아 지금은 연애감정때문에 네가 그러지만…” 나도 안다 이게 얼마나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란걸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되는 소릴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의 말이 아무 의미가 없어 보였다.
‘나 이제 가야해’ 다방 벽에 걸린 시계를 처다보며 자리에게 일어나려는 순간 그녀가 내게 던진 한마디가 심장에 비수처럼 파고 들었다. ‘동생이 언니는 이 중위 평생 못잊을거라고 하더라’
같이 다방을 나와 대전역으로 왔다. 개찰구를 지나기 전 뒤돌아봤을 때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이것으로 우리의 만남은 영원히 끝났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이별이라고 확신한 건 나만의 착각이란 걸 깨닫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천대(摩天臺)
해발 878m의 마천대(摩天臺)는 대둔산(大芚山)의 정상이다. 북쪽 기슭의 태고사를 창건한 신라의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은 곳’이라해서 붙인 이름이다. 정상에는 10m 높이의 개척탑(開拓塔)이 우뚝 솟아 있다.
대둔산 도립공원 개척탑은 등산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70년 11월에 완주군민 및 공무원들이 자재를 직접 운반하여 콘크리트탑을 설치한 뒤 대둔산의 상징으로 등반객의 사랑을 받아오다 1989년 10월에 기존 콘크리트탑 위에 스테인레스판으로 정비하여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군지구름다리
마천대에서 수락폭포 가는 중에 있는 구름다리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아무래도 대둔산은 10,11월 단풍철에 와야 최고의 절경을 보여준다.
사랑 이야기와 대둔산의 매치 !!
역시 남의 사랑 이야기는 참 잼나지요 ^^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산얘기는 할게 별로 없어요,ㅎㅎ
다음편이 더 기대됩니다.
이제 대둔산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재미없는 얘기를 재미있게 보아주셔서...
멋진 풍경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