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청백가풍淸白家風의
행운유수行雲流水

큰스님을 뵙고 며칠 그곳에서 지내는데 공양주가 서투른지 밥에 돌이 많아 씹혀서 하루는 부엌에서 공양주에게 쌀을 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수월 스님께서 지나가다가 이것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
"참으로 짚신만 헛되이 떨구고 다니는 놈이군!"
하는 것이 아닌가.
경상도에서 북간도까지 와서 큰스님께 법문을 듲겠다는 그 떨리는 긴장감은 어디다 팔아먹고 공양주와 밥하는 시비나 하고 있으니 한심스럽다는 말씀이다.
"짚신만 떨구고 다니는 놈!"
그 말씀을 가슴 찡하게 울려 놓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책으로 간직하였단다.
보살 만행이란 자기가 사람이구나 하는 성찰로부터 시작된다. 운수납자의 행각이란 자기의 주변이 보이기 시작할 때 좋은 시절인 것이다. 옛 사람도 "발밑을 비추어 보라."하였다.古園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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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2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