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그래비티, 해가 뜨는 소리를 들은 적 있나요.
요즘 뇌과학에서는 자유의지가 논란인가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움직여야지'라고 '인식'하기 이전에 뇌에서는 그 행위와 관련된 회로가 활성화된데. 예를 들면 손목을 움직이기 위한 뇌의 회로는 우리가 의도를 인식히기 적어도 0.35초 이전에 활성화된다는 거야. 우리가 움직이자라고 인식하는 건 회로가 활성화된 다음의 일이란 거지. 어떤 행동을 위한 우리 자유의지 이전에 뇌회로가 활성화된다는 거야. 의지는 뇌회로가 활성화 된 다음에 발생하는 결과란 거야. 시간상으로 보면 [뇌회로의 활성화->움직이자라는 의도 인식] 이런 흐름이 되겠지? 즉 의도가 먼저 있은 다음에 뇌회로가 움직인게 아니고.
어제 아침에 일어날때 재밌는 경험을 했어. 햇볕이 방안에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적 있어? 시각이 아니라 소리를 말이야. 월요일이라 회사가기 싫어서 늦잠자는데, 햇볕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눈으로 보기 이전에 소리로 느끼게 되었어. 재밌는 경험이다 싶어서 정보를 찾아보니, 소리를 인식하는 건 시각정보를 인식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더 다양하다고 해. 눈으로 보기 이전에 소리로 먼저 인식한다는 거야. 더 재밌는 건 소리가 시각 정보를 낳기도 한다는 거야. 인간이 느끼는 감각내용은 뇌에서 해석된 건데, 청각회로와 시각회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소리를 들으면 보라색으로 느낀다나.
아침에 일어나서 94년 난창강대엽청전을 마셨어. 요즘 계절이 변하는 진토월 환절기야. 진辰안에는 리좀인 乙목과 옹달샘인 癸수와 대지인 戊토의 속해 있어. 축축한 땅에서 나는 생물들의 연결. 변화하는 시기야. 그래서 미생물들의 생태계로 구성된 보이차도 맛이 변해. 94 난창강대엽청전은 예전에 시가 향이 났는데, 오늘은 진흙 속에 있는 연근향이 나. 혀에서 올라오는 향이 진흙 맛이 나면서도 그 안에서 매혹적인 향이 나고 있어.
그래비티란 영화가 있어. 주인공이 우주에 미아가 되었다가 다시 지구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생각나. 파충류가 포유류가 되듯이 인간이 물 밖으로 나와 두발로 서던 모습. 그래비티는 연결이야. 중력은 차원을 넘어서 연결되는 에너지라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어. 마음을 전할려면 중력에 실어서 보내야 할 건가봐. 인터스텔라에서 그런 것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는 혼자 독립적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야. 그것은 수많은 인과고리를 통해서 발생하는 사후적 결과야. 오늘도 해가 뜨고 몸에서 화학반응이 촉감적으로 일어나고 있네. 저 밖에 닿았던 빛이 내 시신경에, 내 피부에 닿고 있는 아침.
어려워 어려워요 ;;
쉽게 쓰려 했는데, 좀더 연습할께요. ^^
내가 한 것도 아닌데 괴로울 일도 즐거울 일도 없는 것이죠^^ 평안한 하루 되세요^^
네 그렇습니다. 살다보면 별 인과가 다 있는 듯 합니다. 인연을 즐겨야 겠습니다.
해가뜨는 소리... 한번 들어보고싶어요 :)
가만히 귀기울여 보세요~^^
아, 참 아름다운 세계를 가지고 있구나! 영화 시티오프엔절에서 늘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지. 천사들이 하루를 바쁘게 살다가도 저녁이 되면 모두 바닷가에 가서 서서 노을이 지는 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었어. 해가 뜨는 소리를 듣다니 그럼 노을 지는 소리도 들을수 있을거야. 천사네 와 멋져
ㅎㅎㅎ 이 나이에 천사는 무슨. ^^ 노을지는 소리, 금화교역金火交易論이네. 그렇게 익어가길 기도해.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불교의 선정상태를 논할때 색계 초선정에서 미각이 없어지고 색계 2선정에서 후각이 없어지고 색계3선정부터 시각,청각, 촉각이 없어면서 4선정에서 모두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감각이라고 하는 것이 있고 없고를 아는 것은 결국 마음인데, 유물론적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뇌과학은 물질이 먼저라고 주장하는데...
제생각은 선후의 구별보다 名- 色(nama-rupa), 즉 정신과 물질의 동시성,상호의존을 이야기하는 불교의 연기설이 더 와닿네요.
네~ 의식의 기준으로볼 때 선형적으로 이해한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뉴튼적 시공간이겠지요. 그러나 존재 그자체를 말하자면, 말씀대로 색명의 동시성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오늘 글 무척 감성적이네요.
이 표현도 근사하구요.^^
^^ 감사합니다. 편안 밤 되셨죠?
햇볕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 ^ 아침에 일어나는 건 신장이 일어나야 일어나는 거라고 합니다. 신장은 귀입니다. 그리고 신장은 물입니다. 몸에 물이 충분하고 자고 일어나실 때 몸과 마음의 변화를 관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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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다른 얘긴데 요즘 뇌과학 신경과학 이런 것들을 활용한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해외사례에서는 뇌과학을 읽어내서 그런 것들은 생활에 편의를 가져다주는 것들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아요.
문득, 내가 어떤 걸 원하는지 인지도 되기 전에 명령어가 입력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섬뜩한 생각도 드네요 ㅎㅎ
ㅎㅎㅎ그러게요. 뇌신호를 해석하고 그걸 확대하고. 인간은 그걸 자기가 했다고 위안(?)하고. 섬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