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어떻게 글쟁이들을 부자로 만들 수 있을까? - How can Steemit make authors rich?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주 스팀잇은 전통적 출판 재단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정리하였습니다.

지난 글 링크 -> https://steemkr.com/kr/@rebil/steemit-it-s-just-a-publishing-foundation 

그리고 창작자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전통적 출판 재단과 동일한 문제점을 갖는다고 말했죠. 비록 가상화폐라는 신세계적 기술을 가지고도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팀잇도 글쟁이들을 부자로 만들 수 없습니다. ㅠ_ㅠ  -  To tell you the conclusion, Steemit never can make authors rich. T_T


우리는 먼저 경제적 행위는 무엇인지 근본적인 부분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나 어렵지 않습니다. 매우 단순하죠.


경제 행위의 근본은 물물교환이다. - The basic root of economic activity is bartering.


물물교환이란 서로 동등한 가치를 갖는 재화 A와 B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A와 B, 위 그림의 예시대로면 물고기와 옥수수는 서로 얼마씩이어야 동등한 가치가 되는 것일까요?

그건 그때그때 다릅니다. 왜냐하면 물고기를 갖고 있는 어부가 옥수수를 몹시나 원한다면, 물고기를 엄청나게 퍼주고서라도 옥수수와 교환하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부가 옥수수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면, 옥수수 몇 톤을 가져다 줘도 물고기 한 마리도 안주겠죠. 즉 옥수수의 가치는 어부가 얼마나 옥수수를 바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재화의 가치는 재화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재화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재화의 가치는 재화를 갖고 싶은 사람의 욕망, 즉 재화를 갖고 싶은 사람이 느끼는 효용 정도에 달려있다. - The value of goods depends on their utility. Sorry, Marx.


출판 재단에 이 경제행위의 원리를 적용시켜봅시다. 출판 재단에서는 소속 작가들이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출판 재단 바깥의 사람들은 무엇을 출판 재단으로부터 얻어가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그저 출판 재단 사람들의 위대한 정신 노동을 찬양하면서 공양을 바치는 것일까요? 그건 기부-Donation이지 경제적인 행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출판 재단에게서 자신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작물을 원합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그 창작물의 형태는 "책"이라는 물리적인 형태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출판 재단을 책을 발간하고 그 대가를 대중들에게서 얻어내어 소속 작가들에게 배분하였습니다.


출판 재단이 대중에게 제공하는 재화는 책이었다. - The publishing foundation provides books to public, as their economic product.


스팀잇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스팀잇이 대중에게 제공하는 재화는 스팀달러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출판 재단은 재단이 책을 대중에게 팔지만 스팀잇은 각 작가 스스로가 스팀달러를 대중에게 판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에게 제공하는 재화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책이 스팀달러로 교체된 셈이죠.


책이 스팀달러로 교체되었다. - The book is replaced by steemdollar.


자, 그렇다면 대중은 왜 스팀달러를 살까요? 대중은 스팀달러에서 어떤 효용가치를 느낄까요? 현재까지는 이렇습니다. - Then Why people buy steemdollar? What kind of utility does people get from steemdollar? Until now, it works like this.


스팀달러를 사면 그 가치가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르지만 올라가서 내가 부자가 될 거야!! - Steemdollar makes me rich, because its value is bubbling!!


즉 투기 목적의 구매인데요, 안타깝지만 아직까지는 스팀달러의 달러 표시 가치의 이유의 대부분은 이것일 겁니다. 그러나 이건 본래 스팀잇이 그리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죠. 또한 오래 갈 수도 없고 언제가 붕괴될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스팀달러가 본래 제공하고자 하는 효용가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스팀달러의 총액은 스팀잇 커뮤니티 안에서 제작된 모든 창작물의 가치의 총합과 같다. - Total amount of Steemdollar is same as total value of creative works in steemit community.


스팀달러는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글을 쓸 때마다, 댓글을 달 때마다, 추천을 할 때마다 발생합니다. 따라서 스팀달러가 생겨난만큼 스팀잇에서는 창작 활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스팀달러로 표시된 가치가 높은 창작물은, 그만큼 일반 대중이 보기에도 가치가 높은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게 법정화폐로 얼마짜리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더라도요.

그런데 스팀잇 커뮤니티 전체는 법정화폐로 얼마짜리라고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스팀잇 커뮤니티에 높은 질의 창작물이 많이 쌓이면, 그것을 통해 어떤 전통적인 경제적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스팀잇 안의 글이 인기가 쌓여 그것들을 묶은 책을 발행할 수도 있겠죠. 스팀잇 안의 글을 바탕으로 한 유명 강연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의 글에서 영감을 얻어 연극이나 영화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한 댓가로 작가는 자신의 창작물에 메겨진 스팀달러(=보팅)를 법정화폐 얼마치로 교환하기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자신의 창작물로 책 등 재화를 만드는 대신 스팀달러 얼마치를 자신에게 송금하기를 요구할 수도 있죠. 개별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법정화폐로 구매하는 구체적인 방법이야 앞으로 만들기 나름일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팀잇 커뮤니티 전체에 그러한 경제적 활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생겨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방법이 미지수인 가치 체계라도, 충분히 법정화폐 경제 재화로 취급될 수 있음이 닷컴 경제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죠. (광고 사업 모델이 확립되기 전의 야후나 페이스북, 카카오 등의 주식) 1 스팀달러의 가치는 스팀잇 커뮤니티 전체에 메겨진 경제적 기대치를 스팀달러 발행 총액으로 나눈 것과 같습니다. 


2. 스팀달러는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재화이다. - Steemdollar is needed to participate in steemit community.


1번보다 직접적인 스팀달러의 효용가치는 스팀잇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하는 데 이용되는 스팀달러의 역할입니다.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충분한 통신 대역폭, 명성, 영향력, 큐레이션 수익력 등을 얻으려면 스팀파워가 필요합니다. 스팀파워는 스팀달러로 사야 하죠. 그리고 작성한 글을 홍보하는 데에도 스팀달러는 필요합니다. 지금은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런 목적의 스팀달러 구매는 얼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팀잇 커뮤니티가 매우 커져서, 이 안에서 제품 리뷰를 기막히게 작성해서 많은 리스팀과 높은 보팅을 얻으면 제품 판매 성공은 틀림 없어지는 그런 미래를 상정해 보세요. 기업들의 홍보 계정을 운영하기 위한 스팀달러 구매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이런 광고성 목적 외에도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높은 평가를 얻는 것이 퓰리쳐 상으로 연결된다거나 예술적 후원자(=patron)를 찾는데 도움이되는 등의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직접 그러한 스팀잇 커뮤니티에서의 활동 필요성이 없더라도, 활동 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사람에게 스팀달러를 임대, 투자할 수도 있죠.  이런 커뮤니티 참가 활동 비용으로서의 스팀달러의 역할도 1번과 마찬가지로 스팀잇 커뮤니티가 커지면 커질수록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3. 스팀달러는 다른 가상화폐와 교환될 수 있다. - Steemdollar may be exchanged to other cryptocurrencies.


1, 2번과 달리 3번은 간접적으로 스팀달러와 스팀잇 커뮤니티의 효용가치를 증대시키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스팀잇과 성격이 유사한 다른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상정해 봅시다. 만약 D-tube와 같이 블록체인으로 영상을 교환하는 커뮤니티인데, 독자적인 가상화폐 D코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 봅시다. D코인 유저들 중 일부는 스팀잇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팀잇 커뮤니티에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D코인과 스팀달러를 교환하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스팀잇 유저 중 D코인이 필요한 사람이 이들과 D코인, 스팀달러 교환을 하겠죠. 이런 교환 시장이 활성화 되면 어떤 이들은 사실은 D코인이 필요한데 스팀달러가 사기 편해서, D코인과의 교환 목적으로 스팀달러를 살 수도 있습니다. 스팀달러는 물론 D코인도 그밖의 다른 가상화폐와 교환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교환되는 가상화폐가 많아지면, 스팀달러를 구매하는 것은 스팀잇 커뮤니티의 가치 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가치를 구매하는 것과도 같은 의미를 갖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자기 커뮤니티 스스로의 경제적 가치는 없고, 스팀잇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 생태계와의 교환가치만을 갖는다. - Bitcoin doesn't have it's own valuable eco-system. It only has exchange value to other crypto eco-systems, such as steemit. 


스팀달러는 이렇듯 대중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효용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팀잇 커뮤니티는 가상화폐 비판론자들이 말하는 폰지 스킴과는 전혀 다른 경제 시스템입니다. - Steemdollar has clear utility values which maight be approved in public economy system. So it is totally different with  Ponzi scheme.


다만 스팀잇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다시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은 저에게 이 글로 얼마의 법정화폐를 주고 싶으십니까? 공짜로 보기 때문에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이지, 제가 이 글 보는 데 10원씩 받겠다고 하면 아무도 안볼 것입니다. 만약 0.0000001원 씩 받겠다고 하면요? 그러면 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에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 가치란 사실 그 정도인 겁니다. 스팀잇으로 플랫폼이 바뀐다 하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스팀잇에서 글 몇 편 썼다고 커피 사먹을 수 있는 작금의 상황은 명백한 거품인 것입니다. 이 상황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더 직접적인 예시로, 세계에서 돈을 갈퀴로 긁어 모은다는 페이스북의 1년 매출을, 모든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자신이 쓴포스팅의 뷰와 좋아요 수만큼 나눈다고 생각해 보세요. 1 좋아요는 얼마짜리일까요? 가상화폐 경제계는 그런 우주의 먼지 같은 경제적 가치를 표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1차적인 기능입니다. 2차적인 기능은 마크 주커버그와 그 부하들이 (나는 입사지원 서류 심사에서 떨어뜨리고) 가져가던 페이스북 매출을 모든 페이스북 가입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나누고 나면 1인당 가져가는 것은 얼마 안됩니다. 지금까지의 경제에서는 1인당 가져가는 것이 얼마 안되면 누구도 그 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 경제에서는 1인당 가져가는 것이 얼마 안돼도 경제 활동을 할 유인이 생깁니다. 그 점이 혁신인 거죠.


그러니, 스팀잇도 글쟁이들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글쟁이들의 지금까지 땡전 한푼 받지 못했던 창작활동에 빵 부스러기만큼의 경제적 보상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바로 그 점이 가상화폐 혁신의 본질입니다. - So steemit never can make authors rich. But steemit can give really tiny rewards to creative works, which are never get paid before. That is truth of cryptocurrency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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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팀잇을 출판재단에 비유한 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https://steemit.com/kr/@kr-ebook/kr-ebook 전 스팀잇의 글들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랍니다.

그리고 10만원 vs 10원 전자책 출간 실험도 했었는데... 아마 흥미로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https://steemit.com/kr/@solnamu/10-vs-10

스팀잇 컨텐츠를 @solnamu 님처럼 법정화폐로 직접 유통시키고자 하는 시도도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
덤으로 10원, 10만원 전자책 실험에 대해 제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10만원에도 팔린 4권을 경제학에서는 가격 너머 다른 구매의사결정 요소가 있다기 보다는, 그 가격에도 사려는 사람 4명이 있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전자책은 가격을 낮춘다고 판매부수가 확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가격 비탄력적 상품"이라고 부릅니다. 가격 비탄력적 상품을 판매할 때에는 가격을 높게 부를수록 유리한 것이죠.
10원 책도 아마도 한정적인 유통 채널과 한정적인 잠정 소비자를 갖는 가격비탄력적 상품일 거라 가격 높이는 게 유리하다... 라는 게 경제학적 해석입니다.
그런데 저만의 해석을 덧붙이자면 아마도 전자책의 수요곡선은 0.0000001원대의 가격에서 수요량이 확 늘어나고 10원 이상의 가격에서는 수요량이 급격하게 줄어, 가격이 높아져도 판매량에 별 영향을 안주는 극단적인 곡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러한 상품에 적정한 가격(0.00000001원대)을 찾아주는 블록체인 기술이 의미가 있는 것이죠.

상세한 설명, 가르침 감사드려요. :)

저도 현재 스팀잇의 보상은 크다고 생각해요.(거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초창기에 고객경험을 확장시키려고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주죠. 현재 스팀잇은 초기 가입자에게 무료로 스팀파워도 주고, 임대도 해줍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 거라고 예상합니다. 실제로도 작년에는 가입하면 27스팀파워를 임대해주었는데, 지금은 15밖에 안주거든요.

그러니까 초기 가입자들은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가입하게 되는 후발주자들은 점차 보상의 수가 적어지겠죠. 반면에 가입자 수가 많아지고 투자자수가 많아질 수록 스팀의 가격은 오를테고요. 결과적으론 초창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큰 수익이 돌아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건전한 생태계(=지속적 신규가입자 유입)가 되려면 인플레이션으로 후발주자가 받는 건당 보상이 점점 커져야 해요. ㅡㅠ 이게 제가 찾아낸 스팀의 딜레마더라구요.

보상이라는 게 꼭 금전적인 것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물론 스팀잇은 금전적인 보상이 가장 크지만, 어떤 서비스에 핵심 유저가 몰리면 그 핵심유저를 따라서 팔로워들이 이사를 오거든요. 그런 유저이동의 추가 한쪽으로 쏠리면 다시 흐름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유저수가 많아지면서 개별 유저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의 금액은 작아지겠지만 또 유저수가 많아지면서 스팀잇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싸이월드가 점령하고 있던 국내에서 페이스북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간 것 처럼요. 아마 빠른 시일안에 유명인사들이 스팀잇에 자리를 잡을테고 그럼 보상과 상관없이 가입하는 유저들이 많아질 거에요.

페이스북 시총이 약 5500억달러 전세계 가입자 수가 10억명 그럼 1인당 페이스북 시총만 나눠가지면 550달러 별로 큰돈은 아닙니다만 먼지 처럼 작은 돈은 아닙니다. ^^ 이걸 인기도나 자료 생산양으로 나눠 가진다 생각하면 때부자들 나오겠죠^^

맞습니다. 그러나 1개 계정당 포스팅의 개수나 좋아요의 개수로 550달러를 나누면 어떨까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그렇게 작은 단위의 행위는 측정할 수가 없기에 공짜 봉사의 영역에 두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서는 그 작은 것들에 경제적 보상을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550달러의 연봉만으로 페이스북을 만들 수 있게 되는 셈이죠.

반대로 말하면 스팀과 스팀달러의 지속적인 수요만 끌어올 수 있다면 창작자들의 유토피아가 될 수도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말미에 말씀하신건 전통적인 소비문화에서 오는 선입견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재화도 초기에 같은 선입견에 의해 저평가 되었죠. 지금은 디지털 재화에 자연스럽게 돈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네, 저는 3번 다른 블록 체인 생태계와의 연계로 끌어낼 수 있는 수요에서 큰 가능성을 느낍니다.

그런데 디지털 재화라기 보다 지적재화는 디지털 재화가 됨으로써 가격이 저평가된 것이 보다 사실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책은 권당 1만원 이상은 하겠지만, 그만큼의 지적 정보를 구글링해서 공짜로 얻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음악은 CD앨범 시절에는 10곡 남짓에 1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음원 사이트에서 곡당 몇 백원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산업 전체로 보면 재화의 도달성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확장되었기에 성장이긴 하지만, 소비자가 개별 재화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더 낮아졌습니다.

사실 아날로그 시절 재화는 책이라는 종이 물질, CD라는 플라스틱 물질의 소유권이라는 의미도 있었으므로, 그 안에 담긴 지적 재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효용가치 평가는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쭈욱 저평가였던 것이겠죠.

하긴 그도 그렇군요. 역사에 걸친 저평가가 해소될 날이 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지적 재화 소비 모델 중 가장 좋은 형태는 소비자는 공짜로 쉽게 얻을 수 있으면서, 생산자는 보상을 제공 받는 것이겠지요. 사회구성원 간에 지적 재화의 접근성이 다르다는 것도 현대 사회에서 계층 간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까요.

스팀잇이 그 가능성 중 하나이긴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있겠죠.

단순한 투기수요라기 보다는,
곧 나오게 될 SMT의 선행투자라고 보는편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광고를 덕지덕지 바를 수 있는 앱이 나오고
그 앱의 토큰을 스팀 스달로 교환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앞으로 SMT가 나오면(올해 안으로)
자연스럽게 님이 쓰신 문제점도 모두 해결이 되리라 봅니다.

말씀주신 내용이 3번 다른 가상화폐와의 교환가치입니다. 여기까지 이해하고 구매하시는 분은 투기라고 할 수 없는데, 가즈아 광풍에 빠진 사람들 중 몇 %나 그런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흥미로운 의견이군요. 잘봤습니다. 그렇다면 페북의 주식 가치도 버블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페북의 1개 포스팅당 가치는 거의 없으나마나입니다. 스팀잇에서 게시물 1개 읽는 것과 페북에서 게시물 1개 읽는 것 사이에 엄청난 가치 격차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스팀잇의 게시물 가치 쪽이 거품이죠.

페북의 주식은 이 경우에는 비교 대상이 아니겠죠.

음... 너무 가치를 적게 보시는 감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지금 kr의 스티머들이 구글의 에드센스만 하더라도 상당한 수입을 올릴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현재의 보상이 거품이라는데에는 공감합니다. 그래서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죠. ㅎㅎ

플랫폼 비즈니스는 거품 때 규모를 확 늘려놔야 나중에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으니까 매우 바람직합니다. ^0^

친구가 스팀잇하면 돈 번다고 빨리하라던데 ㅋㅋㅋ
이글좀 보여줘야겠어요 ㅋㅋ

거품에 올라탈 수 있을 때 올라타는 것도 능력입니다. ^^;;

빵부스러기 치고는 좀 보상이 많은것 같네요.^^

빵부스러기 모아봤자 빵 못만들던 세상에서 이제는 빵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려는 것이겠죠.

훌륭한 글입니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글쟁이들이 스티밋으로 작은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은 확실하군요
그렇지요 큰 돈은 벌지 못하겠지요!!!
아마도 큰 돈을 바라는 사람보다도
적은 보상과 함께 자신의 글을 쓰고 이 글로 타인에게 영감을 주고 혁신을 일으키며 소소한 기쁨을 느낀다면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이겠지요!!

과찬이세요. ^^;;

'땡전 한 푼 받지 못했던 창작활동에 빵 부스러기만큼의 경제적 보상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글이 핵심인 것 같아요. 작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의 보상 말이죠! 앞으로 이 스티밋이 얼마나 더 커져갈 지 궁금해지네요! 흥미로운 의견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갈께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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