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삶을 지켜보며...

in #kr2 years ago (edited)

나는 개발자가 아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삶을 3년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아니, 뒤에서 지켜봤다.

내 눈에 비친 모습은 늘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로 무언가를 열심히 타탁거리는 남편의 뒷모습이었기에.

3년간 남편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개발하고, 퇴근 후에도 개발을 하느라 잠은 서너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주말에도 개발을 하고, 휴가를 내서도 개발을 하고, 3년동안 딱 한번 다녀온 해외여행에도 노트북을 가져가서 개발을 했다.

나는 3년간 남편과 영화관 데이트 한 번 하지 못했고, 아빠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아빠와의 놀이 시간을 빼앗겼다.

육아든 가사든 모두 내 차지가 되었지만, 스팀잇을 살려보겠다며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에 불평하지 않았다.

남편의 시력은 이제 안경을 쓸 정도로 떨어졌고, 척추측만증도 심해졌으며, 흰머리도 부쩍 늘었다.

그런데 이런 댓글을 보니 너무나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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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같은 대우는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에이블 개발에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지켜봤기에 안타깝고 속상하다.

3년 동안 우리 가족은 대체 뭘 한걸까???

이제 이타인클럽님께 개발은 그만두고 래이와 해이의 아빠로, 나의 남편으로만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하겠다면 꿈을 응원해줄 수 밖에 없겠지만...

부디 그가 댓글에 상처받지만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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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니와 지난 2017년부터 소통을 해왔는데 어느 개발자의 아내였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ㅠ
집 안에서 남편 /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ㅠㅠ
지난번 태국 여행에서도 남편분 컨디션이 좋지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새로운 방향의 개발도 천천히..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너에게 알리게 되어 미안하네. 늘 응원해주고 함께 해줘서 고마워♡

헙 저도 놀랐습니다..!! ㅠㅠ 아타인님 아내분이셨다니..

가족이 이런 내용의 댓글을 받게 된다면 정말 개인적으로 폭발 할 것 같은데 이렇게 담담히 얘기하시니... ㅠㅠ
속에서 너무 곪지 않길 바래봅니다... ㅠㅠ

정말 개발자를 뭘로 보는지... 절대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시간을 본다면 정말 비교도 안될텐데 말입니다.

저분을 옹호하는 사람은 저런 말과 태도를 보고도 정말 동의하는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에효... 이차인님도 그냥 내려놓고 갈길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의 차이가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햅뽀이님!

이타인님은 지금도 열심히 개발중이시네요. 이미 다 내려놓고 개발만 하고 있는듯;;;

저도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 에이블 임대 회수되는대로 업뷰로 임대 보내고 제가 쓰고 싶은 글 쓰며 스팀잇 활동 이어가려 합니다. 개발자분들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네요. 업뷰팀 화이팅입니다!스팀잇에 필요한 개발 많이 부탁드려요.

ㅠㅠ 이 상황에서도 개발을 하시다니.. ㅠㅠ 개발을 하다보면.. 이게 게임보다 집중 되는 경우도 많긴 하거든요...
힘든 현상황을 극복하시기 위함 일 수도 있겠습니다.. 에효.. 그 마음이란 참...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지금까지 많은 스티미언들이 개발자들이 만들어 둔 시스템 잘만 사용 해놓고는, 코어개발자 아니면 다 필요 없다는 식의 말은 정말..

암튼.. @rayheyna 님도 마음 잘 추스리시고, 이타인님도 얼른 마음 털고 일어 설 수 있길.. 바래봅니다.. ^^;

아고라님이 올리신 업뷰팀 보상내역 보고 놀랐습니다 ㅠㅠ 생업도 포기하고 뛰어드셨는데 생각보다 수익이 많지 않으시더라구요. 업뷰팀이야말로 힘내셔요! 언젠가 스팀 불장와서 수익 팍팍 거두시기를 바라며! 늘 응원하겠습니다~~~

아.. 아고라님이 뭔가 올리셨나 보군요;;

음.. 간단히 표만 보고 오니.. 그마저도 그의 주장일 뿐이네요;;

분명 @donekim님이 그동안 steem-engine의 수많은 활동들을 포함하여 모은 스팀도 있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본인 생각만 하는..

스팀에서 그동안 했던 수많은 활동으로 생긴 모든 것들이 그에겐 무조건 업뷰 수익이라고 생각하네요.

뭐 어짜피 말 안통하는 거야 이제 다들 알고 있으니,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려 합니다.

더이상의 소모는 그만 .. ㅠ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타인님 계획하시는 것도 대박나시길.. 대박나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길 바래봅니다~~ ㅎㅎ

이타인님의 아내셨군요...
정말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넵~ 그냥 조용히 제 글이나 쓰면서 스팀잇 활동을 해가려했는데 이렇게 밝히게 되었네요. 위로 감사합니다.

이타인클럽님이 이루고자 하는바에 응원과 관심을 보내드립니다!
그래도 건강이 최우선입니다ㅠ

응원과 관심 감사합니다. 남편이 넘 짠하고 애처로워서 저도 모르게 글을 올려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분들과 많은 일을 합니다.
게임개발도 교육개발도 전 기획인셈인데 의외로 부딪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명확한 기획의 전달입니다.
명확하지 않으면 개발자는 두번 세번 고생을 하게 되지요
서로 존중하는 것이 베이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지금 스팀잇에 가장 필요한게 "서로 존중"인거 같습니다. 피플러님 같은 기획자 만나면 개발자들도 일하기 편할듯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놀랐어요 😂

이런식으로 써프라이즈를 안기게 되어 죄송해요 라흐님^^;;; 본의 아니게 제 글 읽은신, 스팀잇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분들 다 놀라셨을것 같네요 ㅎㅎ

ㅎㅎ 이타인님 멋진 아내와 아들 두셨군 정도 놀람 입니다 ㅎㅅㄴ

헉...저도 깜놀했습니다.
오랫동안 두 분의 글을 봐왔지만 전혀 몰랐네요.
곁에서 지켜보는 마음이 참 힘드셨겠어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 이웃님들 놀라켜드린것 같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댓글 많이 받으니 힘도 나고 많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 철우님^^

저처럼 스팀잇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하루 일상에 스며들어 행복할수 있는건
앞에 노력해 주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아내입장에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 갑니다

아이고~ 성주맘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솔직히 그냥 파워다운하고 나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요런 댓글 하나에 또 그게 안되네요. 여전히 따뜻한 분들도 많은 스팀잇!!

사실 바쁠땐 글 대충 올린적도 있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심기일전 해보겠습니다!!

헉 전혀 몰랐습니다... 이타인클럽님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 하네요.

위로 감사해요 글로리님♡

화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다시금 즐거운 스팀잇생활이 되었으먼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득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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