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학을 전공하거나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글솜씨나 문장력이 좋은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잘쓴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 것은 (자기 자랑 같이 들릴까봐 몹시 부끄럽습니다만 뜻을 전달하기 위해 예를 듭니다...) 소연신 님께서 말씀하셨듯 읽는 사람을 배려하면서 글을 쓰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글을 쓸 때 저의 신조 2가지는 첫째, 독자가 읽기 쉽게 쓸것 그리고 둘째, 읽는 사람이 마음이 편하게 쓸 것 입니다. 아마 그런 마음이 전달되 독자분들이 조금 편하게 글을 읽으면서 (글감이 부드럽다고 표현하죠) 글을 잘쓴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배려를 하며 글을쓰면 부작용으로 (1) 엄청난 진지충이 되고 (2) 글 하나 쓰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리죠... ㅎㅎ 왠지 소연신 님 글에서도 그런 기운이 느껴지기에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공감 대잔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비슷한 향이 납니다. 저는 스스로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menerva님이 저와 동질감을 느껴주시면 저에게는 큰 칭찬이 됩니다. 그리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격하게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특징 때문에 글을 한 개 쓰면, 다른 글을 읽지도 않고 몇 시간을 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로 나가서 산책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다른 일을 하죠. 이 후유증은 동일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부작용은 동일합니다. 유머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의 말미에 밝힌 것입니다. 조금 흑화되어 진지충이 되는 저를 막고 싶어서요. 내가 흑화되어야 꼭 유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지충이 되고나면 블랙 코미디만이 머리에 떠오르고... 역설적이게도 제가 흑화 되어야 가벼운 유머가 가능해집니다.
@menerva님은 제 말을 잘 이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저도 하면서 댓글을 마무리 합니다. ㅋㅋㅋㅋ 방문에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
글쓰면 방전되는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실례일 수도 있으나..왠지..그러실 것 같았습니다. ^^; ㅋㅋㅋㅋ
조만간 진지충 클럽이라도 만들어야 될 것 같네요 ㅋㅋ
저도 맨날 글 한편 올리고 나면 시험 끝난 대학생 마냥 퍼질러져 있는데 이해 못하는 주위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라도 공감을 받으니 기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