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내가 숨겨둔 암호화폐들: STEEM과 EOS)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커피한잔

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그동안 생각만 해두고 있던 부분인데, 제가 갑자기 사라질 경우 암호화폐 자산을 가족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를 좀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제가 매일 스팀스팀 거렸으니 한번은 들어와서 보겠지요. : )


키를 분실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암호화폐

암호화폐와 관련된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는 개인정보를 보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은행에 보관한 자산은 내 신분증으로 나의 계좌를 확인하고, 출금할 수 있는 반면에 암호화폐는 내 지갑의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자산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을 PC에 넣어놨는데, 깜빡하고 하드 디스크를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되기도 했지요.

비트코인버린남자


어느 날 내가 사라진다면?

최근 주변에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30대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경우도 있어 마음이 참 아팠는데요.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생각을 해보니 걱정이 되더군요.
다른 걱정들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 투자하고 있는 가상화폐들을 잘 전해줘야 하는데 몰라서 못찾는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을런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사람 일은 어찌될 지 모르는 거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가족들에게..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스팀과 EOS

2017년 11월 현재 제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스팀과 EOS 입니다.
이 모든 암호화폐 지갑의 비밀번호는 따로 출력해서 보관해 놓았습니다.(아직은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여권 등의 중요서류와 함께 있습니다. 자산이 많아지면 은행 금고도 생각해 볼까 합니다.)


스팀 자산 회수 등 중요 사항들

  1. 스팀을 원화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먼저 스팀잇에 owner key로 로그인 해서 Wallet 메뉴의 STEEM POWER(스팀 파워)를 POWER DOWN(파워 다운) 합니다. STEEM POWER라고 된 숫자를 클릭해 보면 파워 다운 메뉴가 보입니다. 13주에 걸쳐 스팀으로 변환될 겁니다.
  2. 스팀을 외부 거래소에 보냅니다. 아마도 그때 쯤이면 업비트 같은 거래소에서는 스팀을 원화로 교환해 줄 겁니다. 이 부분은 잘 알아보고 해야 하니, KH에게 연락해서 확인해 주기 바랍니다.
  3. 당장 스팀을 회수하려면 이런 방법이 있지만, 스팀의 미래가치를 생각한다면 현재 시점으로부터 5년 정도는 없는 셈 치고, 그냥 두길 바랍니다. 대신 비밀번호는 반드시 매우 잘 보관해야 합니다. 비밀번호는 PC 바탕화면 같은 곳에는 절대 두면 안되고, 종이로 출력한 것을 분산해 보관합니다.
  4. 만약 해킹을 당한 것을 알았다면 당장 로그인해서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변경합니다. 비밀번호 변경은 Wallet 의 Password 메뉴에서 새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새로 생성이 되면 기존 비밀번호가 막히기 때문에 해킹당한 정보로 피해를 더이상 입지 않습니다. 이때 새로 생성된 비밀번호는 반드시 다시 출력해 보관합니다.
  5. 만약 해킹으로 로그인조차 되지 않는다면 해커가 비밀번호를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Stolen Accounts Recovery 를 통해 시도합니다. 현재 https://steemit.com/recover_account_step_1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스팀과 관련된 기본적인 것은 이 정도인데, 자세한 내용은 나의 다른 포스팅과 검색을 통해 확인하기 바라고, KH에게 도움을 받기 바랍니다.


EOS 자산 관련 - 메타마스크 등

EOS는 좀 더 복잡합니다.
스팀도 혼란스러울 텐데 더 어려운 걸 이해하라고 해서 미안합니다.
아마 향후에는 훨씬 더 쉬워지겠지만, 이 글을 쓰는 시점(2017년 11월)에는 아직 EOS가 더 어렵습니다.

  1. EOS는 메타마스크 지갑에 넣어두었습니다. 메타마스크 지갑은 집 컴퓨터의 크롬 브라우저의 플러그인에 설치되어 있는데, 지갑을 열어보기 위한 Private Key는 앞서 출력한 비밀번호 종이에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12가지 단어의 조합도 있는데, 그게 있으면 어디서나 메타마스크 지갑을 열 수 있습니다.(참고: https://steemit.com/kr/@mastertri/eos)
  2. 현재는 이 EOS 토큰을 bitfinex 거래소로 전송해 매도할 수 있지만, 다시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국내 거래소로 전송하고, 다시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절차가 복잡합니다. 이 때문에 나중에 국내 거래소에서 EOS 코인을 취급해 줄 때 국내거래소에서 매매하기 바랍니다.
  3. 현재 EOS는 메인넷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큰(ERC20)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2018년 6월 전후로 EOS 코인으로 변경될 겁니다. 그 즈음에 EOS 코인으로 변경하는 방법 등이 올라올 텐데 따라서 변경하면 됩니다.
  4. EOS도 적어도 2020년까지는 그대로 두길 바랍니다. 그때까지는 이와 관련해 조금 더 알아보고 관심가져주길 바랍니다. 현재의 내 판단으로는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 싶은데, 공부해보고 다른 판단이 들었다면 그 판단이 옳을 수 있습니다.

부족한 설명

일단 2개의 암호화폐의 관리방법에 대해 큰 틀에서만 설명을 해 놓았기 때문에 굉장히 설명이 부족할 겁니다.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과 기술이 현재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바뀐 내용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게 있다..는 건 이야기하고 싶었으니..
이 정보를 바탕으로 더 찾아보면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워낙 간단히 설명을 해서 부족하지만, 이제 마음은 조금 놓이네요. ㅎ

그럼 다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갑시다!
계속 스팀을 즐겨야죠~ : )

야야님_mastertri

Sort:  

코인하나 더 추가합니다.
YOYOW 이고, wallet.yoyow.org 에 넣어놨습니다.
같은 종이에 출력해 놓았습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도 거래 중인 거래소와 스티밋 계정에 가족들의 자산이 많이 포함돼있어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제가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찾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 중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해서 스티밋 포스팅을 통한 전달은 미처 생각 못 해봤네요.

가족들이 이 자산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공감합니다. : )
처리 방식은 이렇게 스팀잇을 통해 기록하고, 비밀번호는 오프라인으로 전달해 주면 어떻게든 찾아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 봤습니다.

한 가족의 가장이라면 아마도 공감할만한 생각이 아닐까 싶군요

네- 저도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내는 암호화폐에 별로 관심이 없고.. ㅎㅎㅎ
그래도 나중에 어떻게 엿이랑 바꿔 먹어야 하는지 정도는 적어놔야 겠어요.

저도 조만간 장기 해외 출장을 가는데, 푼돈이지만 어딘가에 써놓고 가려고 합니다. ^^

네- 이렇게라도 좀 적어놓고 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리적으로라도요.. ㅎ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는군요 유고시에 아무도 찾을 수가 없죠....

은행에서 암호화폐만 따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해줘도 장사 좀 될 것 같습니다. : )

이런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저도 처음엔 생각없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니 이건 찾지도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와, 하드디스크 버린분 정말 평생 이불킥 감이네요.ㅎㅎㅎㅎ
저도 그런 걱정해서 남편에게 이야기 해줘도 잘 모르네요. ㅎㅎㅎ
듣는둥 마는둥.
나중에 스팀 가격오르면 좀 들을까여. ㅋ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여 마스터리님 ~

일단 남편 분에게 비트코인 내다버린 이야기 링크로 보내 보세요. ㅎㅎ
그러면 조금 관심 가지시지 않을까요? : )

플로라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______^

가족 장례를 치루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죠.. 그래서 가족들과 나름의 규칙을 정해서 암호를 보관합니다. 아내에게도 항상 어디가면 내 자산이 있다.. 라고 가끔 뜬금포로 이야기하곤 하죠.....

스팀잇은 컴퓨터를 잘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 힘드네여
네임옆에 숫자가 각기다른데 이건 무엇을 뜻하는지요~~~
물어볼곳도 없고 배울곳도 없고 인터넷상 내용만 가지고는 너무 어렵습니다
본문과 다른 내용을 써서 죄송합니다~~

평판..... 명성도라고 보시면 되고 글 열심히 쓰고 댓글 달면 올라가는데..... 사실 쓸데가 없는거 같아요..ㅜㅜ

일단 제 아내는 암호화폐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ㅎ
여기에 있다라고 이야기는 해 놨는데, 정작 필요할 때 못찾을까봐 살짝 걱정돼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ㅎㅎ

접속방접과 판매법을 동영상으로라도 남겨두셔야할듯 ㅋㅋ

일단 로그인하는 비번이 복잡하다고는 이야기 해 놨어요. ㅋㅋ
그래서 따로 출력해서 놔둔다고.. ㅎㅎ
판매법 등은 일단 써놓긴 했지만, 직접 하기 어려울 듯 하니 믿을 수 있는 지인 통해서 진행하는 걸로 해야겠어요. ㅋㅋ

얼마전 @venti 님이 이야기하던 부분과도 같은 이야기들이 많네요...
최악의 상황을 자꾸 생각하는건 그렇지만 조심하고 꼼꼼해서 나쁠건 없겠지요.
저희 거래처 사장님 한분은 아예 유서를 미리 써놓고 다니신다고 하네요. ㅠㅠ 첨엔 좀 시껍했지만, 이런 방법도 필요하겠다 동의도 됩니다.

잃을 것이 없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돈이 들어갔다 싶으니 조금 부담스럽더라구요. ㅎㅎ
블록체인에다 이렇게 기록해 놓으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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