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1년차 뒤를 돌아보며..

in #kr6 years ago

돌핀ggg.png

작년 3월 친구A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연락이 온 친구 A는 스티밋에 먼저 입문했던 친구입니다. 그리고 친구 B를 통해 저의 소식을 들으며 지내고 있었죠. A는 친구 B를 통해 제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이 있음을 알았고, 저에게 스티밋을 추천해줬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비트코인도 모르고 있었고, 채굴이니 노드이니 어떤 지식도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단지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먼 훗날 (기회가 된다면) 작가로써 살아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었기에 설명을 듣고 바로 가입했습니다. 가입은 2017년 3월~4월 사이에 했습니다. 당시엔 금방 승인이 나서 아이디를 받았는데 그 때 당시엔 개인상담도 받고 학기 초라 계정을 방치한 상태로 뒀었죠.

정확한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 4월 말에 처음 가입인사를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땐 나름 포부를 가지고 영어와 한글을 함께 써서 글을 올렸습니다 ㅋㅋㅋㅋ 간단히 몇 줄 쓴 글에 많은 분들이 보팅을 하고 두둑한 보상을 보자 '이거 할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의욕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영화리뷰글을 업로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영어로 번역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투지와 열정이 넘쳤습니다. 솔직히 학교다니는 것보다 스티밋에 글 쓰는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재밌었거든요. 보상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제 글을 읽고 답글 해주는 분들에게 엄청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금액 상관없이 많은 보팅수도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줬습니다. 생각해보니 하루에 8시간씩 글을 썼던 것 같네요. 한글로 쓰고 번역하고 수정하고, 분량조절에 이미지들 찾고 위치배열, 문맥, 단어수정등 정말 장인들이 한땀한땀 작품을 만들어 가듯이 글을 썼던 시기였습니다. 저보다 먼저 시작한 A가 일상보다 스티밋에 더 매달려서 걱정이라고 할 정도 였으니 말 다했죠.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이 5월인데, 이 시기는 암호화폐시장이 크게 꿈틀거리기 직전이었으니까요. 딱 타이밍 좋게 시작을 한 셈이죠. 그리고 당시 스팀가격은 1000원대였지만 유입인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에 쉽게 클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1년이 흘렀네요, 우주로 가는 로켓마냥 무한정 올라갈 것 같은 시기가 끝나고 광기가 사그라드는 시기가 왔습니다. 광기에 빠져있던 저는 현실부정을 하며 물타기를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오판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도저도 못하다가 결국 물려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학생신분임에도 제법 큰 돈을 쓰게 됐네요. (망할 스팀, 이오스 ㅡㅡ...) 이젠 코인 광신도입니다. 혼자 행복회로 돌리면서 4일 전 최후까지 아껴뒀던 비상금을 탈탈털어 마지막 물타기를 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생활에 지장은 없겠으나 당분간 하고 싶은 것들은... 쿨럭...

올해 2월즈음 팔로워분들 글을 읽고 댓글 쓰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티밋 하는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읽고 댓글달고 하다보면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그리고 글쓰기보다 현실상황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예전만큼 글을 뽑아내질 못했습니다. 쓰고 싶어서 쓰기보단 뭔가 의무감에 휩싸여 글을 쓰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피드글에 보팅만하고 뉴비태그나 kr태그에서 간간히 보팅을 했네요. 매너리즘에 빠져서 글이 뜸했습니다. 장기간 가격하락도 이유 중 하나인데, 고학년이다 보니 심란한 것도 있어서 ㅋㅋㅋ..

이젠 맘 편하게 글 써야겠습니다. 곧 수험생활 시작이라 많이 올리진 못해도 남은 기간동안 괜찮은 글을 뽑아봐야겠네요.

여러분, 6월 말이에요!! 후훗... 저는 존버충. 과연 이대로 끝날지, 작년보다 더 가파른 상승이 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누가 맞고 틀렸는지는 결과가 말해주겠죠??

캘리 사진.png

어제 오늘 장이 아주 매섭군요.. 아직 끝난게 아닌 느낌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ㅠㅠ 행여 640선이 무너지고 580까지 내려간다면 정말 코인판이 멸망하는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음을 비우고 현실에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모두 스트레스 푸는 주말이 되시길 바래요. 같이 힘내요 ㅠㅠ


귀욤 터지는 돌고래 그림을 그려주신 @carrotcake님과 환상적인 손글씨를 보내주신 @sunshineyaya7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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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수험생활을 앞두고 계시군요.
2년 동안 수험생활을 했던터라 걱정부터 앞섭니다.ㅎㅎ
존버가 승리하는 것을 보여줍시다! :D

힘내요 같이 ㅠㅠ... 존버는 승리할 것입니다!!

1년 축하드려요~
아무리 그래도 멸망하지만 않는다면!ㅋ

ㅜㅜ... 멸망하진 않겠죠?? 제발....

안 망할 겁니다ㅋ

ㅋㅋㅋㅋ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암튼 과하지 않고...모자르지도 않는 중용을
택하면 그리 나쁠것 같진 않습니다 ^^*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과하면 뭐든 안 좋더군요, 앞으론 균형을 잘 유지해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최근에 다시 돌아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입한지 1년이 되었는데 꾸준히 할껄 후회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왔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복귀하셨군요!! 반갑습니다 :)

같이 힘내요 헤헿!!

좋은날이 오기를 저도 희망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스트레스푸는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습니다 :)

화이팅!!!! 다시 올라가리라 믿습니다 레스토님^^
즐거운 주말되세요^^

빨리 올라가야할텐데 말이죠ㅠㅠ 우부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년 축하드립니다!! 계속 존버하고 계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전 믿습니다!

믿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ㅠㅠ..

1년 축하드립니다. 또 1년 같이 쭈욱 가요 ^^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그렇지요. 제가 6월가입했을때 @lesto님은 굳건히 자리잡으신것처럼 보여서 대단하셨는데~
오르락내리락 하는 건 늘 그런듯 해요.
항상 그 자리 지켜주세요~

엄연히 운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ㅎ... 차분히 기다려봐야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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