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나인블럭 - 세상이 무지막지한 속도로 빠르게 변하네요.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암호화폐 이야기가 아닌 지난 한 주간 살면서 느꼈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포스팅해오고 있습니다.
그 4번째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 고향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은 서울 춘천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설악" 이라고 대답하면 "울산바위가 어쩌고 바닷가가 어쩌고에 대한 불라불라"를 들어야 했던 경기도에 있으면서도 강원도 같은 그런 촌 동네 였답니다.
지금도 촌동네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잠실역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에 위치한 촌동네 답게 요즘은 조금씩 변화가 빠르게 오고 있답니다.
최근 유명한 일이라고 해봐야 장동건 고소영 부부
가 세컨드 하우스를 설악면에 마련해 산다는 정도 이야기가 가장 핫한 이야기였던 동네입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어마무시한 커피점이 설악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정식 상호는 "가평 나인블럭" 입니다.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라는 촌구석에 20여년 전에 무지하게 커다란 스파랜드(?)라는 찜질방 겸 목욕탕이 생겼었습니다. 당근 망했지요. 그것을 인수해서 DFD 그룹에서 더 스테이 힐링파크
라는것을 만드는데 그 안에 나인블럭 커피점이 함께 들어가는 겁니다.(http://www.thestayhealingpark.com/)
어제 딸 아이 방학날이기도 하고 첫째 녀석 휴가 나온 날이기도 해서 아직 곳곳이 공사중인 가평 나인블럭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가 본 최고의 카페가 양평 테라로사였는데 이제 양평 테라로사는 2순위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규모가 어마 무시 합니다. 카메라로 한방에 매장 전체를 찍을 방법이 없을 만큼 큽니다.
매장안에 빵 굽는 곳이 있습니다. 아직 빵의 수준은 양평테라로사 보다는 못한 느낌입니다. 가격도 양평 테라로사보다 비싸구요. 단팥빵 한개 3,500원. 초코슈 8,000원 등등 가격은 지갑을 자꾸 만져보게 만듭니다.
그러함에도 양평 테라로사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멋진 와일드 가든을 가지고 있습니다. 멋진 화랑도 내부에 있구요. 타임머신이라고 하는 골동품 판매 매장도 있고, 프라이빗 아쿠아 시설도 내부에 갖추고 있으며, 사우나 시설도 함께 있습니다. 방갈로와 펜션도 있으며 호텔도 지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일전에 포스팅 한 양평 테라로사가 아이들 경제교육에 좋은 장소였다면 가평 나인블록은 성인 경제 교육에 좋은 곳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아이들을 홍천 오션월드에 대려다 주고 오면서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십년전 이런 시골 동네에 이런 규모의 휴양시설을 만들겠다는 상상력을 가졌던 대명콘도 오너가 대단하다"구요. 분명 당시에 헐값에 사들였을 땅들이 지금은 금싸라기가 되어 있는거겠지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일 것입니다.
가평 나인블럭은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라는 촌동네에 망해버린 사우나 찜질방 시설을 인수한 누군가의 상상력이 만들어가는 위대한 창작물인 것 입니다. 나인블럭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화랑의 멋진 그림과 타임머신에서 볼 수 있는 온갖 골동품들... 그리고 무지 비싸긴 하지만 기꺼이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음료와 빵류...그리고 와일드 가든과 주변 풍광은 스티미안 이라면 한번쯤 들러 포스팅하는 센스를 보일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향후 가평 나인블럭은 매우 유명해 질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가평 나인블럭을 검색하면 스팀잇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가평 나인블럭
포스팅을 선점해야 할 때이지 싶습니다) 비용은 동지들의 보팅으로 충당하면 되구요.
가평 나인블록에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혹시 규화목이라고 아시는지요. 무려 1억 2천만년의 세월을 머금은 놀라운 나무화석 규화목이 나인블럭에는 3개가 있답니다. 와일드 가든에 2개, 나인블록 입구에 하나.
1억 2천만년이라는 세월의 느낌을 한 번 경험해 보실 수 있는 순간이 가평 나인블럭에는 있습니다.
@leesunmoo 올림
엄청 멋진 곳이군요^^
무서운 그러나 놀라운
나는 우리가 장소를 로밍을 시도해야한다고 생각
예. 멋진 곳입니다.
유럽풍디자인이ㅋㅋ엄청이쁘네요ㅎㅎ
디자인도 마음에 들구요. 규모는 더 마음에 듭니다.
You had me at cartoon owls in the trees,
좋은 포스트!
가평에 갈때는 꼭 들러볼만한 곳이네요
규모가... ㅎㄷㄷ
기회되시면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멋진 곳입니다. 여러모로.
정말 무지막지하다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네요. 동행 없이 수도권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려서 커피 한잔 해야겠습니다.
예. 무지막지 합니다.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한가하니 좋습니다.
저도 여기 가본적이 있는데 인상적인 까페였습니다. 그때는 음향업체에서 일할때라서 로비의 스피커가 인상적이였답니다. 이런 사연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아하... 그러시군요. 전 입구의 규화목에 반한 사람입니다.
1억 2천만년의 세월을 품은 나무 화석이라니 ~ 멋지네요 ㅎ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교외 커피점 트랜드는 완전히 변한듯 합니다.
규화목이 인상깊습니다. 3개나 있다니 엄청나네요.
전 규화목이라는것도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우와
가보고싶어요 ㅎ
한번 댕겨가시면 좋으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