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한국사] 천추태후 2편 - 과부인 천추태후

in #kr10 months ago

천추태후 1편

1. 천추태후의 탄생

태조의 29명의 부인중 네번재 왕비가 바로 천추 태후의 할머니 신정 왕후 황보씨입니다. 신정 왕후는 황주 호족 제공의 딸로 왕건 사이에 두 자녀를 둡니다. 바로 대종 욱과 훗날 광종의 비가 된 대목 왕후였습니다. 이 대종 욱이 장성하여 혼일할 때 맞아들인 부인이 바로 왕건의 여섯번째 비 정덕 왕후 유씨가 낳은 딸 선의왕후였습니다. 음… 그러니까 이복 누이랑 결혼을 한 셈이죠. 대종 욱이 세명의 자녀를 얻었습니다. 바로 고려 제6대 임금이 되는 성종, 그리고 천추 태후, 헌정 왕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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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왕실 가계도 - 목종의 어머니인 헌애왕후 황보씨가 바로 천추태후이다.

2. 조금 복잡한 관계

성에 개방적인 고려의 풍습과 고려왕실의 근친혼에 무덤덤한 분위기가 아울러서 대종 욱의 세명의 자녀의 혼인관계와 애정편력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 관련 관계가 조금 복잡합니다. 우선 성종을 볼까요?? 성종의 부인은 3명이었습니다. 첫번째 부인은 문덕 왕후 유씨였는데 이 문덕왕후 유씨는 경종 임금의 딸입니다. 조금 복잡해 지는데 문덕 왕후의 어머니가 바로 대목왕후라는 거죠. 자 대목 왕후는 성종의 아버지 대종 욱과 오누이 사이니까, 성종에게는 고모가되는 셈입니다. ;;;;;
성종의 두번째 왕미 문화 왕후 김씨의 소생 원정 왕후와 세번째 왕비 연창궁 부인 최씨의 소생 원화 왕후를 훗날 현종임금에게 시집을 보냅니다. 자 현종 입장에서도 그럼 사촌끼리 혼인한 셈이죠.
자 성종의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천추 태후의 관계를 봅시다. 천추 태후는 자신의 고모에 해당하는 대목 왕후 황보씨와 고모부 광종 임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경종에게 시집을 갑니다. 근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동생인 헌정 왕후마저 경종의 왕비가 됩니다.;;;;; 그러니까 경종은 자매를 부인으로 맞이한 셈이 됩니다. 요즘 같으면 말도 안되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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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 가운데

3. 경종의 이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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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에 있는 경종의

경종은 천추 태후와 헌정 왕후 외에도 세 명의 부인을 더 두었습니다. 근데 자식은 천추 태후의 소생 목종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왕자를 낳은 왕비다?? 그러면 무조건 왕의 총애를 받게 되죠. 그러나 경종이 재위 6년만에 병으로 세상을 떠 버립니다. 당시 왕인 경종의 나이는 26세, 천추 태후는 18세……. 쩝… 천추 태후는 이때 헌애 왕후라고 불렸습니다. 천추 태후로는 목종 임금이 즉위하고 나서 얻은 이름이죠. 자 18살에 천추 태후는 과부가 됩니다. 경종에 이어 성종이 왕위를 잇는데 당연히 아들을 낳은 천추태후는 궁에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 헌정왕후는 사저로 나가서 살게 되죠. 근데 문제는 고려 왕실의 개방된 성의식 그리고 이들이 이제 막 20세를 바라보는 젊은 나이였다는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4. 김치양

미리 양해의 말씀을 구하자면 다음의 내용은 제가 가지고 있는책 야담전집을 메인으로 다른 야사책들의 내용을 종합한 것입니다. 고려사의 정사가 아니며 야사로 내려오는 것을 정리한 것이니 너무 큰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사에서는 그냥 간략하게 김치양과 천추태후가 정을 통하여 이렇게 나오지만 야담에서는 그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자신보다 4살이 많은 친오빠 성종이 즉이하여 나라를 무난히 다스리고 있으니 천추태후는 천추궁에 거주하며 무료하기 이를데 없는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 쓸데없는 생각은 몸과 마음이 바빠야 안생기는법 아무일도 없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천추태후는 육체가 완전히 성장하게 되었고, 남자의 품을 그리워하며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게 됩니다. 근데 이를 꿰뚫어본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김치양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려사에 의하면 동주 – 황해도 – 출신으로 천추태후의 외가쪽 친척이라고…. 합니다. 일찍이 머리를 깎고 중 행세를 하고 다녔지만 속세의 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나 성욕이….. 특히 여자를 다루는데 능하여 수작을 부리는데 능했던 김치양은 천추태후를 먹잇감으로 눈여겨 봤다고 합니다.
어느 날 김치양은 모종의 목표를 가지고 천추궁으로 발을 들입니다.

“왕후 마마,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김치양은 이렇게 인사를 하며 천추 태후앞으로 갑니다. 천추태후도 스님이긴 하지만 남자와 같이 있으니 묘하게 가슴이 뛰었죠

태후 – 어서시오, 내 몸은 평안하지 못하요.
김치양 – 평안하지 못하다니요? 안락한 궁궐 생활에 안색이 굉장히 좋으신데 평안하지 못할 까닭이 어디있습니까?

그러면서 김치양은 천추태후의 몸을 쓱 훑습니다. 태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태후 – 구중궁궐에 갇혀 시간만 보내니 문제요. 내 몸은 낙이 없소.
김치양 – 허허 왕후 마마가 부족한게 머가 있습니까?? 낙이 없으면 찾아 보시지요

여성을 꼬시는데 이력이 난 김치양은 목소리도 은근하게 깔았습니다. 천추태후는 승복 차림의 김치양을 바라보면서 승복 차림의 김치양을 바라봅니다.

태후 – 스님, 오랜만에 약주 한잔 하시겠습니까?? 이화주를 담가두었는데 과부의 처소에 그 누가 와서 이화주를 마셔줄까 한숨 지었는데 스님이 와 주셨구려
김치양 – 이화주 좋지요.

이윽고 천추궁 궁녀하나가 조촐하게 차린 술상을 내옵니다. 김치양은 천추 태후와 마주앉아 그날 밤이 으슥하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태후의 취기가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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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정사도 재미있지만 야사에 자세한 내용이 더 많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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