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님, 혹시라도 여러 가지로 위축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것만큼은 먼저 떨쳐버릴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게 가장 우선인 것 같아요. 두 번의 글을 통해 공론화하신 용기가 조금 더 강해지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 분의 혹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입장을 아직 반쯤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 차단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고, 아마 비슷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반대편 입장도 들어봐야 알 수 있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도 김작가님이 겪으신 일과 입장은 불변하니까요.)
확실한 것은...김작가님이 떠나는 일만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이 있고, 또 김작가님과 계속 교류를 원하는 분들은 김작가님이 불편해하실 만한 언급을 앞으로는 하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무엇도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김작가님께서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이기 때문에' 아픔을 이겨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 외에는 어떤 문제이든 진짜로 극복하긴 힘들다고 믿으니까요.
건강은 꼭 돌보시고, 이곳에서 어떤 일이나 어떤 경향이 생기든 아니든, 김작가님께서 이곳을 피하실 이유는 절대로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