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고 싶다 / 나도 / 갈까? / 지금? / 응 / 그래, 가자!

in #kr6 years ago (edited)

그렇게 갔다 왔습니다. 오전 11시 반에 출발해서 밤 11시 반에 돌아온 12시간짜리 동해 여행. 왕복 6시간 걸렸으니 딱 절반은 드라이브, 절반은 여행이었네요.

첫코스는 서핑의 천국, 동호 해변이었습니다. 이 날도 서퍼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서핑은 여왕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우리 여왕님 (허리 깊이 이상의 물은 끔찍히 싫어하는 나와 달리) 수영을 워낙 잘 하긴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 지라 조금 걱정도 되고, 말리고 싶진 않고... 요즘은 여왕님 모시기가 딸 하나 키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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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경 사진이 아닙니다. ㅋㅋ 이 물빛이 좋아 동해 여행의 첫 코스는 거의 항상 이곳 동호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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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헤미안'입니다. 대학 다닐 때 정문 앞에 있던 조그만 커피집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주문진 언덕배기 이층집으로 옳기셨을 때 박이추 선생님을 뵙고 인사 나눴는데, 이제는 명실상부한 커피 공장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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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코스가 되어 있는 커피 공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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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박이추 선생님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만 부산 떨기가 싫어 따로 인사는 드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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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커피 마시기는 과감히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또다른 커피 공장(?) 테라로사에 들렀습니다. 그 옆에 있는 습지도 즐길 겸해서... 작지만 꽤나 운치 있는 곳이라 호젓한 산책 코스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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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이 즐기는 커피 콩도 사고 커피에 관한 막가파인 저는 라떼 한 잔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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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해서 야외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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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포 해변. 저는 경포 해변의 저 등대가 그렇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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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김에 셀카 봉이라는 것도 사서 (이제사...ㅋㅋ) 늦바람이 무섭다고 두 남녀가 챙피한 줄도 모른 채 연예인 사진 찍듯 사진을 무지막지하게 찍어댔는데 얼굴 나오는 사진을 빼고 나니 올려 드릴 만한 게 이게 다네요. ㅋㅋ

어쨌거나 이렇게 놀다 조개찜으로 요기를 하고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훌쩍 떠나기. 우리 부부의 특기인데 연휴 끝나고도 후유증이 없는 걸 보니 이번 동해 여행도 성공적인 듯합니다.

근데 또 가고 싶으니... 어쩌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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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무계획이 최고같아요 끌리는곳가서 먹고

쉬고 그러면 참 좋아요 떠나고 싶네요

네, 촘촘하게 계획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저것 재지 않고 내비에 목적지만 입력해서 그냥 출발하는 여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죠. 공감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부럽네요...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여행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우실 작가님께서 부러우시다뇨...ㅎㅎ 축복해주시는 말씀 언제나 감사합니다.

두 번째 사진은 세로 사진인데 저 모양으로 뜨네요. 어쩌죠? ^^;

비지에서 세로로 긴 사진 올리면 늘 저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비지에서 짤리는 사진은 일단 글 다 쓰고 스팀잇으로 돌아와서 수정해서 올려요. ^^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아론님~

말로만 듣던 테라로사가 저렇게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커피 애호가는 아닌지라 커피맛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말씀 못드리겠고 호젓하게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커피 애호가가 되고 싶었고, 와인 애호가가 되고 싶었고, 고급 위스키 애호가가 되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하찮은 나의 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 혀도 마찬가집니다. ㅎㅎㅎ

번개여행 진짜 잼나죠 ㅎ바다이쁘고. 커피맛나고, 눈. 입 다 즐거운 여행하셨네요..
여행 갈수록 자꾸 가고 싶죠 ㅎ

네... 오면 또 가고 싶은 게 여행인 듯합니다. ^^

두분이 연애하시듯 여행다녀오시니 저도 부럽습니다. 아이폰 덕분에 저도 눈호강을 하게되네요. ㅎㅎㅎ

네, 작은 사이즈가 좋아서 둘 다 구형 SE를 쓰고 있지만 카메라 성능은 놀라울 정도네요. 디카가 천대받고 있는 중...ㅎㅎ

저는 6s를 쓰고 있는데 사이즈 때문에 se랑 고민하다가 6s를 선택했어요. 전에 4s를 써서 클까 싶었는데 쓰다보니 적응되더라구요. ㅎㅎㅎ삼성폰이 요새 카메라가 좋아졌지만 그래도 감성은 역시 아이폰이...라고 주문을 걸며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삼성폰은 제외였고(제 인생에서 삼성을 없애는 중... 이제 냉장고 하나 남았습니다.ㅎㅎㅎ) 엘지는 전면에 붙은 로고가 싫어서 아이폰 외엔 별 선택지가 없었네요.그리고 한 손에 들어오는 게 좋아서 SE로 고른 거구요. ㅎㅎ

보헤미안도 그렇고 테라로사도 외관이 참 멋지네요. 작년 여름 동해 갔었는데 저론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올해 들러보아야겠습니다.

이게 다 커피 덕후인 여왕님 덕분이죠. 오래 전 보헤미안이 강원도로 옮겨간다는 소식도 여왕님 통해서 알았으니... 꼭 들러보세요. ㅎㅎ

올 여름 다녀오고 인증 사진 찍겠습니다ㅎㅎ

성공적인 여행기가 무척 감동이네요. 특히 이 부분요!

요즘은 여왕님 모시기가 딸 하나 키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년 전에 갑자기 스케이트 보드 타고 싶다고 졸라대서 무릎 부상 경력 때문에 말렸더니,재작년부터는 서핑이에요. 말괄량이 여중생 하나 키우는 느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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