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결산 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올해도 벌써 반이나 지나버렸습니다.

별로 한 게 없다고 하면 너무 한심한 사람처럼 보이니 ㅋㅋㅋ 변명을 해보자면 2018년 상반기는 다른 모든 취미를 제쳐두고 크립토랑 스팀잇에 참 열심히 빠져서 산 것 같습니다. 뿌듯!!!

6개월 동안 저에게 있었던 일과 심경 변화를 살짝 말씀 드려보면,

1
크립토 시장에 발을 들인지 6개월..

작년 9월쯤 친한 동생이 코인을 시작했다 하길래 그를 벌레 쳐다 보듯이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에게 ‘코인은 사기다. 위험하다. 튤립버블 모르냐며’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었다.

작년 12월. 송년회 때 그를 다시 만났다. 큰 거 한 장 벌었단다. 업비트란 거래소에서 오른 거 팔고, 빠진 거 사기만 했는데도 그 돈을 벌었단다.

배가 정말로 너무 아팠다. 그래서 나도 업비트에 계좌를 만들었다.

올 1월. 매매를 시작했다. 그래도 마음 속 깊은 곳에 ‘코인은 사기다’ 라는 생각이 있어 3백만원으로 시작을 했다.

그의 말처럼 오른 거 팔고 빠진 거 사니 며칠 만에 3백만원이 6백만원이 되었다. ‘아~ 순식간에 재벌이 되겠구나’라는 희망이 생겼다. 3백만원 밖에 투자 안 한 내 자신이 너무 미웠다.

오늘. 그 이후에는 다 아시는 스토리로 진행되었다. 배 아픈 건 없어졌지만 대신 몸과 마음이 많이 아파졌다. 덩달아 내 계좌도 많이 아파졌다.

6개월 전과 달라진 점은 내가 진정한 코인충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이다. 그 동생 + 그 어떤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매매를 하고 있고 더 큰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코아일체의 경지인 것 같다. 내 몸의 바이오리듬도 시세 따라 움직인다.

2
스팀잇에 글을 쓴지 4개월..

작년 12월. 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그란님의 글을 보게 되었고 스팀잇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궁금해서 가입을 해 보았다. 세상 이리 불편한 SNS은 처음이었다. 한동안은 다른 글은 아무 것도 안 보고 그란님의 글만 봤다.

글을 쓰면 보상을 준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깟 보상 얼마나 된다고 코인으로 벌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어 글도 쓰지 않았다. 물론 글을 잘 못 쓰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올 3월. 글이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ㅋㅋㅋㅋ 목표는 담배값이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조금 지나니 어뷰징 논란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어뷰징을 하면 본인이 받을 몫(보유 스파) 이상의 것을 가져가는, 즉 남의 몫도 빼앗아가는 아주 질이 안 좋은 것으로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고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가 옳고 모가 나쁜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생각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굳이 싸우고 열 내면서 지내지 않기로.

내가 스팀잇 내에서 @lucky2 누님을 참 좋아하는데 수줍은 고백 푸하하 내가 좋아하는 건 실제의 누님이 아니고 스팀잇 내에서의 lucky2 님이다.

그 사람의 모습 중 내가 아는 건 사실 안다고 할 수도 없다 스팀잇 내에서의 모습 뿐이다.

앞으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팀잇을 현실 세상과 연결시키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더 친해지고 더 잘 지내보려고 현실 세상과 연결 시키다가 서로 상처받고 저주하고 망하는 커뮤니티 많이 봤고 경험해봤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씨버러버는 씨버러버로 만족하고 피이쓰~를 외치며 평화주의자로 살 것이다.

3
스팀/스달 페어트레이딩 한지 1달하고 7일..

지난 5월 24일 스팀달러의 운명이란 글을 포스팅 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스팀을 팔고 스달을 사는 페어트레이딩을 하였다.

그 당시 스팀은 3,290원, 스달은 2,145원으로 스팀/스달 비율은 1.53 정도였다.

그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다가 최근 스팀/스달 비율 약 1.15~1.20 사이에 다시 스달을 팔고 스팀을 샀다.

계산을 해보니 기존에 비해 스팀 갯수를 1.3배 늘릴 수 있었다. 오오오!!! 분명 성공적인 트레이딩이었지만 그 동안 시세는 -60% 하락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한 건 스달이 급등하여 스팀을 따라잡는 시나리오였는데, 벌어진 일은 스팀이 급락하여 비율이 좋아졌다.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젠장, 물렸을 땐 파워업이다!!!

4
지난 7일..

네드님이 오실 때쯤 너무 급등을 한 탓인지 스팀은 최근 다른 코인에 비해 독보적으로 꼴아 박았다.

무서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조금씩 사면서 파워업을 했다.

그래도 계속 떨어졌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ㅋㅋㅋ 이성을 상실한 트레이더 계속 샀다.

그러던 주말, 빌어먹을 양아치 빗썸발 펌핑이 왔다. 정말 킹 오브 양아치인 것 같다.

그래도 고맙다는 말은 하고 싶다. 결국 내가 바라는 상승을 시켜 주긴 했으니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펌핑이 끝나면 다시 빗코 이상으로 급등한 부분은 다시 조정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 동안 열심히 모아왔던 스팀을 거의 다 팔았다. 평균 30%는 먹은 것 같다 깨알 자랑

팔고 나니 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이대로 쭈욱 올라가면 너무 슬플 것 같고, 다시 내려가면 그것도 많이 슬플 것 같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마음 같아서는 1,300원 찍고 하루 만에 다시 1,800원으로 왔으면 좋겠다. 개 도둑놈 심뽀인 거 나도 알지만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

5
오늘..

하반기의 시작이다. 상반기 크립토 시장은 참 슬픈 일이 많았다. 3월에 온다던 그 분은 4월에도 5월에도 6월에도 안 오셨다.

골이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고 하반기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싹 비우고 언젠가 오실 그 분을 기다리기로 다시 한 번 결심해 본다.

긍정주의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크립토의 미래도 믿고, 스팀잇의 미래도 믿고 내 판단도 믿는다.

그 분이 오셔서 남은 2018년은 모두에게 행복한 6개월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그 중 내가 제일 행복했음 좋겠는 건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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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분이 3개월내에 좀 와주셨음 좋겟네요~ㅎㅎㅎ
길게 함께 갑시다~ 아자!!!

빨리 올수록 좋습니다 ㅋㅋㅋ 함께 가시죠!!!!

저도 상반기 결산해보았는데, 다시 스팀달러 만원의 영광은 오지 않을까요? ㅎㅎ

그러면 정말 에블바리 해피하죠 ㅋㅋㅋㅋ

저도 손해받았요. 코인 떨어질때샀는데 사고나니 더 떨어지네요. 백만원손해봤는데 하반기엔 이익보고싶네요.₩^^

하반기 천만원 이익 가즈아!!!!

마지막 짤처럼 항상 웃는 하반기 되시길 ㅋㅋㅋ

짤처럼 되야죠! 암요!

이제 하반기 떡상 시나리오만 남았습니다! :D

이 똥손!! 금손님만 믿쑵니다.

연말엔 파뤼타임~가즈아!!

파뤼파뤼 가즈아!!!!

ㅋㅋㅋㅋ
오늘의 짬뽕일기 적고 있던 중이었는데
다시 지우고 새로 적어야겠다.
(갑자기 삘 받아서.ㅋㅋㅋ)

앞으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팀잇을 현실 세상과 연결시키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더 친해지고 더 잘 지내보려고 현실 세상과 연결 시키다가 서로 상처받고 저주하고 망하는 커뮤니티 많이 봤고 경험해봤다.

동감!!!!

후후후. 난 영감을 주는 그런 존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

수정판 기대할께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저는 오늘 행운따블님 방드가서 빵 터졌어요.
그걸 왜 못봤는지.....

음.....


스팀잇직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전 진지합니다.

하반기 떡상을 기대해봅니다~^^

떡상 가즈아!!!!

전 처음 코인을 알게되었을때 이런 신세계가~~ 했는데...벌레? ㅎㅎ
온다던 그분은 일이 바쁜가 봅니다!! 기다리면 곧 오겠죠~ ㅋㅋ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저도 그 누구 못지 않게 코인충이랍니다!!!!

젠장, 물렸을 땐 파워업이다!!!

공감의 풀보 찍고 갑니다 ㅎㅎㅎ

마지막 짤 같은 것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ㅎㅎ

좀 빌려가도 될까요? 웈끼네요 ㅎㅎㅎ :)

풀보 감사합니다!!! 마지막 짤은 당연히 빌려 가셔도 됩니다 ㅎㅎ 그냥 돌아 댕기는 짤 중 하나인데요 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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