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자리 양보가 창피(?)스러운 세상이 슬프네요

in #kr7 years ago

지하철 자리 양보가 창피(?)스러운 세상이 슬프네요


안녕하세요?

남한도 무척이나 넓은 나라인가 봅니다! 오늘 부산에는 비가 오고 있는데

1시간 거리인 대구에는 폭설이 내렸다고 하네요..

어제 퇴근길에 베푼 작은 선행(?)때문에 창피(?)했던 소소한 이야기

하고자 해요...비가 오는 오후가 되니까 감성에 젖게 되네요


어제 지하철로 7시경에 퇴근을 했어요

중앙동 역에 내려서 서면까지 가는 것이의 저의 정해진 코스이거든요

그런데 2코스정도 가니까.....제 앞에 있는 사람이 내리는 거예요.

"앗싸~재수!"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왼쪽 손에는 작은 가방이 들려져 

있었고 오른손에는 휴대폰으로 폭풍검색을 하고 있었거든요

검색중이었기 때문에 앉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오른쪽을 보았어요


그런데 70대후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계시더라구요.

촌에 계시는 어른들이 생각나서 제가 말했어요

"어르신!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이예요.

"됐어요! 젊은이! 앉으세요..괜찮아요!"라고 거절을 하시더라구요

하지만...이왕에 나온 말이기 때문에...제가 한 번 더 권하게 되면서

할아버지가 그 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그런데.....어르신이 너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시더라구요

가볍게 "고맙다"는 한마디만 하면 되고...저는 제가 하던 일 계속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몇 번이나 "고마워요!...어디까지 가세요?...보기 드문 젊은이네!

가방은 내가 들어줄테니까 이리 주시오!..."등등의 방법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했어요. 엄청난 선행과 은혜를 베푼 사람처럼 말이예요

그렇게 되니까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쳐다 보게 되더라구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낯선 환경이 어색하고 너무 

불편했어요...좀 더 과한 표현을 사용하면 창피스럽기도 했구요


학창시절에 배운 교과서 내용과 다른 사회와 현실이 슬펐구요

"노인,약자.어린이,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세요...3초만 둘려보면

양보할 사람이 보입니다.."등의 가르침과 공익광고에 따랐을 뿐이예요

그런데...그 할아버지는 너무 고마워했어요. 제가 너무 큰 일을 했고...

너무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말이예요

할아버지의 본래 성격일 수도 있지만...평소에 자리 양보를 받지 못했던

현실이었기 때문에 너무 반가워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젊은이가 어르신에게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는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 당연한 것을 당연히 했을 뿐인데도...상대방이 너무 고마워하는 

것이 부담스럽고...칭찬 받은 것이 오히려 쑥스럽게 느껴지는

씁쓸한 이 기분은 참으로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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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분좋게 들으시고.... 좋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자리 양보 하고서도 전혀 인사 같는것더 없이 당연히 자기 자리 찾아 앉는 것인양 보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봐서....

그런 분들을 보면 이상한 기분이 들것도 같네요...

참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이들게하는 글이네요.. ㅋㅋ저도 이런경험이 한두번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그냥 기분좋게 웃으면서 가시면 될것같아요!
남의눈을 크게 의식안하시는게 ㅎㅎ

그래야 겠네요...당연한 일을 하고 났음에도 불구하고...많은 사람들이 쳐다 보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기는 하네요

좋은 일 하셨네요.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면 그러셨겠어요.
그러한 따뜻한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양보하고 배려한 마음이 당연한 일이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약자를 배려하는 작은 마음들이 모두에게로 퍼졌으면 하네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당연한 일에 고마워하시는 분도 참
왠지 씁쓸하다라는 말이 공감이 가는군요.

촌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한 선행인데....부끄럽네요...

앗....
저도 그런 경험있는데...
친절을 받으신 상대도 민망하면서도 고마워서 그러시는 거라 생각해요!
당연한건데 다들 당연하게 하지 않으니 ㅠㅠㅠ 에휴

그렇지요...당연한 것을 당연히 하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우스운 세상이라서
씁쓸하네요

헛ㅜㅜ 어르신 분들께는 자리 양보가 당연한
시대에 컸는데 요즘 세상 너무 정없고 삭막해서
씁쓸해 지네용...

스마트폰만 보다가 자리가 생기면 바로 앉아버리는 것이 우리들의 현 주소가 아닌가 싶네요
슬프기도 하구요...스팀잇 하는 우리들끼리라도 작은 것들을 실천했으면 하네요

그럴 땐 아예 그 자리 근처를 벗어나버리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아요~좋은일 하셨네요!!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아니면 내렸다가 다음 차를 타는 방법도 있구요

좋은분이시네요... 칭찬에 익숙해지셨음 좋겠어요..^^

당연한 일을 했으니까...기분 좋게 생각해야 겠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순간 제목만보고
직접 자리양보를 받으셔서
아직..그럴나이아닌데 하면서
민망했던 에피소든줄알았네요
요새는 자리양보하는일이 많이 드문 것 같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거나 양보심이 없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10대 , 20대들에게도 이제는
여유가 없고 팍팍한 고단한 하루들이 반복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폰 보다가...빈 자리 생기면 바로 앉는 것이 대부분인 듯..몸 불편한 사람들이 있어서 말이예요...

저는 예전에 어떤 젊은분이 나이드신 분한테 웃으며 자리를 양보하는걸 봤는데요

나이드신분이 고맙다고 앉으시면서 그 젊은이한테 종교 팜플렛 건네면서 약 4정거장 동안 전도하는 걸 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 사람이 다 민망했던...

ㅎㅎ정말 민망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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