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결혼기념일 39번째다.

마음 설레며 결혼을 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고
둘이서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것이
없었다

사글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내 집 장만으로
3년이 걸렸고 융자를 값는데 1년 정도 걸렸다.

우리는 열심히 주야로 일 했고
돈이 아까워서 쓰지를 못했다.
돈만 생기면 은행으로 가서 저축을 했고
저녁이면 통장 보는 재미로 피로를 풀었다.

그때를 뒤돌아 보니 꿈이 있고 희망이 있었다.
몸은 힘들어도 아들 둘이 자라고 있었고
아들을 선호하는 때라 부러울 것이 없었다.

39년이란 세월은 꿈같이 지나가 버렸다.
아들 둘은 결혼을 시켰고 손주까지 있어서
손주 재롱을 보고 있다

젊었을 때에는 달콤한 사랑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가는 동반자가 되었다.
가끔은 측은지심도 생기고
바가지도 긁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스티미언 여러분 덕분에 옛날을 돌이켜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