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268구-具膳飡飯)

具(갖출 구)膳(반찬 선)飡(저녁밥 손)飯(밥반)

반찬을 갖추고 밥을 먹으면

여기서 반찬을 갖춘다는 말은 오미五味를 음식물에 고루 갖추는 것 을 말한다. 손반 飡飯이란 아침 ㆍ 저녁에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손반 飡飯이라는 글자를 잘 보면 양나라 무제 때는 조석朝夕으로 하루두끼 이종식二種食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양무제 자신이 불심이 돈독한 분이라서 석존의 가르침대로 궁중의 식생활 개선에도 앞장을 섰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밥 손飡자와 밥 반飯짜 자를 파자로 풀어보면 중국 사람의 음 식 만드는 요령이 잘 묘사되어 있다. 저녁에 먹는 음식은 뷰고 지지고 삶고 끊인다는 의미의 저녁 석夕 자 변에 밥식食'자가 붙어 음식 만 드는 방법을 나타낸 문자이다. 밥반飯자는 식품을 어떻게 한다는 뜻 인데, 뒤집고 치고 당기며 뽑는다는 중국 특유의 밀가루 음식 만드는 솜씨를 보인 글자이다. 그래서 중국음식점의 이름에는 무슨 반전飯點이란 명칭이 많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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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5.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