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독송집 제13권 / 1. 십회향품 ⑧ -12
“비유컨대 진여가 여러 종류의 중생을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얗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종류의 지혜를 증득하고 보살의 진실하고 미묘한 행을 닦느니라. 진여가 취하는 바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을 다 취하는 바가 없으며 일체 세간의 집착을 멸하여 모두 청정케 하느니라. 진여의 체성이 동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현의 원만한 행과 원에 머물러 있어 끝까지 동하지 않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부처님의 경계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모든 큰 지혜의 경계를 만조하고 번뇌의 경계를 멸하여 청정케 하느니라. 진여를 능히 제어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마군의 일이나 외도의 삿된 논리로 제어함이 되지 않느니라. 진여가 닦을 것도 아니고 닦지 못할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망상과 집착함을 여의어‘닦는다’,‘닦지 않는다.’에 분별할 바가 아니니라. 진여가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보리심을 내며 큰 사원으로 장엄하고 영원히 물러가러나 버림이 없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일체 세간의 음성을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차별한 음성과 신통과 지혜를 얻고서 일체 갖가지 말을 두루 내느니라. 진여가 일체 법에 구하는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보현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게 하되 일체 법에 탐하는 일이 없느니라. 진여가 온갖 지위에 머물 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의 지위를 버리고 지혜의 지위에 머물러서 보현의 행으로 스스로 장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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