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제철인 정어리쌈밥
일상에 감사하는 미스티 @mistytruth
코로나로 온 나라가 긴장상태임에도 자연은 자신의 속도로 변하며 계절을 알리고 있다.
어느 새 아까시나무꽃도 시들고 멀구슬나무의 계절이다.
요즘처럼 마늘쫑이 나는 계절에 정어리가 제철이라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정어리가 나오는 계절이면 정어리로 1년 먹을 젓갈을 담기도 하지만 맛집이라 하는 식당에서는 정어리쌈밥이 메뉴로 등장한다.
갑자기 정어리쌈밥이 먹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파머스마켓에서 정어리 한 팩을 사왔다.
처음 해보는 음식이라 동생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정어리쌈밥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사실 나도 광주에 살 때는 모르던 음식이 정어리쌈밥이다.
바다와 가까운 순천, 여수 지역에서 먹어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하다.
결국 인터넷 검색해서 낮에 해보았는데 남편보다는 처음 맛본다는 시어머니가 더 맛있게 드셨다.
인터넷 검색해서 집에 있는 재료 이용해서 대충 해봤지만 식구들의 만족도가 높아 흐뭇하다.
푹 끓여 뼈까지 먹을 수 있어 영양면에서도 좋은 음식인 것 같다.
과정샷이 없어서 먹기 직전에 한 컷~.
정어리쌈밥
- 재료: 정어리 한 팩, 무 조금. 신김치. 양파. 대파.
- 양념: 된장 . 고추장. 간장. 액젓. 올리고당. 매실청. 정종. 생강가루. 다진마늘. 대파가루.
-순서
① 준비된 양념재료로 양념을 만든다. 집에 쇠비름효소가 있어 매실청 대신 사용하고 대파가 없어 대파가루를 썼다.
② 정어리는 쌀뜨물에 씻는 게 좋다고 하는데 쌀뜨물이 없어서 알칼리수에 씻어 정종에 잠깐 재어두었다가 씻어 물기를 뺀다.
③ 고사리는 미리 불려 물에 담가 놓았던 것을 건져서 물기를 빼고, 신김치는 씻어 준비하고, 무와 양파 등을 썰어 둔다.
④ 알칼리수를 받아 무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다시마를 건져낸 후에 신김치, 고사리 등을 넣는다.
⑤ 한 소끔 끓은 후에 정어리를 올리고 그 위에 양파를 고루 뿌린 후 양념을 올려 계속 끓인다.
⑥ 뼈까지 먹어야 하므로 국물이 자작할 때까지 은근하게 졸여준다.
⑦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한다.
정어리는 꽁치 통조림과는 다른 거지요?
잘은 모르지만 꽁치와는 다른 생선이구요~
옛날에는 너무 많이 잡혀서 비료를 만드는데 쓰기도 했다고 해요~
이쪽 지방에서는 멸치젓갈 담그듯이 정어리로 젓갈을 담가 김장 때 쓰기도 한답니다~^^
그 많던 고기들이 다 어디 갔을까요?
글쎄요~
기후변화로 통 안잡히다가 요즘 다시 예전만은 아니지만 잡히고 있다고 하네요~^^
아 맛있겠네요.
고맙습니다~
세 식구 푸짐하게 잘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