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842] 재봉틀
군복무시절 부대 내에서 오바로크병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특기는 아니고 부대 내에서 부대원들의 계급장을 옷이나 모자에 달아주거나 전투복을 수선할 때 재봉틀을 사용해서 수선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대원이 저보다 두달 위 선임이었습니다.
매번 계급이 바뀔 때 선임에게 부탁하기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 고참이 재봉틀을 사용해서 옷을 수선할 때, 어깨 넘어로 재봉틀 사용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고참이 제대를 한 이후에는 말년병장 시설 재봉틀로 이것저것 만드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대하고 나서 보니 제가 군복무 할 기간에 누나가 재봉틀을 하나 사다놨더라구요.
그래서 군에서 닦은 실력(?) 발휘를 좀 해봤습니다.
작은 파우치를 만들어서 필통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한때 유행했던 안입는 청바지로 가방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해서 재봉틀도 구입을 했으나... 지금도 주로 제가 사용을 합니다. ㅎ
새로 옷을 샀는데 맞지 않아서 수선이 필요한 것들 정도는 제가 직접 하기도 합니다.
회사 내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재봉틀이 고장이 났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제가 군복무 시절 사용했던 그 제품이더라구요. ㅋㅋㅋ
오래간만에 50년은 족히 되었을 법한 공장용 재봉틀을 분해하면서 고쳐봤네요. ㅋㅋㅋ
30여년전 옛기억을 잠시 소환해 보았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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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미이자 기술을 가지셨네요.
예전 에는 재봉틀을 미싱이라고 불렀죠.
아마도 영어 머쉰이 일본어로 미싱이고 우리가 그렇게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미싱 기술자 였습니다.
덕분에 제 기억도 소환합니다.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가끔 보고 싶네요. ^^
이번에는 제가 고쳤지만 서너달전 제가 고칠 수 없었을 때, 제주시에서 수리하러 오신 분이 계시죠.
그분도 50대 후반은 되신듯 보였는데, 대학생 때 미싱 기술자 셨던 아버지를 돕다보니 지금의 미싱 기술자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못하는 게 없으신 파워님. ㅎㅎ
과찬이십니다. 못하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대단하시네요
군대에서의 경험이 이런 취미활동으로 이어지네요~ ^^
군에서 배우고 싶었던 기술이었습니다 흐흐
지금도 늦이 않으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참 요긴하게 쓰이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ㅎㅎ
집에서 사랑받는 취미를 가지셧네요..ㅎ
아내는... 기분 나쁘지 않게 시키는 기술이 있습니다. ㅋㅋㅋ
정말 못하시는 게 없내요 ...
저런 예전 재봉틀 요즘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데
직접 사용 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계시는군요 !!
공장용 재봉틀은 워낙 튼튼하게 잘 만들어서 50년쯤 전에 만들어진 것도 공장에서 아직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가 평생을 사용하셔서 추억 돋는 아이템이죠 ㅠ
재봉틀은 발로 밟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재봉틀은 자동식이라서 그 맛(?)이 다소 약하죠. ㅎㅎ